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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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주말 에데르송을 뚫어 잠시나마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에 오르자, 그가 지난 몇 년간 얼마나 먼 길을 걸어왔는지 생각하고 싶어졌다.

2016년 여름, 혼란스러웠던 첫 시즌을 보낸 후 손흥민은 클럽을 떠나 독일로 복귀할 뻔했다. 그러나 도전을 피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후 그는 본격적으로 열심히 하기 시작했고 전형적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타입의 선수가 되었다. 강렬하고, 성실하며, 포기할 줄 모르는 선수 말이다.

조세 무리뉴 하에서 손흥민의 레벨은 또다시 올라갔고 이번 시즌 현재까지 리그에서만 9골(우연하게도 아스날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넣은 골 수와 같다.)을 넣은 것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손흥민이 해온 발전은 그에게 큰 돈을 챙겨줄 새 계약을 곧 토트넘과 맺을 이유이기도 하다. 이 계약은 28세의 손흥민을 해리 케인, 탕기 은돔벨레(임대생인 가레스 베일은 제외)와 함께 구단에서 가장 많은 주급을 수령하는 선수로 만들어줄 것이며 전세계 최고 선수들 중 한 명인 그의 위상을 보여줄 것이다.

계약의 성격은 손흥민의 달라진 마음가짐도 보여주고 있다. 4년 전에는 자신감이 부족했던 손흥민은 이제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의 퍼포먼스와 구단에서의 위상에 맞는 계약을 받을 만하다는 것을 인지했고 이를 올 초 토트넘 고위층에게 전달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과 그의 동료들은 이를 수용했고 발표는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들이 수용하지 않았더라면 손흥민은 자신의 옵션을 고려했을지도 모른다.

피치 위에서 드러난 손흥민의 퍼포먼스가 몇 단계 상승함에 따라 그의 시장성 또한 상승했다. 지난달 손흥민은 할리우드 에이전시 CAA의 스포츠 분야를 담당하는 CAA Base에 합류했다. 이 회사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 델레의 상업적 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델레는 손흥민에게 회사를 추천했다. 상업적인 관점에서 요즘의 손흥민이 어떻게 비춰지는지 알아보자면 CAA의 고객들 중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있다.

그렇다면 손흥민은 어떻게 어려움을 겪는 윙어에서 최정상급 포워드로 진화했는가? 수줍음을 타는 신입에서 라커룸의 중심으로 어떻게 변했는가? 많은 상업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 어떻게 '동아시아의 데이비드 베컴' (한 소스에 따르면)이 되었는가?

그는 루도고레츠전에서는 휴식을 부여받았지만 일요일에 있을 첼시전에서는 또다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자 랭킹 최상단에 입성하기 위해 출전할 것이다.


이 기사는 손흥민이 어떻게 지금의 위치로 도달했는지에 대한 기사요, 손흥민이라는 선수, 사람, 그리고 브랜드의 여정을 담은 기사다.




선수

손흥민을 스카우팅하라는 임무를 받자, 토트넘의 스카우트들은 왜 포체티노가 소튼 감독이던 2013년에 손흥민을 영입하려 했는지 빠르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함부르크를 떠나 바이어 레버쿠젠에 합류했고, 레버쿠젠에서 2년을 보내면서 손흥민은 훨씬 더 흥분되는 공격옵션으로 발전했다. 그는 발이 빨랐고 지능적인 질주를 했으며 당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던 신성 해리 케인을 수비진이 막는 동안 그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선수로 여겨졌다.

손흥민을 주시한 여러 클럽들 중에는 아스날도 있었지만 딜을 가장 열심히 밀어붙인 팀은 토트넘이었고 2015년 8월 22M의 이적료로 영입했다. 당시 토트넘의 영입부서 스탭이었던 데이비드 웹은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타입의 선수였고 레버쿠젠에서의 손흥민이 뛰어났던 점은 그가 가짜 9번으로 뛰었다는 점과 측면에서 들어왔다는 것, 그리고 마우리시오가 가장 좋아했던 손흥민의 장점은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질주였다.

