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188 추천 10 댓글 4
Extra Form

001.jpg

 

보통 '소독'하면

미생물과 병원균이 발견된 근대 이후의

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유구한 인류 역사에

소독과 비슷한 개념은 있었다.

 

 

002.jpg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는

끓는 물로 소독을 했다. 

 

 

 

003.jpg

 

명의 화타는 독주로 수술 도구를 소독했으며 

 

 

004.jpg

 

흑사병으로 고통 받았을 때,

최전선에서 병마와 싸우던 의사들은

일광건조와 격리, 그리고 미접촉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005.jpg

 

우리에게는 예언가로 유명한

노스트라다무스도 소독의 개념을 도입했다.

환자와 접촉한 물건이나 시체를 태워버림으로서

병원균의 증식을 막았던 것이다.

 

 

이처럼 소독에 대한 개념은 어디서나 존재했지만,

이게 의학에 정착하지 못한 이유는 따로 있다.

 

 

 

006.jpg

 

"에....그니까 우리 몸에 아주 작은 생물들이 있는데,

그게 병을 일으킨다고?"

 

"근데 그걸 씻으면 사라진다고?"

 

"눈에는 안 보이지만 분명 있을 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말이 되는 소리를 하슈."

 

 

007.webp

 

안녕하세요, 병원균입니다.

 

18세기까지만해도 

사람들은  병원균이 병을 유발한다는 걸

믿지 않았답니다.

 

그 시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균에

우리 몸에서 병을 일으킨다는 개념조차

정착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열심히 퍼지면서

인간을 죽이고 있었답니다.

 

 

 

008.jpg

 

똑똑

 

계십니까?

 

 

 

007.webp

 

누구신가요?

 

 

 

 

010.jpg

 

지나가던 간호사다, 새끼들아.

 

자! 모두 소독의 방으로!

 

 

011.jpg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라는,

천재 수학자 겸 행정가 겸 간호사의 등장으로

인류사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나이팅게일은 

크림전쟁 시기 전선에서 발생하는

각종 전염병의 원인과 소독의 효과를
통계학적인 기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여 자신이 시행한 위생정책의 효과성을 증명했다.

 

천재적인 수학 재능,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는 성격,

여차하면 망치 들고 돌격하는 깡다구를 가진

위대한 간호사의 등장으로

소독의 개념이 도입됐고

절반 가까이 되던 사망률은 2.2%로 급감하게 된다. 

 

 

재밌는 건.....

 

 

010.jpg

 

병을 유발하는 건 세균이 아닙니다!

나쁜 공기가 병의 원인이에요!

 

 

나이팅게일은 병원균으로 인한 감염보다는

나쁜 공기가 병을 유발한다는

일명 장기설을 주장했다. 

 

(당시에는 기술 부족으로

장기설이 우세했다.)

 

 

010.jpg

 

나쁜 공기가 생기지 않도록

환풍기를 달고, 창문을 크게 만들고, 햇볕이 쬐도록 하고!

물로 씻고, 습도를 조절하고, 환자간의 거리를 조정한다!!!

 

나이팅게일이 했던 장기설 치료 역시

미생물을 죽이는 소독 효과가 충분했기에

당연히 감염으로 인한 사망은 크게 줄어들었다.

 

이때 나이팅게일이 실시한 규격은

이후 정착화되어 인류사에 

소독이라는 개념을 정착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014.jpg

 

참고로 나이팅게일은 90살까지 살았으며,

그 동안 기술이 발달 되면서

말년 즈음에 병원균이 병의 원인이라는 게 밝혀진다.

 

 

 

 

010.jpg

 

지금 현시점에는 나이팅게일이 도입한 방식이

그리 대단해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여성 인권이 비교적 낮았던 시대에

통계와 도표라는 개념으로 

인류사에 소독을 체계적으로 도입했다는 공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016.jpg

 

참고로 나이팅게일은 

말빨도 ㅈㄴ 쎄고 싸움도 잘하고

성격도 독불장군에 엄청 쎈캐고

의사고 군인이고 장군이고 말 씹고 뻐큐 날리고

총질도 하고 망치 들고 돌격도 하고

당시 계급도 상당히 높고 배운 것도 많고

귀족이라 배경도 빵빵하고

여왕과 연줄도 있어서 

자신의 모든 기술과 인맥을 도입해

세상을 뒤집어 놨다. 

