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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책과 손권의 아버지 손견

 

 

 

삼국지연의만 읽으면 모르는 삼국지의 대표적인 개또라이

 

 

 

손견은 한나라의 영제가 붕어한 뒤 동탁이 권력을 잡고 폭정을 하자 군사를 일으켜 동탁을 토벌하러 떠났다

 

이 때 손견은 형주를 지나고 있었는데, 무릉 태수 조인(조조쪽 아님)이라는 인물이 왕예를 죽여달라고 격문을 뿌렸다.

 

당시 손견은 왕예가 평소 자신을 '무식한 무관'이라고 부르는 것 때문에 미워했었는데,

(손견은 삼국지의 대표적인 무식한 무관 중 하나였으며, 언행은 거칠었으며, 성격이 난폭했다고 전해진다)

 

조인의 격문을 보고 동탁을 토벌하러 가다말고 그대로 왕예한테 갔다.

 

그런데 이 격문이 웃긴게

 

당시 왕예와 왕숙이였던 무릉 태수 조인이 왕예의 죄를 부풀려 썼고, 이걸 손견에게 가져가

 

광록대부 온의의 격문이라고 속인 가짜 격문이였다.

 

이걸 그대로 믿은 손견은 왕예를 습격했고, 왕예의 성문앞에 갔다.

 

이 때 왕예가

 

"도대체 내 죄가 무엇이냐"라고 묻자

 

손견은

 

"모르는 것이 죄이다"라고 대답했다.

 

이후 왕예는 자살을 선택했고, 손견은 다시 동탁을 토벌하러 떠났다.

 

그런데 여기서 더 웃긴점은

 

왕예는 손견의 상관이였으며, 반동탁 연합군의 일원이였다는 점이다.

 

 

 

 

 

 

 

또 한가지 또라이같은 이야기가 있다.

 

왕예 사건 이후 손견은 계속 북상했고, 남양에 이르렀다.

 

그런데 거기서 손견은 남양태수 장자를 죽여버렸는데, 이유가 이러했다.

 

'의로운 군대를 이끌고 가는 행렬을 위해 길 청소를 안했으며, 군량도 내주지 않는 등 협조적이지 않았다'

 

그런데 웃긴건

 

장자 역시 왕예처럼 반동탁 연합군의 일원이였다

  • ?
    ㅇㅇ 2019.02.11 01:42
    손견이 살육머신이라던데ㅋㅋ
  • ?
    ㅃㅈㄷ 2019.02.11 01:45
    역시 일찍 죽을만하네.
  • ?
    ㅂㅈㄷ 2019.02.11 01:48
    손견도 그렇고 손책도 그렇고, 말년의 손권도 그렇고. 주유 노숙 육손 여몽 테크 아니었으면 진작에 망했을 각인데.
  • ?
    봉팔 2019.02.11 05:05
    이건 정사에는 없고 어디 사서에 있는건가 보다.
    나 집에 정사책 있어서 지금 찾아봤는데 왕예는 평소에 사이 안좋아서 동탁토벌군으로 올라가는 중에 죽인거고, 장자는 황제의 명을 받고 가는 올라가는 군대에 보급 안해줘서 군법에 따라 처형한거다.
    손견이 싸움을 졸라 잘함. 17세때 도적들이 약탈품 챙기고 있는걸 보고 높은 곳에서 관군을 진두지휘하는 척 페이크 함 주고 놀라 도망가는 적장 머리 땀.
    싸움을 가는 곳마다 승리하고 동탁의 도독 화웅도 죽인건 다 알겠지.

    지금 갬성으로 이해하면 또라이라고 느껴지겠지만, 저땐 뭐 빌미삼아서 죽이고 세력을 불리는 시대니까.
  • ?
    2019.02.11 09:50
    손견입장서는 지금을 따지면
    자기 위치가 거의 오랑캐나 다름없으니 중앙진출전 이름을 어디라도 올리려면 별짓을 다했어야 했을꺼임..
  • ?
    ㅅㅅ 2019.02.11 10:40
    저 당시에는 다들 또라이들이지... 나라 뒤집어 엎으려고 난리들이였는데
  • ?
    ㅇㅇ 2019.02.11 13:40
    당시 반동탁연합군은 눈치만 보며 한몫 잡으려고만 했던 간신배들 소굴이었지
    연합군 거의 아니 조조 손견 유비말고는 아무도 동탁잡는거에 관심이 없었음
    그냥 자기지역 주민들한테 평판이나 얻을려고 혹은 뭐 좋은거 있나없나 보러온 부류들
    근데 중요한건 조조 유비까지 포함시켜도 동탁 때려부순것도 유일하게 손견 밖에 없었음
    날이 갈수록 손견밖에 성과를 못 내니 연합군 내에서도 슬슬 시기질투에 정치질이 난립하기 시작
    총대장 원소는 반동탁연합군 기치 하에 저렇게 성과를 내주는 것도 좋지만 본인도 슬슬 면이 안서기 시작
    손견이 마침 기가 막힌 타이밍에 동탁때려 잡으러 가야하는데 병력이랑 군량미 보급품 지원 좀 해달라고 그렇게 요청해도 아무도 신경 안 씀
    열받지만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수가 없어서 그냥 가진걸로 출진함
    옆에서 보던 조조가 개빡쳐서 자기가 직접 병력끌고 지원가다 개쳐발리고 진짜 죽다 살아나서 원소한테 학을 떼고 그 자리에서 자기 고향으로 내려가버림. 그리고 나중에 원소랑 중국 본토를 걸고 라이벌매치..
    손견은 복병크리얻어맞고 몸사리기 시작함. 궁전 화재보수작업 하다 옥새발견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다 유표한테 암살당함
    당시 손책 손권이 10세 전후였는데 이때부터 유표는 손씨가문에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고..

    근데 삼국지 이거 진짜 드라마다.. 어떻게 저렇게 이야기가 전개될까 참 너무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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