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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그와 케인보다 더 많은 골을 합작한 듀오는 없었다. 사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5번째로 많은 골들을 합작한 듀오이며, 현역 선수들 가운데서는 1위다.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두 선수는 6골을 합작했는데, 케인은 지난 달 손흥민의 소튼전 4골을 모두 어시스트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서로에게 1골을 만들어줬다.

이전에는 델레 혹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더 많은 골들을 만들어냈었지만, 케인과 손흥민은 점차 뛰어난 이해력을 가져가고 있었다. 둘은 경기를 하지 않을 때도 떼어낼 수 있는 선수들은 아니(두 선수 모두 각자 가정에 충실하다)지만 서로 잘 지내고 훈련장에서 서로가 만드는 움직임과 질주를 이해하는 시간들을 함께 보내왔다.

이 예시로 케인은 소튼전이 끝나고 "우리는 뒷공간이 있을 것을 알아서 내가 잡으면 그가 뛰자고 말했다. 나는 그를 찾지도 않았고, 그냥 그가 뒷공간으로 달릴 것을 알고만 있었을 뿐이다. 우리는 이 관계를 쌓아가고 있고 그가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을 봐서 좋다."고 말했다.

일요일에 있을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이 파트너십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무엇이 이들을 치명적인 듀오로 만들어왔는지 알아보자.



이타적인 손흥민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합작한 26골 중에서, 케인이 14골을, 그리고 손흥민이 12골을 득점했다. 겉으로 보면 꽤 비슷한 수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수치를 빼면 이는 달라보인다. 케인은 13골을 득점한 반면 손흥민은 7골을 득점했다. 둘이 함께 뛰었던 첫 몇 시즌 동안, 토트넘은 아주 높은 수치로 득점하고 슈팅을 때리는 케인을 위해 기회를 주로 만들어줬다. 손흥민은 런던에서 보낸 첫 시즌 동안 어려움을 겪었고 그와 케인은 그 시즌 동안 단 한 골도 합작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2번째 시즌(토트넘이 승점 86점으로 리그를 2위로 마친 16-17 시즌)이 되서야 팀에서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고 종종 전형적인 윙어가 하는 것처럼 케인에게 몇 차례 기회를 만들어줬다.

서로가 서로에게 어시스트했던 첫 번째 일은 2016년 9월, 토트넘이 스토크 시티 원정에서 0-4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 나왔다.

아래에서 보듯, 손흥민은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찔렀고 이는 스토크 수비수들을 지나 케인에게 연결되었고 그는 쉽게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 골은 그 시즌 케인이 기록했던 29골의 시작이었다.


시즌 막판에 있었던 레스터전 1-6 대승(해리 케인이 4골을 넣고 손흥민이 2골을 넣었던 그 경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번엔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뒷공간을 찾아냈고 케인이 들어오는 것을 침착하게 기다렸다가 이타적인 모습으로 그에게 연결했다.


2016년 12월 스완지와의 경기에서 나온 아래의 예시에서, 손흥민은 스루패스를 받고 닐 테일러를 제치며 안쪽으로 들어온다. 이번에는 케인이 깊은 위치에서부터 질주하다가 손흥민에게서 공을 받고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이 시기의 케인은 주로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뛰었기에 16-17 시즌에서 그와 손흥민이 했던 연계 플레이 중 다수는 골문과 가까운 위치에서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2017년 1월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케인은 박스 안에서 아름다운 백힐 패스로 손흥민의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 당시 토트넘의 창의성을 맡았던 에릭센으로부터 케인이 패스를 받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델레 역시도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었을 때 가까운 위치에 있었고, 비록 손흥민과 케인이 동점골을 만들어냈지만 이 당시 토트넘을 아주 치명적인 팀으로 만들었던 것은 팀의 전반적인 공격 시너지였다.

손흥민이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뚫고 득점할 때 토트넘의 소위 DESK(Dele, Eriksen, Son, Kane) 라인 모두가 서로에게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는 말이다.


그 다음 시즌,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4골을 어시스트했고 2골을 케인으로부터 도움받았다. 이 당시의 손흥민은 여전히 전형적인 윙어처럼 더 많이 경기했고 그는 계속해서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케인에게 기회를 배달해줬다.

2주 사이, 손흥민은 왼쪽에서 완벽한 낮은 크로스로 케인에게 2골을 떠먹여줬다.

그 중 첫 사례는 박싱 데이에 치뤄진 소튼과의 경기에서 나왔다.