 

봉사? 헌신?

 

사회 개혁은 압도적인 힘에서 나온다. 

 

 

 

(+덧)

 

010.jpg

 

이런 나이팅게일을 보고

'백의의 천사'라는 이명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이건 굉장히 틀린 말이다.

 

 

 

018.webp

 

성경에서 나오는 천사들을 보면

악마가 나오거나 나쁜 일 생기면

제일 먼저 달려가 두들겨 패고

뭔 일 생기면 

'신이 시켰다고!!!'하면서 다 씹어버리고

여차하면 불벼락을 내려서 다 뒤집어버리고

인간과 맞다이도 가끔 뜨고

이게 신의 사자인지 사망인지 모를 처럼 다녀서

툭 하면 '두려워하지 말라' 이러고 다닌다.

 

세상과의 타협? 

아 나 천사라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이러면서 다 씹고 다닌다.

 

성경에 묘사된 천사의 행보는

나이팅게일과 엇비슷하다.

(그래서 그런지 생긴 것도 비슷한 듯...?)

List of Articles
추천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 jpg 인기 많은 스테이크 양념법 TOP 10 12 file 드드드래곤 2024.08.29 3033
12/-1 jpg QWER 사옥에 그래피티한 사람 4 file 드드드래곤 2024.08.28 4611
9 avi 5살 아이 매트에 거꾸로넣어 살해한 사건 근황 13 드드드래곤 2024.08.28 3620
19 gif 결혼하고 아이를 꼭 낳아야하는 이유 4 file 드드드래곤 2024.08.28 4559
11/-1 jpg ‘구하라법’ 국회 통과 3 file 드드드래곤 2024.08.28 3010
7 jpg 알바생 급여 안 주고 법대로 하라는 학원 논란 3 file 드드드래곤 2024.08.28 3002
15 jpg 폴란드가 한국 무기를 선택한 이유 3 file 드드드래곤 2024.08.28 3063
4 jpgif UFC에서 승리한 최두호 파이트머니 공개 file 드드드래곤 2024.08.28 2818
2 jpg 대학생 털어먹고 450억대 번 증명서 발급기 업체들 5 file 드드드래곤 2024.08.28 3049
4 jpg 유럽 국가 별 1위 수출 품목 5 file 드드드래곤 2024.08.28 3352
8 jpg 커뮤에서 자주 보이는 리플리증후군 환자 7 file 드드드래곤 2024.08.28 3359
3/-1 jpg 더샵에서 공개한 미래형 아파트 평면도(신 평면도) 8 file 드드드래곤 2024.08.28 4185
7 jpg 하루 식비 1800원으로 집 3채 마련한 30대 일본녀 7 file 드드드래곤 2024.08.28 3446
6 jpg 노홍철이 트라우마 심어줬던 여자 꼬마아이 근황 3 file 드드드래곤 2024.08.28 3992
7 jpg 이제 총 안 쓰는 백종원 3 file 드드드래곤 2024.08.28 3015
1 jpg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자 100인 명단 공개 11 file 드드드래곤 2024.08.28 2583
6 jpg PD수첩에 공개된 구제역 충격 과거 6 file 드드드래곤 2024.08.28 3707
9 jpg 아줌마들이 김밥천국에 별점 테러를 한 이유 9 file 파리 생제르맹키레네 2024.08.28 4329
16 jpg 서민들은 잘모르는 슈퍼리치들의 여행 10 file 파리 생제르맹키레네 2024.08.28 5415
5/-1 jpg 출산 160일 된 와이프의 이혼 요구 12 file 파리 생제르맹키레네 2024.08.28 48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9437 Next
/ 9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