손흥민이 가져간 움직임의 타이밍과 질주는 뛰어났다. 그는 아주 똑똑했고 영리한 사람이었다. 그 점들이 그 당시 손흥민의 뛰어난 매력 요소였다. 그리고 비록 그가 가장 큰 선수는 아니었더라도 퀄리티와 움직임의 정확도가 중요했고, 그는 이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23세던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87경기에 나서는 동안 29골을 넣었다. 2년 전 그는 전 소속팀이었던 함부르크에서 이적했고 그 곳에서 토트넘 팬들이 좋아하는 라파엘 반 더 바르트와 뛰었다. 반 더 바르트는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였습니다. 그는 그 당시 10대를 갓 넘긴 작은 소년 같았습니다. 저는 보자마자 그와 함꼐 뛰어야 한다고 느꼈는데 그와 함께 제가 뛰면 하나의 콤비로서 몇 경기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했죠.

그는 저랑 1년간 뛰어서 아주 잘해진 거예요. 걔한테 물어보세요, 제가 언제나 걔한테 그 얘기 하니까요."라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 초반은 밝았지만 족저근막염 때문에 1달 넘게 빠졌고 이는 그의 탄력을 억제했다. 그는 12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했고 총 40경기에 나서는 동안 리그에서는 4골만을 기록하며 총 8골(이후 그가 치른 4시즌 연속으로 손흥민은 모든 대회 통틀어 18골 이상 넣었다.)을 넣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뉴캐슬 원정에서 굴욕적인 5-1 패배를 당했고 포체티노는 손흥민과 팀의 퍼포먼스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하게 질책했다.

피치 안팎에서 손흥민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토트넘의 16-17 시즌 첫 3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독일 복귀는 분명한 가능성 있는이야기였다. 하지만 딜은 성사되지 못했고 대한민국 대표팀이 9월 A매치를 하지 않음에 따라 손흥민은 이후 몇 주간 홋스퍼 웨이에서 훈련했다. 손흥민이 정말로 성실히 노력했고 어떻게 열심히 하는지와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피해다니지 않는 것에 관한 포체티노의 조언을 받아들이며 이 시기가 중요한 시간이었음이 증명됐다.

포체티노는 손흥민이 소튼을 거절토록 하고 2015년 여름 막판 토트넘으로 이적하기에 앞서 처음에는 토트넘 이적을 거절했던 것의 원인이 된 약간의 두려움을 감지했다.

손흥민은 분명히 포체티노의 조언을 새겨들었고 A매치 기간 동안 그가 했던 노력은 포체티노에게 깊은 인상을 줘서 손흥민은 다음 경기였던 스토크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토트넘이 0-4로 대승한 경기에서 손흥민은 2골과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 후 폼의 하락이 있었고 성질이 불끈 치미는 일 - 손흥민은 지난해 3회 퇴장당했다 -도 있었지만 16-17 시즌의 손흥민은 크게 발전하여 모든 대회에서 총 21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놀랍게도 아직까지 손흥민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으로 남아있다.

완전히 건강해지고 포체티노의 힘든 방식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자 토트넘의 코치들은 손흥민의 잠재력을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그의 속도와 양발 능력은 분명해서 그들은 손흥민의 마무리와 폭발력을 두고 연구했고 그와 케인은 같은 슈팅 동작을 반복해서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해질 수 있는 능력을 시험하는 훈련을 반복했다.

그 후에는 손흥민의 개선된 마무리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위치에 도달하기 위한 질주의 타이밍에 관한 것이 중요했다.

웹은 "그는 슈팅뿐만 아니라 질주와 마무리의 타이밍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양쪽에서 말이다. 그는 공을 몰고 직선적으로 돌진하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은 대각선적인 움직임을 가져간다. 따라서 이런 마무리는 골키퍼의 위치에 따라 좀 더 까다로워질 수도 있다. 그래서 그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에 대한 좀 더 실현 가능한 감각을 가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전형적인 윙어로 뛰지 않았기에 센터백과 풀백 사이의 하프 스페이스에서 뛰었고 늘 사선으로 들어와서 두 명의 센터백을 향해 돌진하지 않았다. 이는 그의 마무리가 좀 더 날카롭고 꺾어서 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의미했다. 토트넘은 그가 수비수 뒤로 질주해서 슈팅을 때리길 원했기에 분명히 그렇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

