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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우울증이 있습니다.

병원가서 약도 처방받고 있는데, 잘 안낫더라고요.

그런데 항상 죽고 싶다고 합니다.(카톡으로 대화할때) 

이게 처음에는 들어줄려고 했는데 1년넘게 그 말을 들으니 나도 점점 우울해지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더군요.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너무 안했으면 좋겠다.정말 그 말을 들을때마다 너를 잃는 기분이다." 

라고 했더니

"현실에서  죽지도 못하는데 카톡에서도 죽지도 못해?"

라고 하면서 잠수타더군요.

잠수야 뭐 매번 타는거니 익숙해지긴 했는데,

특히  pmdd pms같이 그날 전에는 심해집니다.

이게 한달에 2주이상은 이렇습니다.

헤어지는 방법 말고 이해하는 쪽으로 가야하는데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한 형님들 계시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너무 감정이입을 안하자니 여자친구 우울증에 대해서 소홀해 지고

감정이입을 하자니 제가 힘드네요.


요약:

가까운 지인이 우울증을 겪을때 내가 어떻게 대응해야 되는지 알려주세요. 


  • ?
    익명_62560678 2021.06.07 12:06
    그냥 참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
    저도 우울증 몇년 앓았는데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주위에서 응원하는 말 들으면 가식같고 그랬어요
  • ?
    익명_04692310 2021.06.07 12:15
    무조건적인 공감 외엔 답없음.
    현재 넌 걔한테 감정의 쓰레기통 상태임.
    관계를 이어갈 생각이면 그냥 뭔 개소리든 다 받아줘야함.
    감정이입하지마. 기계적인 답변이면 충분함. 물론 건성인게 티는 안나야하지. 어렵긴 함.
    여친이 정말로 병원은 꾸준히 다니고 있는거지?
    정신병이라는게 별 거 아님. 호르몬 불균형 상태임. 약 빡세게 쓰면 다 나음.
  • ?
    익명_98584682 2021.06.07 12:23
    헤어져
    저건 극복의 여지가 전혀 없다 불쌍하다고 나 아니면 어떡하냐고 만나주다간 너도 우울해짐
    계속 서로 우울해하면서 결혼해서 평생 우울하거나 빨리 헤어지고 딴 여자 만나거나
  • ?
    익명_63484630 2021.06.07 13:05
    우울증을 가진 사람과 같이 사는(혹은 오래 함께하는) 사람들의 특징

    1. 보통 긍정적인 경우가 많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 내가 잘하면 괜찮아 지겠지..)

    2. 착하고 우유부단하다. (이걸 헤어져야하나? 혼자두긴 불쌍해. 그렇다고 그냥 지켜봐야하나? 어쩌나? 즉, 헤어질 결단을 못한다=함께한다.)

    3. 상대에게 화를 내지 못한다. (화내면 우울증환자에게는 독약이다. 되려 화를 다 받아줘야한다.)

    4. 속에 화가 쌓인다. (우울증환자는 본인의 고통밖에 생각못한다. 화를 받아주기만 하므로 옆에 있는 본인은 두배로 스트레스가 누적된다.)

    5. 본인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 (사람은 원래 본인의 고통에 집중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나, 증세가 심한 우울증 환자 옆에서는 심한 감정소모로 인해 본인의 문제해결에 적극적이지 못하다.)

    6. 자기애가 떨어지고 비밀이 많아진다. (우울증 증상이 심해지면 '나의 노력이 부족한가?' '내가 뭘 잘못했나?' 고민하고, 내가 좀 즐거운(혹은 나쁜) 일이 생기면 '나만 즐거워도 되나?', '그 사람에게 말해도 되는 건가?' 고민하게된다.)

