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학에서 배운 것이 무엇인가.
나는 법대를 나왔는데,
변호사나 검판사는 아니지만 법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데
솔직히 실무에서 학교에서 배운 이론들 다 쓸모없다.
다만, 대학교에서 배운 부분은 흔히 법대생들이 legal mind라고 일컫는
법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에 대한 방법론과
실제 소송을 갈 때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는지를 배웠다.
그렇다면 일을 할 때 무슨 효과가 있느냐
1. 법의 유형을 많이 봐와서 필요한 정보를 더 빨리 발췌한다.
2. 기본적인 흐름을 알고 있어서, 필요한 절차를 더 빨리 발췌한다.
솔직히 이 2개 빼고는 의미가 없다.
그리고 그나마도 실무에서 자주 접해보면 1년안에 저정도 스킬은 다 생긴다.
학교 다닐때는 쎄빠지게 90% 가까이
이 법은 이렇게 해석해야한다는 학설들 위주로 겁나 배우는데,
실무에서는 솔직히 의미없다.
그냥 판례가 정답이다.
대학원 다니면서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이나
변호사나 판검사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실무에서는 그냥 판례가 정답이다.
그렇다면 학교 다닐때 배우는 것의 90% 가까이는 쓸모가 없다는건데
대학에서 배우는게 의미가 있을까?
하나도 없지 어차피 90% 쓸모없는걸 배우는데.
그럼 대학을 나오는게 의미가 있을까?
이건 다르게 의미가 있다.
내 친한 대학친구들 20명 정도 중에
(친하다의 기준은 애매하지만 내 기준에서는 단톡방이 활성화 되있고 아무때나 연락해도 불편하지 않은거 기준)
7명은 변호사 하고 있고,
1명은 판사 하고 있고
3명은 검사하고 있고
4명은 행시 패스해서 공무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준으로
쓸모 있는 순으로 치면
재개발 전문 변호사 1순위
민사 변호사 2순위
그냥 변호사 3순위
나머지 무쓸모
니들 주변에 법조계 인맥 이정도 있는 사람?
나는 대학 나온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게
좋은 대학 나올수록 좋은 인맥이 생긴다는.
딱 그 정도.
솔직히 그 외에는
취업할 때 기본 스펙정도 아닐까 싶다.
딱히 학문적으로 배운게 있었다는 생각은 안들고
다들 알다시피 학문과 실무는 정말 다르니까 무슨 의미인가 싶다가도
(공대는 좀 다르려나?)
내 주변 인맥을 보면 확실히 내 주변 중고등 친구들보다는 차이가 난다.
그냥 이게 대학나온 의미가 아닐까 싶다.
도움받을 인맥 늘어나는거.
좋은 대학 좋은 학과일수록 써먹을 인맥이 늘어난다는거.
그냥 내 기준에서는 이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