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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youtu.be/69eZ0VdT9ec

 

 

[원어에 가까운 한국어 해석]

 

 

짐은 세계의 대세와 제국의 현 상황을 감안하여 비상조치로서 시국을 수습하고자 충량한 그대 신민에게 고한다.

 

짐은 제국 정부로 하여금 미·영·지·소 4개국에 그 공동 선언을 수락한다는 뜻을 통고하도록 하였다.

 

대저, 제국신민의 강녕을 도모하고 만방 공영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함은 황조황종(皇祖皇宗)의 유범으로서 짐은 이를 삼가 제쳐두지 않았다. 일찍이 미영 2개국에 선전포고를 한 까닭은 실로 제국의 자존과 동아의 안정을 간절히 바라는 데서 나온 것이며, 타국의 주권을 배격하고 영토를 침략함과 같음은 본디 짐의 뜻이 아니었다.

 

그런데 교전한 지 이미 4년이 지나 짐의 육해군 장병의 용전(勇戰), 짐의 백관유사(百官有司)의 여정(勵精), 짐의 일억 중서(衆庶)의 봉공(奉公) 등 각각 최선을 다했음에도, 전국(戰局)이 호전된 것만은 아니었으며 세계의 대세 역시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적은 새로이 잔학한 폭탄을 사용하여 무고한 백성들을 거듭 살상하였으며 그 참해(慘害)가 미치는 바는 참으로 헤아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욱이 교전을 계속한다면 결국 우리민족의 멸망을 초래할뿐더러, 나아가서는 인류의 문명도 파각(破却)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짐은 무엇으로 억조(億兆)의 어린 백성을 보전하고 황조황종(皇祖皇宗)의 신령에게 사죄할 수 있겠는가. 짐이 제국정부로 하여금 공동선언에 응하도록 한 것도 이런 이유다.

 

짐은 제국과 함께 시종 동아의 해방에 협력한 제맹방에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제국신민으로서 전진(戰陣)에서 죽고 직역(職域)에 순직했으며 비명(非命)에 스러진 자 및 그 유족을 생각하면 오장육부가 찢어진다. 또한 전상(戰傷)을 입고 재화(災禍)를 입어 가업을 잃은 자들의 후생(厚生)에 이르러서는 짐이 깊이 진념하는 바이다.

 

생각건대 금후 제국이 받아야 할 고난은 무론 심상치 않고, 그대 신민의 충정도 짐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짐은 시운이 흘러가는 바 참기 어려움을 참고 견디기 어려움을 견뎌, 이로써 만세(萬世)를 위해 태평한 세상을 열고자 한다.

 

이로써 짐은 국체(國體)를 호지(護持)하고, 그대 신민의 적성(赤誠)을 믿고 의지하며 항상 그대 신민과 함께할 것이다. 만일 감정이 격해지는 바 함부로 사단을 일으키거나 동포끼리 서로 배척하여 시국을 어지럽게 함으로써 대도(大道)를 그르치고 세계에서 신의를 잃는다면 이는 짐이 가장 경계하는 일이다.

 

아무쪼록 거국일가(擧國一家) 자손이 서로 전하여 굳건히 신주(神州)의 불멸을 믿고,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것을 생각하여 장래의 건설에 총력을 기울여 도의(道義)를 두텁게 하고 지조를 굳게 하여 맹세코 국체의 정화(精華)를 발양하고 세계의 진운(進運)에 뒤처지지 않도록 하라.

 

그대 신민은 이러한 짐의 뜻을 명심하여 지키도록 하라.

 

 

 

 

 

 

 

[쉽게 풀어쓴 한국어 해석]

 

 

우리의 안보와 안녕 뿐 아니라 모든 국가들의 번영과 행복을 위해 분투한다는 우리의 목표는 선황들이 물려주고, 우리의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온 숭고한 의무를 수행하는 거임.

 

우리가 귀축영미한테 전쟁을 선포한 이유는 일본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과 동아시아의 안정을 진심으로 원했기 때문이야.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침략해서 영토를 확장하는 것은 우리의 신념과는 거리가 먼 짓이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육해군 뿐 아니라 1억 명의 국민들이 4년 정도 최선을 다해서 전쟁을 했지만 전황과 세계 정세 모두 불리해.

 

더구나 적들은 엄청나게 잔학한 신형 폭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그 파괴력으로 입은 피해는 이루 헤아릴 수 없어서 무고한 사람들이 많이 죽었어.

 

이대로 전쟁을 계속하면 일본은 완전히 소멸될 뿐 아니라 인류 문명의 완전한 붕괴를 가져오게 돼.

 

국민들을 다 죽이면 내가 어떻게 선황들의 혼령을 뵙겠어? 그래서 연합국의 요구를 수락했어.

 

앞으로 일본이 겪을 고난과 고통은 엄청나겠지만 이를 견뎌냄으로써 다음 세대를 위한 평화의 길을 닦아야 해.

 

 

 

 

 


[요약]

 


1) 일본은 스스로와 동아시아 전체의 주권을 지켜내려는 숭고한 목표로 침략자들인 귀축영미를 상대로 최선을 다해 싸웠다.

 

2) 그러나 전황도 불리하고, 연합국이 원폭을 투하해서 무고한 일본 국민들을 대거 잔학하게 학살했다.

 

3) 더 전쟁하면 일본 전체와 국민들 모두 아작날 것 같아서 평화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전쟁을 끝낸다.

 

4) 앞으로 일본이 치러야 할 고통은 (전범국이 당연히 치러야 할 대가가 아니라) 후손들의 평화를 위한 희생이다.

 

 

 

 

 

 

 

놀랍게도 이게 연합국에 대한 '항복선언 방송'임. '항복'이라던지 '패배'라는 표현 죽어도 쓰기 싫어서 전쟁 정당화로 몸비트는 희대의 개졸렬 항복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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