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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4673821 2024.06.03 08:07
    후한 사회를 이해하지 못 하면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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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우차일드 2024.06.03 08:32
    조위도 친족,인척 위주로 친위세력 키우려고 했음. 조휴, 조진 등 유력 친족들의 사망에다가 조예마저 일찍 죽어 사마의가 사변으로 정권 잡았음.

    하물며 유비는 거병그룹,형주그룹 등 친위 가신들보나 익주그룹이 더 거대한 상황에서 자신의 수족과도 같은 거병 및 형주그룹 친위 가신들을 제 손으로 숙청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죠. 유비가 오래 살고 후계자와 유씨 자손들이 번성한 2,3대
    황제 시절엔 몰라도 유비대엔 거의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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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4673821 2024.06.03 20:26
    @가테
    후한 사회는 호족들 중심으로 돌아간 사회입니다. 후한을 세운 광무제도 남양 지방 호족이었고, 후한 자체가 호족 연합체로서 건국된 국가입죠.
    삼국지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 중 대다수도 해당 지방 호족 출신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순욱도 예주 영천군의 유명 호족이었고, 순욱이 추천한 인물들도 죄다 자기 지방의 호족들 중에서 추천한 거죠. 따라서 이들 호족 세력을 등에 업지 못 하면 아무 것도 못 하는 게 후한 사회였습니다.

    이런 배경 지식을 가지고 유관장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이들의 관계는 단순히 동지가 아니라 운명 공동체 그 자체입니다. 그 셋은 호족적 기반이 전혀 없는(장비는 있을지도 모릅니다), 개인들의 능력과 의리로만 뭉쳐 세력을 일구고 일어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누가 누굴 배신하고 어쩌고가 성립할 수 없습니다.
    유비는 황족이 맞긴 하지만 전한 초기 경제의 후손이기에 후한 시절에는 끈 떨어진지 수백년인 허울 뿐인 황족이고, 관우는 아예 산서성에서 혈혈단신으로 도망쳐 유비에게 의지하여 살아남은 도망자 신세, 장비는 유일하게 그 동네에서 이름 좀 있는 집안 출신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것도 확실치는 않죠.
    이렇듯 유관장 모두는 스스로 호족적 기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한 국가의 지배자가 되었기 때문에, 자기들 밑에 있는 호족 집단을 컨트롤하기 위해 서로 똘똘 뭉쳐 국가를 이끌어가는 관계였습니다. 그래서 관우에겐 형주를 맡기고, 장비와는 인척 관계를 맺을 정도로 서로가 없으면 절대 안 되는 관계였죠.
    형주에 있는 관우가 독립을 한다? 앞서 말했다시피 관우는 자체 호족적 기반이 전무한 인물입니다. 게다가 반기를 들 명분도 없고, 평소 관우의 행실로 볼 때 과연 형주 호족들이 관우를 따랐을 지 의문입니다. 장비는 아예 유비 휘하의 군사령관으로서만 역할을 맡았기에 더 독립을 할 수가 없었죠.

    후한이 호족 중심 사회라는 걸 이해하면 유관장의 끈끈한 관계의 맥락을 보다 더 면밀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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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짱 2024.06.03 07:24
    장비도 외척이라 척살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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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4673821 2024.06.03 08:07
    후한 사회를 이해하지 못 하면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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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테 2024.06.03 08:14
    @익명_4673821
    혹시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재밌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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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4673821 2024.06.03 20:26
    @가테
    후한 사회는 호족들 중심으로 돌아간 사회입니다. 후한을 세운 광무제도 남양 지방 호족이었고, 후한 자체가 호족 연합체로서 건국된 국가입죠.
    삼국지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 중 대다수도 해당 지방 호족 출신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순욱도 예주 영천군의 유명 호족이었고, 순욱이 추천한 인물들도 죄다 자기 지방의 호족들 중에서 추천한 거죠. 따라서 이들 호족 세력을 등에 업지 못 하면 아무 것도 못 하는 게 후한 사회였습니다.

    이런 배경 지식을 가지고 유관장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이들의 관계는 단순히 동지가 아니라 운명 공동체 그 자체입니다. 그 셋은 호족적 기반이 전혀 없는(장비는 있을지도 모릅니다), 개인들의 능력과 의리로만 뭉쳐 세력을 일구고 일어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누가 누굴 배신하고 어쩌고가 성립할 수 없습니다.
    유비는 황족이 맞긴 하지만 전한 초기 경제의 후손이기에 후한 시절에는 끈 떨어진지 수백년인 허울 뿐인 황족이고, 관우는 아예 산서성에서 혈혈단신으로 도망쳐 유비에게 의지하여 살아남은 도망자 신세, 장비는 유일하게 그 동네에서 이름 좀 있는 집안 출신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것도 확실치는 않죠.
    이렇듯 유관장 모두는 스스로 호족적 기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한 국가의 지배자가 되었기 때문에, 자기들 밑에 있는 호족 집단을 컨트롤하기 위해 서로 똘똘 뭉쳐 국가를 이끌어가는 관계였습니다. 그래서 관우에겐 형주를 맡기고, 장비와는 인척 관계를 맺을 정도로 서로가 없으면 절대 안 되는 관계였죠.
    형주에 있는 관우가 독립을 한다? 앞서 말했다시피 관우는 자체 호족적 기반이 전무한 인물입니다. 게다가 반기를 들 명분도 없고, 평소 관우의 행실로 볼 때 과연 형주 호족들이 관우를 따랐을 지 의문입니다. 장비는 아예 유비 휘하의 군사령관으로서만 역할을 맡았기에 더 독립을 할 수가 없었죠.

