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농구얘기 안하겠습니다.
지난 여섯시간 동안 우리팀에 대해 별일도 없었고요.
오늘 저녁 똑같은 식으로 경기할 겁니다. 근데 지금 농구경기가 중요한게 아니에요.
오늘 슛연습 끝났을 때 쯤 여기서 400마일 떨어진 곳에서 아이들 14명과 선생님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열흘전 버팔로에서 흑인노인들이 수퍼마켓에서 죽임을 당했고 서던캘리포니아에서 아시안 교인들이 죽었었죠.
이번엔 학교에서 아이들이 살해됐어요. (책상을 치면서) 무언가 해야 하지 않나요 도대체 언제 할건가요?
정말이지 절망에 빠진 가족들을 위로하고 명복을 빌고 하는 일이 이젠 지겹습니다.
미안하지만 그렇게 하기 너무 지쳤어요, 묵념하는 것 지겨워요. 이젠 충분하지 않습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50명의 상원의원들이 총기소지 백그라운드체크 규정 법안의 표결조차 거부하고 있어요.
하원에선 2년 전에 통과된 것을 2년 동안 묵히고 있다고요. 표결 안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죠. 권력을 쥐고 있으려는 것.
미치맥코널(공화당 상원 리더) 당신한테 물어볼께,
총기폭력, 학교에서의 총격, 수퍼마켓에서의 총격 등에 아무것도 안하려는 모든 상원의원들한테도 물어봅시다.
당신들은 자기들의 권력욕을 우리 아이들과 어르신들 교회신도들의 목숨보다 앞세우는 것이요?
꼭 그렇게 보이잖아. 매주 우리가 하는 짓이기도 하고요. 난 완전히 질렸고 지쳤어요 이제.
오늘도 농구경기 하겠지만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이 얘기 듣고 여러분들 자신의 아이들 손자들 엄마 아빠 형제 자매 가족들 생각해 봐요.
이런 참상이 여러분에게 오늘 일어났다면 어떻겠어요? 그대로 무감각해 질 순 없어요!
그냥 여기 앉아서 뉴스로나 읽고, 자, 기도합시다 하곤 금세 매버릭 이겨라 우리팀 응원이나 할 수는 없잖아요.
근데 그게 우리가 늘 하는 거고, 와싱턴에서 50명의 상원의원들이 우릴 인질잡고 있는 거에요.
지지하는 정당 상관없이 90퍼센트의 미국인들이 총기소지자 백그라운드체크를 원하는 것 알아요? 90퍼센트라고.
근데 우리 미국민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표결조차 거부하는 그 50명 상원들에게 인질잡혀 있는 겁니다.
그들은 표결 안해, 오로지 자기들 권력 지키려고.
너무 끔찍해, 지긋지긋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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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 시작전에 한 경기전 인터뷰인데
인터뷰에서 분노 표출도 잘 안하는 감독으로 알고 있는데
분노하네요
이걸 스포츠에 올려야 할지
정치에 올려야 할지
아님 그냥 쑥덕쑥덕에 올려야 할지
고민하다가 그래도 NBA 서부 컨퍼넌스 결승 경기 사전 인터뷰라서
스포츠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