개선된 손흥민의 마무리는 16-17 시즌의 숫자에 잘 드러나있는데, 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의 발에 떨어진 xG(기대득점수치)는 6.7에 불과했지만 손흥민은 14골을 집어넣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보낸 첫 시즌 동안 스스로를 의심했을지도 모르지만 그의 커리어 내내 그는 언제나 엄청나게 훈련하는 선수였다. 손흥민의 레버쿠젠 시절 팀을 이끌었던 로저 슈미트는 "그는 언제나 훈련을 열심히 하곤 했고 그의 아빠와 추가훈련을 했다. 훈련이 끝난 후 그는 양발로 엄청난 양의 슈팅을 하곤 했다."고 전했다.

그의 아버지와 양발 능력에 대한 언급은 손흥민의 발전에 중점적인 두 요소였깅 중요하다. 독일에서 손흥민을 가르쳤던 코치들과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하는 코치들은 그가 양발잡이인 것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는 했지만 이는 그의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손흥민을 지도하며 발전시켰던 것이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도 축구선수였지만 부상 때문에 28세의 나이에 은퇴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아들들인 흥민과 흥윤 - 독일 5부리그에서 뛰었지만 현재는 손흥민 아카데미에서 코치를 하고 있다, 그에 대해서는 후술토록 한다 - 을 훈련시키겠다는 것을 스스로의 미션으로 만들었다.

웅정씨는 자신의 아들들이 청소년이 될 때까지 정식 팀에 들어가게 하는 대신 그들의 기술을 향상시킬 훈련에 참가토록 했다. 이는 지금 그의 고향 춘천에 있는 손흥민 아카데미를 뒷받침하는 철학이다.

흥윤씨에 따르면 한 운동은 형제들이 공을 4시간 동안 공중에 떠있게 하는 것이었고 만약 공이 바닥에 떨어지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다. 이 이야기는 출처가 불분명한 것처럼 들리지만 지난해 손흥민 아카데미를 방문한 바 있는 토트넘 출신 골키퍼 에릭 토르스베트는 어린 선수들이 이 아카데미에서 훈련받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그것이 사실이라도 놀라지 않을 거라 말했다.

손흥민은 16세의 나이로 함부르크로 넘어가기 전까지 한국에서 팀 축구를 몇 년밖에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의 기술 기초 교육은 양발을 쓰는 그의 능력에 잘 드러나있다. 비록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들이 패싱과 드리블링, 그리고 볼 컨트롤의 기본을 완전히 습득한 후에야 슈팅을 가르쳤지만 말이다.

어쨌든, 양발을 쓰는 손흥민의 능력은 그가 엘리트 축구선수로 발전한 주요 이유가 되어왔다. 아래의 그래프가 보여주듯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2015년 이후 그보다 더 높은 비율로 약한 발에 의한 슈팅이나 골을 더 많이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지난 몇 년간 손흥민은 자신의 왼발을 꾸준히 연구해왔고 훈련 후 연습과 왼발 연습을 통해 자신의 오른발만큼 강해졌다. 팀동료들과 코치들은 '만약 당신이 손흥민이 왼발로 슈팅하는 것을 본다면, 그가 오른발잡이인 줄 모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약한 발인 오른발로 토트넘에서 놀라운 골을 몇 번 넣어본 반 더 바르트는 자신을 놀라게 한 능력이 손흥민의 양발이라고 말하면서 "내 생각에 그는 아직도 자신이 왼발잡이인지 오른발잡이인지 모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전반적인 경기에 대해 말하자면, 손흥민은 16-17 시즌 이후 그 시즌보다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발전했다. 당시 그가 왜 자동적으로 선발로 나서는 선수가 아니었는지 생각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고, 2017년 12월까지만 하더라도 포체티노는 왜 손흥민이 너무나도 과소평가되었는지에 대한 답을 해야 했다. 그 당시에도 손흥민은 델레, 크리스티안 에릭센, 그리고 에릭 라멜라보다 선발 순위에서 밀렸다.

