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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났을까.. 저 멀리서 두 사람이 오고 있는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비까지 내리기 시작한다.
'저 분들께 잠시 길이라도 물어볼까?'
이윽고 두 사람에 다다랐는데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람을 오랜만에 봐서 반가워서 그런지 기분탓인가'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여행온 여행자입니다. 죄송하지만 길을 좀 여쭤볼 수 있을까요?"
".."
그들은 사람을 실로 오랜만에 보는 듯 경계하면서도 환영하는 눈빛이었다.
그리고는 말없이 손가락으로 방향만을 알려줄 뿐이었다.
"아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이 음산한 분위기에서 벗어나듯 손가락이 알려준 길을 향해 전진할 뿐이었다.
비는 아까보다 더욱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얼마쯤 지났을까..
자욱한 안개를 헤치고 그의 손가락이 향했던 목적지에 도착한 순간 때마침 천둥번개가 내리쳤고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까 허기를 달래려 국수를 먹던 가게였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의 얼굴이 뇌리를 스치듯 다시 떠올랐다.
'아까 그 두사람.. 가게에서 일하던 사람들이다.. 나는 반대방향으로 차를 몰고 갔는데 왜 거기서 만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