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표류기에 적힌 박연에 대한 조선인들의 인식

조선인은 절도의 버릇이 있고, 또 사기와 거짓말을 일수 잘하야 도모지 그들을 신용할 수 없는 정도이다. 그들은 남을 한 번 속여
넘긴 때에는 한 훌륭한 일이나 한듯이 생각하고 그리하야 사기는 그들 사이에는 하등의 불명예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누구던지
만약 자기가 우마 기타 어떠한 물건의 계약에 있어 남에게 기만되었을 것 같으면 그는 비록 삼사월이 걸릴지라도 법적으로 보복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단순하고 또 경신적일 뿐더러 이국인을 대단히 조와하는 자들인 까닭에 우리는 맘대로 그들을 곧이 듣
게 할 수가 있었으며 특히 승려에 잇어 그러하였다. 그들은 일종 유약한 국민이라 일단 완급의 경우를 당하면 제법 용기와 결심을
내지 못한다..중략 - 하멜 표류기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