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뭐라고 하던 제목부터 듣기 싫은 소리일게 뻔하니까 일단 비공 누르고 나갈 사람들은 나가겠지만 적어도 몇몇 사람들은 진지하게 한번쯤 봐줬으면 좋겠어.
난 솔직히 여기에서 누가 무슨 정치색을 갖건 나한테 특정 정치색을 강요하는게 아니라면 크게 상관없어. 내가 바라는 건 그냥 건전한 토론이지.
그런데 아래 몇몇 글들에서 비난이 아닌 비판적이고 건설적인 글들이 올라오는데, 그걸 정치적 논리로 해석하고 비난으로 매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라구.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정부를 까는 글이라면 친정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감정적 대응을 하는건 이해하겠는데, 근거도 명확하고 정치적 색채 없이 무미건조하게 사실만을 나열해서 글을 써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는건 애초에 대화엔 관심이 없고 자기랑 같은 생각 가진 사람들이랑만 얘기하고 싶다는거잖아?
근데, 정치라는게 결국은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느냐로 자신의 생각이 실체화 되느냐 아니냐가 결정되는건데,
건전한 설득을 통해 대화할 의지가 있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아군을 만드는게 아니라 내쫓는다면 얻는게 뭐가 있는거지?
결국 소소한 정신승리밖에 없잖아. 그리고 투표에서 지면 나라 꼴 타령을 하게 되겠지.
정치인들이 쇼로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는것도 정권의 유지를 위해서 중요한데, 지지자들이 얼마나 주변을 설득 잘하는지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
태극기 부대들이 설득 따위 없이 귀 닫고 그저 태극기랑 성조기 흔들어 제끼니까 아무도 그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듯이 여기도 한번쯤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들에게 비공을 박아넣을게 아니라 정치색 빼고 진지하게 토론해줬으면 좋겠어.
뭐, 이렇게 장황하게 글 써도 결국에 비공 잔뜩 박히고 난 야짤이나 보러 가겠지만 그래도 한두명이라도 생각이 조금 열린다면 기쁠 것 같애.
이건 어느 한쪽만의 잘못은 아닙니다. 둘 다 똑같이 그러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