그리고 1월 중순에 있던 에버턴전에서 손흥민은 선취골을 넣었고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 시즌 손흥민이 케인에게 만들어줬던 또다른 2개의 어시스트는 삼사자 군단의 주장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열심히 싸워서 만든 결과물이다. 4월에 있었던 브라이튼 원정에서, 손흥민은 공을 따내기 위해 경합했고 공이 나가기 전에 얻어내어 케인에게 연결해줬으며, 케인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한 달 후, 손흥민은 4명의 뉴캐슬 선수들 사이에서 케인에게 패스했고, 케인은 영리하게 상단 구석을 노려 득점했다.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을 득점한 케인 덕분에 토트넘은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했고, 그 시즌에서 토트넘은 결승까지 진출한다.


이 당시에도 손흥민과 케인은 여전히 파트너십으로 여겨지지 않았고, 두 선수에 대한 관심은 하늘과 땅만큼 달랐다. 케인은 개인 최다 기록인 프리미어리그 30골과 시즌 41골을 득점하며 시즌 내내 각광받은 반면 손흥민은 상대적으로 토트넘 밖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2017년 12월 스토크를 5-1로 꺾은 후 당시 감독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왜 손흥민이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의 B11에서 당연스레 선발명단에 드는 선수가 아니었고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레가 공격진의 두 자리를 차지했고 나머지 1자리는 에릭 라멜라가 건강할 때 종종 선택받았다.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해리 케인

이 시기(17-18)의 케인은 많은 득점과 슈팅-시즌 내내 경기당 평균 5회 이상-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오른쪽으로 움직여 효율적으로 공간을 찾기 시작했다. 이 시즌 그가 손흥민에게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위치는 바로 이 자리였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나온 첫 어시스트는 휴고 요리스의 스로우를 데얀 로브렌이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케인이 받아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로 연결해줬고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강하게 왼발로 마무리지었다.


허더스필드를 상대로 기록한 2번째 장면은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케인은 오른쪽 측면에 있다가 고개를 들어 왼쪽에서 골문을 향해 질주하는 손흥민을 봤다. 그는 손흥민에게 완벽한 크로스를 보냈고 손흥민은 헤더로 요나스 뢰슬을 뚫어냈다. 델레 역시도 가까운 위치(위에 있는 리버풀전과 마찬가지로)에 있었고 수비수들을 교란시켰다. 이 시기에 델레는 토트넘이 공격할 때 중앙에 있었고, 손흥민은 주로 왼쪽 측면에서 공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케인이 손흥민에게 어시스트하는 패턴은 다음 시즌에서 이어졌다. 소튼을 상대로 승리한 2018년 12월의 경기에서, 케인은 또다시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로 손흥민의 득점을 도왔다.


그 다음 달, 우리는 두 선수가 좀 더 전형적인 공격 듀오처럼 움직인다는 것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새해 첫 날 있었던 카디프전에서, 케인은 중원과 공격진 사이에서 공을 받았고 손흥민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1vs1 상황에서 공을 받은 손흥민은 오른발로 블루버즈의 골문을 열었다.



두 솔로 아티스트가 파트너십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18-19 시즌 케인과 손흥민은 고작 4골만을 합작하는 데에 그쳤다. 손흥민은 케인이 시즌의 많은 부분을 부상으로 빠지면서 점점 중앙에서 뛰기 시작했고 대부분 정말로 좋은 결과로 나왔다.

그의 발전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고 손흥민을 중앙이 아닌 왼쪽 윙에 배치하는 게 거의 낭비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케인이 없는 14경기 동안 손흥민이 11골을 넣으면서 그가 케인과 함께할 때보다 그가 없을 때 더 효율적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손흥민이 이 시즌 동안 케인과 함께 선발로 나선 24경기에서 고작 9골밖에 넣지 못했다는 사실은 이 생각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이 생각은 약해졌고 둘은 아주 효과적으로 들어맞는 법을 배웠다. 줄어들고 있는 에릭센의 기여와 그 후 있었던 그의 이탈은 창의성에 대한 부담을 케인에게 더 안겨줬고 그는 그것을 용감하게 떠안았다. 이는 케인이 더 완벽한 센터포워드로 진화하길 바라는 것과 이전처럼 수비 뒷공간으로 계속해서 질주할 폭발적인 주력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에 맞아떨어졌다.