    7. 비밀이 많아지면 결국 우울증 환자를 자극하게 되고 상황은 악화된다. (왜 나에게 그런 말 안해? 나를 바보취급하니?...)
  • ?
    익명_39816340 글쓴이 2021.06.07 19:30
    @익명_63484630
    제가 지금 그렇습니다..괜히 자극할까봐 이야기를 못하고 그러다 보니 비밀이 많아지게 되네요..
  • ?
    익명_35782465 2021.06.07 13:08
    타고난거 아니면 못받아줌 약 제대로 먹는데도 나아지는 기미 없으면 포기하는 수밖에 없음
  • ?
    익명_14573976 2021.06.07 13:36
    학생 때 사귄 여자친구가 딱 그랬음. 애가 욕심이 많아서 공부도 최상위권에 악기에 뮤지컬 같은 방과 후 활동도 챙겨서 하고 결국 그 스트레스를 본인이 못 견뎌서 맨날 이렇게 사느니 죽고싶다, 집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다 등 입에 담기 힘든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함.
    그걸 한 달 정도 매일 듣자니 나도 글쓴이처럼 우울해지고 지쳐버려서, 어느 날 데이트하고 헤어질 즈음에 또 그 소릴 하길래 나도 더 못 참고 "아휴 그래 너 하고싶은대로 해;" 라고 말하고 도망치듯 집으로 감.
    그런데 오히려 나한테 연락이 와서는,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겠다, 오죽하면 너가 그렇게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을까, 막상 뛰어내리려고 생각해보니 너무 무서워서 못 하겠더라. 내가 잘못했다. 보고싶다"라고 하길래 다시 잠깐 만남.

    그거 몇 일 안 가. 금방 또 감정의 소용돌이가.. 특히 마법 걸렸을 때의 광기는 그 유명한 용의 눈물 망나니씬 뺨 친다... 말로 설명하기도 힘듦.
    결국 난 친구들의 열띤 응원에 힘 입어 헤어지자고 함. 근데 또 금방 다른 남자 사귀더라. 후문으로는 그 남자한테도 감정의 채찍질을 그렇게 갈겼다는데...
    사바사겠지만 그냥 그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인간들이 있는 것 같음.. 그런 류의 사람을 갱생 시킨 경험이 있고 그럴 자신이 있는 거 아니라면 정 들기 전에 빨리 선 긋는 게 좋을 듯.
  • ?
    익명_09077406 2021.06.07 14:06
    약 꾸준히 드시게 하세요
  • ?
    익명_07204714 2021.06.07 14:25
    본인이 달라져야지. 냉정히 말하자면 떠나서 살 수 있을 것 같으면 떠나.

    본인 의지로 약 잘 먹고 관리 잘해서 나아져야지,
    주변 사람이 하는 말은 잘 들리지도 않고 내 감정이 점점 쌓이고 그러더라구.
    내가 달라져야겠다는 마음을 먹어야 천천히 조금씩이라도 나아지지.
  • ?
    익명_18760849 2021.06.07 15:04
    같이 운동해라
  • ?
    익명_47935307 2021.06.07 17:41
    아무리 이뻐도 부정적인 여자는 안 만남.
    애교많고 기운 나게 만드는 여자가 얼마나 많은데 ㅋㅋㅋㅋㅋ
    헤어지고 다른 여자 만나보면 지금 하고 있는게 얼마나 헛수고였는지 깨달을거다
    지금 여친이 집착할 껀덕지 못 만들도록 잘 정리해라.

    뭐 헤어지고 나서 니가 정말로 날 사랑했었구나 어쨋구나 그지랄 떨 때 미련 한 톨 남기지 말고 정리해라.
  • ?
    익명_39816340 글쓴이 2021.06.07 19:29
    다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 ?
    익명_19199678 2021.06.11 11:04
    헤어지세요 저랑 완전 똑같은 경험 하시는중인데 지금 야자랑 헤어지고
    오히려 제가 병원다니면서 약먹고 있어요 심지어 자살시도 까지 했어요
    주위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삼년동안 제가 바뀌는게 보여서 걱정도 엄청 많이했구요 절대 사람 못고쳐써요 본인이 본문에서 말했듯 생각이 옮아요
    지금이라도 탈출하세요 같은 경험 선배로써 너무 걱정되서 글 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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