하지만 그 이후 손흥민의 퍼포먼스는 그를 배제할 수 없게 만들었고 그를 피치의 중점에서 떼어놓기 점점 더 어렵게 만들었다. 18-19 시즌 해리 케인이 없는 동안 손흥민이 9번 자리에서 보여준 뛰어난 퍼포먼스는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도달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고 그를 왼쪽 윙에서 뛰게 한다는 생각은 그의 재능을 낭비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무리뉴가 부임한 후 손흥민은 주로 왼쪽 윙에서 뛰었지만 이제는 인사이드 포워드/9번의 혼합물처럼 뛰고 있으며 케인은 점점 10번 자리로 내려앉아 뛰고 있다. 아래의 그래프가 말해주듯, 지금의 손흥민은 지금까지 그가 토트넘에서 보냈던 시즌들보다 측면에서 훨씬 더 적은 터치를 가져가고 더 적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편 아래의 그래프가 보여주듯 이번 시즌의 손흥민은 훨씬 더 적은 수비적인 기여를 하며 거의 전진적인 패싱과 슈팅에만 집중하고 있다. 



손흥민은 어떻게 좋은 선수가 됐는가? 전통의 강호들이 그를 영입하려 하지 않았기에 그가 아직 엘리트 레벨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그가 여전히 이상한 골 가뭄을 겪고 있다는 사실 - 바이에른 뮌헨이나 레알 마드리드 같은 클럽에서는 참을 수 없는 일 -또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30세에 다다랐지만 아무것도 우승한 적 없는 선수가 바르셀로나같은 구단에서 받는 압박을 견뎌낼 만큼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인지도 알기 어렵다는 것이 지적됐다.

반대로 어떤 클럽도 그를 공격적으로 영입하려 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을 판매할 생각이 전혀 없는 회장 밑에서 장기계약에 싸인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맨체스터 시티는 그에 대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 한 번도 그 이상으로 가지 않았고 스카우터들은 손흥민이 어느 팀에서 뛸 만큼 충분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피할 수 없어보이는 것은 이번 이미 첫 14경기에서 11골을 넣은 손흥민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인 21골을 넘어갈 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의 발전은 케인보다 손흥민이 훨씬 더 팀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엄청났다. 반 더 바르트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축 선수다. 케인이 있지만 내 생각에 손흥민이 더 중요하다. 그의 주력은 위협거리며 자신과 동료들이 득점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가 경기를 뛰지 않을 때는 케인이 없을 때보다 더 그리울 거라고 믿는다. 그는 케인이 없을 때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어떤 식으로든 토론에 들어가더라도 분명한 것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스스로가 최상급 피니셔라는 것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사선의 가이드라인은 선수가 얼마나 기대득점보다 많은/적은 골을 넣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골을 넣었는지에 상관없이 선수가 기량 발휘를 잘했는지 못했는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에 중요하다.

이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해리 케인을 예로 들어보자. 케인은 PK를 제외하고 총 106골을 넣었는데, PK를 제외하고 그가 득점했던 모든 골의 xG값은 81.6이었으며 이는 그가 가진 기회의 퀄리티에 비해 약 24.4골을 더 넣었다는 뜻이다.

반면 손흥민은 40.3의 xG에 비해 62골을 PK를 제외하고 득점했다. 수치대로라면 그는 xG값보다 약 54% 높은 수의 골을 기록했다는 뜻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대략 비슷한 수치를 가지고 선수들이 얼마나 더 많은 골을 넣었는지 집어내는 데에 도움을 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몇 시즌 xG값보다 더 많은 골을 꾸준히 넣은 선수들은 드물다는 점이다. 그리고 케인을 넘어 이를 프리미어리그로 확대해보면, 다음의 그래프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15-16시즌 이후 xG값과 득점 수간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만 놓고 봤을 때 아래의 테이블은 90분당 1.11골을 넣은 손흥민이 어나더 레벨로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 또다시 자신의 xG값보다 상당히 많은 수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로저 슈미트는 "레버쿠젠에서의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였지만, 지금의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라고 말했다.