이에 따라 손흥민과 케인은 전형적인 9번과 10번의 파트너십으로 발전했고 이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이 점점 쓸모없어진 델레를 벤치로 보내게 되었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왼쪽 윙으로 주로 뛰지만 안쪽으로 뛸 자유를 훨씬 더 많이 얻고 있다.

그가 안쪽으로 들어올 때, 손흥민은 또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고 사실 지난 시즌 서로에게 더 많은 골을 만들어준 선수는 케인이 아닌 손흥민이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케인의 4골을 만들어준 반면 케인이 손흥민에게 어시스트해준 골은 한 골도 없었다. 두 선수 모두가 서로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에 능하다는 사실은 이 파트너십이 아주 위험한 이유들 중 하나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기록한 어시스트들 중 하나는 왼쪽에서 나왔지만 다른 3개의 어시스트는 손흥민과 케인이 중앙에서 가깝게 움직이다가 나온 골이었다.

지난해 9월 레스터 원정에서, 손흥민은 케인이 가는 방향으로 공을 찔러줬고 스트라이커는 카스퍼 슈마이켈을 통과하는 골을 만들었다.


번리와의 홈경기에서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들어와 케인에게 숏패스를 줬고 케인은 전진하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번리의 골망을 갈랐다.


6월에 있었던 웨스트햄 전에서, 손흥민은 10번 자리로 내려와 해리 케인이 가는 방향으로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케인은 질주하여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역할의 반전

이번 시즌 케인은 손흥민의 5골을 어시스트했고 손흥민은 케인의 1골을 어시스트했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팀과 작업해왔던 것이고, 이는 소튼전에서 드러났다. 지난 달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거둔 2-5 승리에서 토트넘은 소튼의 높은 라인과 느린 속도를 무자비하게 활용했고, 케인은 아래로 내려왔고 수비수들을 끌기 위해 측면으로 이동해서 손흥민이 뒷공간으로 들어갈 공간을 훨씬 더 많이 만들었다. 케인이 가지고 있는 시야와 패스범위는 손흥민의 양발 피니싱 능력과 빠른 속도와 어우러져 이제는 이 파트너십을 9번과 10번 조합의 원형처럼 느껴진다. 전방의 스리톱이 일반적으로 어떻게 공격 시스템을 생각해내는 것에 대한 흥미롭게 비슷한 것이었다.

소튼전에서 기록한 2번째, 3번째 골에서 케인은 10번 자리에서 소튼의 수비수들이 없는 공간으로 공을 뿌렸다. 케인은 지난해부터 이 일을 점점 더 많이 해왔고 이는 그와 손흥민이 강력한 파트너십으로 발전한 주요 이유다. 이전에는 케인이 주로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때가 있었고, 그와 손흥민이 서로를 보완하기보다는 비슷한 움직임을 가져가던 때도 있었다.







손흥민의 4번째 골의 경우, 이전 시즌들에서 아주 효율적이었던 오른쪽 측면 자리로 케인이 돌아가 그의 공격수 파트너에게 좋은 스루패스를 또다시 했다.


둘 사이의 역할 반전을 이해하는 것에 관해, 손흥민은 경기 후 "제가 보통 패스할 때 케인이 놀라운 골을 넣습니다. 우리는 함께 노력하고 있고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피치 안팎에서 노력합니다."라고 말했다.

케인은 그 후 더 깊은 곳에서 손흥민에게 어시스트했고 손흥민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 경우 케인이 공을 탈취한 후 손흥민이 다시 케인에게 숏패스를 했다.

서로에게 6어시스트를 달성했고 이미 두 선수가 서로에게 기록한 가장 생산적인 시즌이 되었다.




만약 손흥민과 케인이 충분히 흥분되지 않는다고 느껴진다면, 무리뉴는 이번 주말 가레스 베일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무리뉴가 어떻게 베일을 활용할지 그리고 이것이 손흥민과 케인간의 시너지에 영향을 끼칠지, 그리고 그가 진정한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베일이 어디서 뛰든 간에, 손흥민과 케인 두 선수 모두 피치 전반적으로 서로에게 골을 만들어주는 데에 능숙하다는 것을 보여줘왔다. 베일이 들어가면 상대 수비수들은 훨씬 더 많이 걱정하게 될 것이다.

이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파트너십을 발전시킬 아주 또다른 흥미로운 단계가 될 것이다.


https://theathletic.com/2139751/2020/10/16/harry-kane-son-heung-min-partnership-assists-goals-premier-league/


번역 문별이

https://blog.naver.com/kimms131/222117416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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