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이 있어 거두절미하고 짧게 음슴체로 쓸게요
나이 34에 강남에서 고등수학 가르치는 학원강사인데
돈도 벌고있고 자취하며 홀로 산지 몇년 됐음.. 집 넓히는 재미로 살아왔는데
요샌 하도 주변에서 왜 연애 안하냐 저러면 결혼못한다 이런소리 자꾸 해서
살짝 거슬리기도 하고 진짜 그럴려나 걱정되기도 하고 아니 좀 많이 신경쓰임
근데 난 모쏠은 아닌데, 연애하는 여자나 여사친 여자때문에 시달린 경험이 몇번 있어서 여자 만나는게 무서움
여자애가 짜증내거나 짖궂은 장난 칠때 대처를 못함. 서프라이즈같은거 기겁함.
솔직히 지난 몇년간 주변에 여친이나 여자사람조차도 하나 없어서 스트레스 안받고 신경쓸거 없어 편안했는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변하려고는 함. 근데 .. 이게 좀 무서움.
요약하면,
연애, 결혼에 대한 주변 시선이 신경쓰이고 나도 결혼은 하고싶다
그런데 막상 만나려니 여자 만나는게 두렵다
저같은 사람 있나요?
30대에 경제력이 있는 남자는 여자에 아쉬울게 없죠
하지만 여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아예 없는건 아니신 것 같아
주제넘게 말씀을 드려요
일단은 조금만 마음을 오픈하구 과감하게 만나세요
혼자서 머릿속에 시뮬레이션 돌리지 마시구
괜찮다 싶음 만나시구 사귀세요
결혼에 대한 무게감으로 교제를 주제하시다 보면
연애 공백으로 시간만 낭비하게됩니다.
아무나 만나면 안된다는 생각에 시간만 흐르는것 보단
괜찮은 느낌이다 싶으면 만나시구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헤어지세요
연애 주도권은 경제력있는 30대 남자에게 있습니다.
괜히 20대때처럼 지극정성 여자 비위맞추지 마시고
매너있게 님 캐릭터 있는 그대로 연애를 하세요
착한척 한다구 징징거리구 감정소모하는 사람 받아줄 필요가 없습니다.
독수공방보다 차라리 여자를 자주 바꿔 만나는게 좋다는겁니다.
섹스해서 기분좋구 주변에 과시하듯 자랑할 여친이 아니라
인생을 함께 할 반려자를 찾는 과정이니 결정적인순간
결혼을 두고 저울을 재신다음에 냉정하게 선택하세요
이게 그냥 시간만 흘려보내는 것 보다 백번 낳을겁니다.
아마 결혼할 여자분을 만나게 되면 냉정해지실 필요도 없을거예요
비슷한 고민을 했던 입장에서 두서없이 주저리 주저리 답변드려요
좋은 인연 만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