사람

손흥민이 첫 시즌을 보낸 후 경기력이 향상된 것은 그가 더 정착되어 있다고 느낀 것과 함께 나타났다. 다른 리그에서 이적한 선수들은 초반에 새로운 문화와 경기 방식에 적응하는 데에 종종 어려움을 겪고 이는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최근에는 클럽 레코드 탕기 은돔벨레가 이와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 포체티노는 토트넘을 떠나기 전 새 영입생이 프리미어리그에 완전히 적응하려면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한 적도 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말을 증명할 요소로 손흥민을 언급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처음 토트넘에 입단했을 당시 그는 꽤나 수줍음을 탔고 두려워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는 라커룸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들 중 하나가 됐다. 그의 에너지와 재미는 그를 클럽의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 그의 춤동작과 핸드셰이크는 잘 알려져있지만 클럽 내에서의 그는 홋스퍼 웨이에서 종종 하지만 끔찍한 노래 실력으로도 알려져있다. 이는 그의 팀동료들이 재밌게 그를 놀리는 것이다.

그들을 끊임없이 웃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동료가 바라보는 손흥민은 언제나 누군가를 도우려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높아진 명성과 유명세가 그를 바꿨다고 할 수 없다. 비록 그의 고국 한국에서의 손흥민은 영웅처럼 우상화되지만 말이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부모와 함께 런던 북부에 있는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 그를 보러 온 한국 기자들을 위해 믹스드존에서 발걸음을 잠시 멈춘다. 이는 특히 그를 보기 위해 한국에서 밤을 새는 수많은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손흥민은 스쿼드의 모든 선수들과 친하고 특히 휴고 요리스, 무사 시소코, 그리고 델레와 친하다. 하지만 토트넘 선수들 중 그 누구도 토트넘에서 뛰었던 케빈 비머만큼 그의 맘속에서 특별하게 여겨지는 선수는 없다. 손흥민이 독일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배운 덕분에 둘은 떼어낼 수 없는 사이가 됐고 모든 것을 함께함으로써 팀동료들을 웃게 했다. 주차장까지 같이 걸어가거나, 밥을 같이 먹거나, 체육관에 같이 간다던지 말이다. 아마존 프라임 카메라가 몇 년전에 없어서 둘만의 스핀오프 시리즈를 볼 수 없었다는 게 유감스럽다.

하지만 손흥민의 최측근은 언제나 그의 아버지였는데, 그의 훈련된 접근법은 손흥민이 경기와 훈련을 제외하고는 사회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북런던에 사는 것을 아주 좋아해서 그가 이적을 진지하게 밀어붙이지 않는 이유들 중 하나로 파악되고 있다.

그 또한 자신이 토트넘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무리뉴는 지난달 번리전 승리 후 손흥민의 재계약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클럽의 모두가 그와 완전한 사랑에 빠져있고 모두가 그를 이 구단의 일부로 만드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도, 손흥민은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을 득점했다.

그의 커리어 초창기부터 그를 알아온 사람들은 손흥민이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변한 게 놀랍다고 말한다.

반 더 바르트는 "나는 그가 아주 개방적이고 라커룸으로 들어올 능력이 있을거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한 번도 말이다.하지만 내가 최근에 그를 봤을 때 그는 토트넘에서 자라잡았다. 정말로 그에게 딱 맞는 클럽이다. 모두가 그를 사랑하고, 나는 그에 대해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말은 그가 레비와 새로운 계약을 두고 협상할 때 자신의 의견을 내비칠 만큼 강력한 위치에 들어섰다는 것을 뜻했다. 포체티노 하에서는 소란을 피울 사람이 아니라서 배제하기 쉬운 사람으로 비춰졌던 손흥민은 더욱 당당해졌다. 그가 공격적으로 자기 홍보에 나설 사람은 아니지만, 자신의 가치가 어떤지는 알고 있다.

이는 그의 퍼포먼스와 꽤나 상당한 그의 시장성 덕분이다.


브랜드

손흥민이 새로운 대리인을 찾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모든 회사들의 귀가 쫑긋했다. 신흥시장에서 엄청난 팔로워를 가진 월드 클래스 운동선수는 여러 상업적 기회를 열어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한 소스는 "모든 빅 에이전시들은 손흥민이 동아시아의 데이비드 베컴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와 접촉하려 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 레이스의 승자는 CAA였고, 손흥민의 팀동료이자 CAA 소속인 델레는 이 에이전시에 대해 좋게 말해줬다. 무리뉴 역시도 고객이지만 선수들의 대리인에 관여하고 싶지 않아 한다.

