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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 쓰는 분위기 같으니까 나도 반말로 할게)

내가 2019년 초에 펠로우쉽을 받아서 추진한 작은 프로젝트가 하나 있어. 다른 나라 연구팀에 내가 껴서 진행해야하는 프로젝트였어.

처음은 그냥 A4 한장짜리 프로포절로 시작한 프로젝트고, 나는 이방인이라서 데이터 겨우겨우 받고나니 2020년 초반일 정도로 힘들었어. 

다시는 다른나라 연구진들이랑 일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할 정도였지;;;

그래도 어찌어찌 나 혼자 분석하고 논문 다 쓰는 등 멱살잡고 끌고가다 보니까 대충 논문 비스무레한 놈이 만들어 지더라구 이게 올해 초. 

그래서 이젠 공저자들에게 돌려서 신랄하게 코멘트 받고 다시 고친 다음 드디어 여름부터 저널 몇 군데를 찔러봤지. 

한 세 차례인가 리젝받은 이후에 정신이 너덜너덜해질 즈음에 꽤 괜찮다고 생각한 저널에서 드디어 올해 10월 초에! 리비전 요청이 들어왔음. 

근데 지난 2년 넘는 시간동안 거의 나 혼자 난리 부르스를 치면서 열심히 끌고온 이 논문을 드디어 받아줄 곳을 찾았고 리비전만 잘 해서 내면 되는데 

자꾸 미루게 된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했는데 리비전을 정말 잘해서 투고까지 이어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 거 같아서 자꾸 책상에 앉아서 딴짓을 하게 됨 ㅠㅠ

이 시기를 잘 지내야 하는데... 마음 다잡아 보려고 여기에 생각을 정리해 본다. 

뻘글 읽어줘서 고맙고 나 진짜 이제 일하러 갈게, 그만 미루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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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22618314 2021.10.15 00:06
    고생했는데 빛도 못보고 사라지는게 아깝지 않을까?
    미루고 포기하면 결국 세상밖에 못 나온 논문이 될 뿐이니까 잘 마무리 짓고 결과로 만들어봐
    버리고 싶진 않을거 같으니 끝을 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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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22618314 2021.10.15 00:06
    고생했는데 빛도 못보고 사라지는게 아깝지 않을까?
    미루고 포기하면 결국 세상밖에 못 나온 논문이 될 뿐이니까 잘 마무리 짓고 결과로 만들어봐
    버리고 싶진 않을거 같으니 끝을 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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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43642617 2021.10.15 00:41
    스트레스를 팡 터뜨려

    난 맥주병 깨부수는 방식으로 스트레스 푼다

    해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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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8103679 2021.10.15 09:47
    @익명_43642617
    맥주병을 깨부수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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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43642617 2021.10.15 09:54
    @익명_78103679
    ㅇㅇ 던져서 깨부숨

    해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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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0115612 2021.10.15 13:06
    @익명_43642617
    잘 치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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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43642617 2021.10.15 13:12
    @익명_70115612
    내땅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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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60187213 2021.10.15 01:42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그렇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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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96116408 2021.10.15 05:57
    혹시 리비전이 처음이신가요? 저는 2년전에 처음 publish 했는데 처음 리비전 받을때 그랬어요 -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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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1030715 2021.10.15 08:51
    리비전은 이번이 5번째인데 (i) 지도교수님 없이 저 혼자 하는 거나 마찬가지이고, (ii) 새로운 연구 물질에 새로운 연구방법론을 적용한 거라 논문 쓰면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는데도 리비전하면서 배우는 점이 또 있고 그래서 시작도 전에 부담감이 있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 시작은 했으니 언젠가 끝을 보겠지요^0^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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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3596770 2021.10.15 10:24
    리젝 몇번 받아보고 내놓은 자식마냥 뭔가 희망이 잘 안보이는 논문 손에 쥐고 있다가
    그래도 버릴수는 없어 마지못해 낸 저널에서 리비전이 날아왔을때, 그리고 그 리비전이 마이너가 아니라 메이저일때 쫄깃쫄깃하죠.
    리젝을 안당했다는거에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론 메이저니까 리비전 잘해야한다는 생각에 부담도 엄청 심하고.
    저도 그때는 엄청 스트레스였고 글쓴분처럼 엄청 미뤘었어요. 리비전 리젝이든, 세컨 리비전이든 어셉이 아닌 뭔가가 날아올까봐.
    이후 어떻게든 마무리했고 다행히도 어셉을 받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냥 마음고생하고 있을 시간에
    푹 쉬기라도 했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배덕감때문에 쉬는것도, 그렇다고 리비전을 쓰지도 않는 지치는 시간만 몇주 보냈었거든요.
    그래도 나중에 이 경험이 좋은 자산으로 남을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
    익명_02926003 2021.10.15 11:13
    논문이란게 좀 그런거같네요
    악착같이 잘하고 싶을땐 이런 저런 이유로 잘 안되다가
    어느정도 내려놓고 다른 일에 매진하고 있다보면 갑자기 기회가 생겨서 해결되기도 하고
    연구라는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나의 의지만으로는 만족스럽게 진행이 안될때가 많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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