전업은 독박육아라는 말 못 쓰나요?

육아는 같이 하는거라 독박이 맞지
근데 전업주부가 독박가사 이러면 인중을 쳐맞아야 하는거고
이글에선 글쓴이가 잘못한거 없어 보이는데

독박부양이라는 단어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

독박이라는 단어가 문제가 되는 거 같은데요

독박 - 혼자서 모두 뒤집어쓰거나 감당함
독박쓰다

이 단어가 주는 느낌자체가 부정적인 단어에요
이건 한국어 네이티브면 당연히 알 수 있는 건데
예를 들어, 오늘 밥값은 내가 독박으로 낸다 라고 하지 않잖아요
독박을 썼다고 하죠, 당했다는 의미죠

독박육아라는 어휘가 만들어진 기원 자체가
남자가 소홀한 걸 비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단어잖아요
시선 강간과 같이 좀 과장된 공격적인 표현이에요
독박 육아는 육아 부담을 한명이 일방적으로 부담하고 있다는
극단적인 표현이에요

독박이란 말은 틀렸어요
육아는 같이 하는 거지만, 그렇다고 육아를 위해서 돈 버는 걸
육아에 대한 부담을 모두 피했다고 볼 수는 없지요, 역할 분담이잖아요

독박이라는 표현을 쓰려면, 아이를 혼자서 봤다는 것만이 아니라
배우자가 육아에 관련된 모든 부담을 회피했을 때 쓸 수 있는 표현인 거죠
아이를 직접 보지 않는 대신에, 육아에 필요한 비용을 벌어왔다면
그건 역할 분담이에요, 독박이 아니라

예를 들어, 내가 점심을 사고, 친구가 저녁을 샀다
점심 비용은 나혼자 냈지만,
내가 독박 썼다고 할 수 없죠
그냥 나눠서 낸거죠

누가 독박을 나홀로라는 순수한 긍정의미로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