손흥민은 질레트, 삼성, 그리고 카르티에를 포함한 브랜드들과 광고 계약을 맺어왔고 손흥민의 한국 내 위상은 그를 전 세계에서 가장 상업성이 뛰어난 축구선수들 중 하나로 만들었다. 닐슨 팬 인사이트에 의하면 토트넘은 한국 내에서 무시해도 될 만한 정도의 매력을 갖춘 팀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팀으로 거듭났다.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 중 21% 이상은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팀으로 토트넘을 뽑았고 2위는 6.1%를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손흥민의 영향력이 아주 크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보통 때 토트넘 훈련장을 방문하면 날씨와 시간에 상관없이 한국에서부터 성지순례를 하기 위해 날아온 손흥민 광신도들이 있을 것이다.

심지어 토트넘에 합류하기 전에도, 손흥민의 레버쿠젠 팀동료들은 한국 프리시즌 투어 때 쇼핑몰을 찾았을 때 손흥민 마니아들에 대한 통찰력을 얻었고 거의 3만명의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언론인 이숙영씨는 "미쳤습니다. 진짜 미쳤죠. 그는 언터쳐블이자 아주 빅스타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지금은 축구를 배우죠."라고 말한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봉황당(리버풀 펍), 굿 넥(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펍)에서도 토트넘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의 인기는 한국 최고의 운동선수라는 사실뿐만 아니라 그가 여전히 그의 고국과 접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의해서도 도움을 받는다. 지난 4월 그는 한국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았고 해병대 필승상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인기를 키워나갔다. 그는 특히 사격 훈련에서 칭찬받았다.

손흥민이 기초군사훈련만 했던 이유는 2018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서 면제를 받은 덕이다.

손흥민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없었던 시기에 꾸준히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1년에 대략 4번 정도 자신의 아카데미를 체크하기 위해 고국에 돌아가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만의 아카데미를 만들고 땅을 개간하기 위해 약 10M을 투자했기에 이는 그가 가볍게 생각하는 사업이 아니다.

그의 아버지와 코치들 중 한 명인 그의 형이 관리하는 복합체는 오직 소수의 학생들만 받아들이고 팀 플레이나 경기보다는 기본 스킬에만 집중한다.

또한 어린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면 교육도 제공해준다. 전세계 모든 국가의 어린 아이들은 제2의 손흥민이 되길 바라며 이 아카데미에 합류했고 숙박 시설은 따로 없어서 온 가족이 상당히 외진 춘천으로 이동해야 한다. 컴플렉스의 일부로서 손흥민 박물관 또한 지어지고 있고 아카데미가 어린 한국 아이들을 2008년의 손흥민처럼 유럽 클럽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희망도 있다.

손흥민이 고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의 부차적인 포인트는 이것이 토트넘에게 상당한 상업적 이득이 되었는지의 여부다. 물론 이것이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으려 하는 요인은 아니지만 손흥민의 가치를 생각해봤을 때 제기되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닐슨 스포츠의 국제 담당 이사인 마르코 나짜리는 "손흥민의 인기는 한국뿐만 아니라 더 크게 봐서는 아시아의 축구팬들까지도 크게 다가갈 수 있게 한다.

토트넘은 사회 연결망을 통해 이 유명세를 이용할 수 있다. 선수의 총 가치에 대한 분명한 이해는 스폰서, 라이선스, 그리고 상품을 포함한 신규 계약과 기존 계약에 관한 협상에서 구단에게 지렛대를 가져다준다. 이 지렛대는 구단들이 가능한 최고의 수단 하에서 최상의 상업 가치를 끌어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큰 돈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는 셔츠 판매가 거론되었지만 이는 점점 구식의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 셔츠 제조사가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가기에 에밀론 비즈니스 스쿨의 유라시안 스포츠 교수 사이몬 채드윅은 대부분의 동아시아 국가에서 단순하게 축구 유니폼만 사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클럽들이 셔츠 판매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의 예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국에서 하고 있는 일을 예로 들고 있다.

