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결혼을 전제로 2년째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걱정이 되는 것이
남친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해서 달래주기는 하는데 이게 문제가
지치는게 아니라 저도 같이 정신이 나가는 느낌이 있어요
둘 다 벌이가 많진 않지만 나쁘진 않은 편이예요.
그런데도 돈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무언가에 늘 쫓기는것처럼 느껴져요
그렇다고 제가 뭘 사달라고 그러지도 않아요. 저는 제가 겜덕이라 겜만 주구장창하고
제 나이대 하나있을법한 명품백도 없이 백팩 메고 다니는 안경잽이 덕후거든요
그리고 남친도 막 돈돈돈 거리는것치고 막 아끼는것도 아니예요. 평소엔 PC를 많이 만지고
영상도 잘 안보면서 아이패드 프로를 사거나 제가 열심히 모아서 오메가 시계도 사주었는데
그게 있음에도 애플워치를 사고 샀을때도 뭐라하진 않고 갖고 싶었구나 잘 샀네는 해주었지만
요즘에는 의문 부호가 들어요.
그리고 남친에게 이제 막 대학 입학한 막내동생이 있는데.. 얘가 세대차이가 나서인지
싸가지가 상당히 없는건지..(부르면 무시하거나 방문 쾅쾅 막말) 저한테도 그러고
남친이 그래서 엄청 혼내기도 하는데 그러면서도 이 동생한테도 용돈도 주고 미술용품(미대생)도 사주고
그래요. 그러면서 또 자기 혼자 스트레스 받고 열받고 동생한테 이제 신경 안쓴다 그러고 반복이예요
그렇게 지지고 볶아도 최근에는 자취방도 구해줬더라구요
사람에 대한 상처가 많아서인지 의심도 많고 사람에 대한 믿음이 적은편이라 그런지
얼핏 보고 저 사람은 조금 그렇네 이런 표현을 하는편인데 저도 그런 의미로 맞장구 치거나 선수를 치면
저보고는 얼마나 잘나서 뭐라하는거니 라고 타박을 줘요. 상처가 커서 그런가보다 하고 늘 그냥 사과하고 넘어갔는데
에구 하소연할때가 없어서 쓰다보니 글이 정리가 안되네요ㅜ
남친은 위의 이야기처럼 저럴때도 있고 뭔가 한시도 마음의 여유가 없을때가 많아요. 이게 제가 결혼해서 같이 살면 조금
나아질까요? 남친 데리고 정신과 상담도 제가 데려가서 받고 했는데 크게 효과를 못봤어요..ㅠㅠ
그리고 때때로 저한테 자신이 그러는게 미안하다고 울기도 하는데..이걸 어쩌면 좋을지 잘모르겠어요
요약- 남친이랑 2년째 연애중 내년에 결혼예정
남친은 감정기복이 심함- 돈걱정/가족걱정/가만있질못하고 뭔가할 궁리 /뒷심부족/사람을 무서워함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른 사람들한테는 그 감정 잘 안비치면서 나한테는 엄청 내비침...ㅠ
결혼하면 좋아질까요..? 남친이 이런 문제로 헤어지자고도 한적 있기는 한데.. 제가 괜찮아질거라고 붙잡기는 했어요.(10번은 넘은듯)
휴..ㅠㅠ 상처가 깊은 사람은 어쩔수 없을까요?ㅠ
아몰랑헤어져충들 극혐하는 편인데도 이건 솔직히 관두는게 나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