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편하게 음슴체로 쓰는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집안일이다 보니 친구한테도, 어른들한테도 말씀 못드리고 속에서만 끙끙앓고 있어서 형님들한테라도 하소연 하고 싶어서 글올려보네요.
말그대로 남동생이 연을 끊겠다고 하고 집을 나갔습니다. 동생말로는 어렸을 때부터 감정적 학대를 받으면서 우울증과 자살 충동이 생겼다는걸 깨달았다고, 이제 그냥 인사만 하며 살자고 함. 아마 동생여친의 입김인거 같음. 동생커플이 오래 사귀는동안 탐탁치 않아했던게 싸이고 싸여 발생한거 같긴 한데.. 진짜 누가 봐도 동생 여친이좀 그렇긴합니다. 아무리 편견없이 보려고 해도 어렸을때부터 혼자 유학을해서 해외에서 자랐다는 데 문화적 차이랄까 느낌이 나더군요.정말 일말의 거짓말도 없이 80대 조부모님들과 함께 가족들 모두 모인자리에서 제 남동생한테 쌍욕 (정확하게 좆병신 새끼 라고 했어요 ㅋㅋㅋ) 하고 싸우고 나갔다고 하면 믿어지세요? 그리고 제가 따로 그렇게 하지말아라, 어른들 앞에서는 동생한테 주먹질도 하지말고 좀 조심해라, 그게 너한테도 도움되는거다라고 조근조근 따로 이야기했더니 동생한테 가서 제가 욕을하면서 헤어지라고 그랬다고 말을 바꾸더군요... 동생이 바로 전화와서 저보고 선넘지 말라고하는데... 거기서 질려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오픈마인드로 우리 집안이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게 있나보다하고 잘 생각해봐도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밖에는 안들더라구요.
이번 도화선은 제 결혼이였습니다. 상견례 때도 남동생이 자기 여친도 안나오는거면 안나온다고 해서 나오지말라고 했어요. 여친 부모님께는 코로나 핑계댔구요. 날짜 잡히자마자 남동생이 자기도 결혼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저희 날 잡은 같은 달에요. 부모님이 차근차근 지금 상황도 상황이니 일년 텀을 두고 일을 치르자 라고 말하자마자 경기를 일으키더군요. 왜 맨날 자기는 안되냐고, 지겨워서 못살겠다고, 어렸을때부터 죽을거 같았다고, 자기는 학대 피해자라고, 다시는 연락하고 살지 말라고.. 본인은 본인 여자친구때문에 산다고 그러는데 정말 이게 가스라이팅이지 아니면 뭔가 싶더라고요.. 거기다가 제 여친이 걸레라는 소문이 있는건 아냐고, 동아리 활동 ㅎㅏ면서 아무랑 잔다는 소문 있는거 아냐고 하는데 정말 처때리고 싶더라구요.
일단 전 연끊어도 상관없습니다. 막둥이 동생 정말 어렸을때 아픈일이 있었고 힘들었는데 그걸 제가 미쳐 모르고 못챙겨줬을까봐 미안하긴합니다. 앞으로 더 잘챙겨주고 싶고 미운오리도 내새끼라고 맘이가는건 어쩔수없는데, 또이렇게 서로 가슴에 못밖는 일이 생길까봐 무섭네요.
저는 전데 부모님이 너무 속상해하십니다. 가끔 농담조로 제 예식만 끝나면 자살하겠다는 소리를 하시는데...진심이 안 섞여 있으면 그런 소리가 안나오겠죠. 부모님 두분이서 절대 저 30년 살동안 큰 목소리 하나 안내시고 금실 좋으신 모습만 보여주셨는데 요즘 서로 말도 안하시고, 어쩌다 말소리 난다하면 서로 짜증과 원망만 섞여서 싸우시고... 그냥 집이 초상집입니다...
답답한맘에 인터넷에 찾아보면 젋은 새댁들이 시댁이랑 연락안하고 산다는걸 자랑처럼 써놓던데 우리집 얘기도 이런데 섞여 있겠지 싶고...
속상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울증과 자살충동 때문에 틀린 짓하는 사람은 그것밖에 안되는 벌레임
그걸 깨우치고 옳은 짓만 하는 사람도 있음
본인도 어느정도 알텐데 저런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사람은 멀리 두는게 편함
요즘 뉴스나 , 이슈 이런거 보면 분노 조절 장애가 이슈임
조심해야됨 그런 사람들 애초에 시작도 못하게 거리둬야되고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