    후한이 호족 중심 사회라는 걸 이해하면 유관장의 끈끈한 관계의 맥락을 보다 더 면밀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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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카카 2024.06.04 00:04
    @익명_4673821
    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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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테 2024.06.04 08:07
    @익명_4673821
    와 장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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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우차일드 2024.06.04 09:36
    @익명_4673821
    덧붙이면 오나라의 주축세력인 주환 장온 육손 고옹 등도 소위 ‘오의사성’이라 불리는 양주 오군의 유력 호족들이었습니다. 손권의 말년 병크인 이궁지쟁도 이 호족세력 등 권신들을 견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설이 존재힐 정도로 그들의 세력은 거대했습니다.
    순욱 등 조위 공신은 청류파라 하는 지식인 출신이 많은데 탁류파(환관 자손)인 조위 황제들은 이들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또한 익명님이 쓰셨듯 광무제가 건국한 후한은 호족들이 서로를 천거하여 임용하는 향거리선제가 기본 등용체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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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우차일드 2024.06.03 08:32
    조위도 친족,인척 위주로 친위세력 키우려고 했음. 조휴, 조진 등 유력 친족들의 사망에다가 조예마저 일찍 죽어 사마의가 사변으로 정권 잡았음.

    하물며 유비는 거병그룹,형주그룹 등 친위 가신들보나 익주그룹이 더 거대한 상황에서 자신의 수족과도 같은 거병 및 형주그룹 친위 가신들을 제 손으로 숙청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죠. 유비가 오래 살고 후계자와 유씨 자손들이 번성한 2,3대
    황제 시절엔 몰라도 유비대엔 거의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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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갸우스 2024.06.03 10:50
    @우우차일드
    심지어 유비 생전에도 입촉 전 인사들과 익주쪽 인사들 간 균형 맞추기에 힘썼던 거 생각하면
    본인 손으로 창업멤버들 숙청하는 건 아무래도 상상하기 어려운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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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ity 2024.06.03 08:54
    3 의형제들 다 일찍 죽고 촉나라 망해 버려서
    이런 생각 안해 봤는데

    들어 보니 make sense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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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ㅍㅇ 2024.06.03 10:03
    이릉 때 생각하면 척살의 ㅊ 나왔으면 말 꺼낸사람 목이 잘려 효수 됐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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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nopus 2024.06.03 11:14
    관우 장비 죽고 눈 뒤집힌 유비가 과연 의형제를 척살했을까? 난 아닐 것 같음.... 적어도 조운 제갈량까진 노터치일듯. 마초 황충 위연 정도는 모르겠다. 근데 이것도 구 유장파들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적어도 유비 대에는 살아있었을 거. 유선 대라면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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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삼국지 관련 글 보면 이걸 연의 기준으로 봐야할지, 정사 기준으로 봐야할지부터 고민해봐야 하는데
    연의 기준이라고 생각해보면

    일단 촉의 천하통일은 불가능에 가까움이 아니라 불가능, 갑자기 한신급 장수 3명에 장량, 소하, 번쾌를 데려와도
    위와 오에 조괄급 되는 트롤이 있어야만 가능. 하지만 주제가 통일을 했다고 가정하면이니까 그것만 생각을 해보면

    유비는 가진게 없던 레알 짚수저였기 때문에 무엇보다 인의, 명분, 사람을 중시했음. 연의 기준 서주 거부한거,
    형주 거부한것, 유표 아들 유기 챙긴거, 유선 던진거, 서서 떠나 보낼때 운 거, 관우장비와 같이 지내는 것 등등에
    적벽에서 관우 살려달라고 사정한거,
    질게 뻔한 오정벌을 친정으로 가면서 이릉에서 죽고, 죽으면서도 제갈량에게 유선이 별로면 니가 황제하라고 한 것 등등

    조조와 비교하면 통솔,지력,정치력,재력 다 딸리는 상황에서 사람과 명분, 인의로 버텨온 유비가 그걸 포기하고 숙청을 할리가..

    천하통일 후에 만약 제갈량이나 방통, 법정 등이(살아있다 가정하고) "관우,장비,조운 숙청하자!!" 라고 하면
    어찌 저딴 소리를 하는가!! 라고 하면서 숙청 제안한 사람의 목을 베고

    유비, 관우,장비,조운 등이 펑펑 울면서 형님 형님 우리가 어찌 형님을 배반하겠소, 아우들아 이럴거면 황제 관둘란다.
    이러면서 쇼맨십 보여주면서 지지기반 다진 후 마초, 맹달(사마의한테 안죽었다면) 정도 한직으로 보내고
    황충은 천하통일 전쟁을 짧게 잡아 15년이라 쳐도 그때쯤이면 칼한자루도 못들때니 냅둘거 같음

    개인적인 생각은 관장조황은 냅두고 마초 정도 숙청하고, 제갈량, 방통, 법정, 마량 등 모사 라인이 다 살아있다면
    그중에서 한 파벌 냅두고는 숙청하지 않았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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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qnvond 2024.06.03 23:03
    유비가 숙청할 인물이었다면 10만백성을 데리고 도망가거나 이릉의 난을 일으키지 않았겠지. 그게 인간 유비의 약점이자 매력 포인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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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yyy 2024.06.04 00:35
    숙청 불가
    장비/관우/제갈량 건드리면 촉 터짐
    오히려 유비 왕권 유지 강화에 도움될거라 생각함
    유비가 아니르 유선 건드릴려 하면 장비/관우/제갈량 선에서 컷남, 관우가 거병 일으킨다 한들 장비/제갈량 이 견재할꺼라 자연사 할때 까지 두는게 맞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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