채드윅은 "유나이티드는 천안문 광장에서 아주 가까운 베이징의 유행 지역에 위치한 센터를 포함하여 중국에 일련의 체험 센터를 만들어왔다. 커피 한 잔당 10달러를 지불하는 스타벅스 로스터리가 있고 아주 멋진 무지 호텔이 있으며 그리고 이 개발의 일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익스피리언스 센터가 있다. 즉 유나이티드가 알아낸 것은 라이프스타일과 지위, 그리고 중산층의 소비가 중국에서는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인데, 이는 사람들이 유니폼을 사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토트넘이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두고 어떻게 이용할지의 열쇠는 서로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 그들의 상업적 접근법이 얼마나 정교한지의 여부다. 운 좋게도, 현재까지 이들 지역에서 토트넘의 형태는 좋다.

토트넘은 아시아에서 상업적 기회를 찾을 때 중국에만 집중해왔고 2009년까지 코벤트리 대학과 함께 영국 으회 프로젝트에 참여해왔고 이 프로젝트에는 중국과 태국을 방문하여 양국 간의 비즈니스 이해도를 향상시킨 게 있었다. 당시 코벤츠리 대학에 있었던 채드윅은 여행 중이었고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토트넘의 의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나는 토트넘이 연구 주도적인 접근법을 사용하고 해외 시장과 협력하는 방식을 아주 칭찬한다"고 말했다. 채드윅의 여행지 중 한 곳에서 구단 대표들은 토트넘 홋스퍼 베이징 서포터즈 클럽 모임에서 토트넘 팬들과 함께 참여하기도 했고 개인적 차원에서 팬들과 함꼐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경우, 서포터들이 점점 팀보다는 개인을 따라다님에 따라 어떤 이득이든 단기적인 것에 불과함을 토트넘도 알 것이다. 이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때 예전에는 토트넘 팬이었던 많은 한국인들이 손흥민의 새 행선지의 팬이 되거나 다른 재능있는 한국 선수로 옮겨갈 거라는 말이다.

채드윅은 "전 세계 축구 팬들, 특히 젊은 Z세대와 밀레니얼 팬들 사이에서 새로운 흐름이 일어나고 있다. 그들은 선수에 대한 애착이 선수가 있는 팀으로의 애착으로까지 번지지 않는다. 우리가 새로 보고 있는 것은 팬들이 클럽이 아닌 선수 하나만을 따라간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도 킬리앙 음바페를 사랑하는 젊은 팬들이 많은데, 그들은 PSG를 신경쓰지 않고 음바페 하나만 바라본다."고 말했다.

게임의 성장, 그리고 특히 전 세계의 선수들을 모아 팀을 꾸리는 FIFA 시리즈의 얼티메이트 팀 모드는 팀보다는 개인에 대한 충성을 더하고 있다.

서울이든 사우스엔드든 보다 광범위한 서포터들의 수를 계량화하기는 어렵다. 매치 티켓이나 상품을 구매하지 않으면서 클럽의 재정적 면에는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는 팬들도 많지만 팀의 SNS 컨텐츠를 리트윗하는 수익이 덜 나는 방식을 할 수도 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 중 다수는 실제로 여러분이 응원하는 팀에 재정적으로 큰 기여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중 어느 것도 클럽보다는 선수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서포터들로부터 이익을 얻는 손흥민에게는 걱정거리가 아니다.

손흥민이 28세고 30세가 되는 때에 큰 이적료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토트넘이 고주급의 장기계약을 안겨주는 것은 리스크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최근의 퍼포먼스와 지난 몇 년간의 발전을 생각해본다면 이는 결국 기민한 투자로 여겨질 가능성이 높다.

행복하지 않았던 시기를 보낸 후, 손흥민은 구단과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 가장 중요하고, 존중받으며, 사랑받는 선수가 되어왔다.

만약 그의 현재 궤도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몇 년간은 훨씬 더 좋아질 것이고 어쩌면 그 시작은 일요일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https://theathletic.com/2169566/2020/11/26/tottenham-son-heung-min/


번역 : 문별이

https://blog.naver.com/kimms131/222156566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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