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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왜 그런건가요? 그리고 어떻게 고치나요?

 

뭐 예를 들어 친구들끼리 장난 치다가 제 기준 친구가 선 좀 넘었다 싶을 때... 원래라면 정색하면서 하지 말라 해야 상대방도 알아먹던가 말던가 할텐데, 전 그게 안되네요. 

아니면 다른 예시로는 사람들 앞에서 쪽팔린 일이 있었을 때... 이건 정색까지 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실실 처웃을 일은 아니잖아요 사실? 근데 전 그런 일 생기면 너무 민망해서 죽고 싶은데 이상하게 실실거리면서 웃음이 나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어디 커뮤니티에서 본 글처럼 장례식장에서도 웃음이 새어나온다던가 하는; 뭐 그런 증상은 아닙니다. 주로 친구가 놀렸는데 선을 좀 넘어서 기분이 나쁠 때, 민망하고 쪽팔린 일이 있을 때 정도인 거 같아요. 

대충 친구들 말 들어보면 세상 바보 천치마냥 흐헤헤 하고 조용히 실실거리면서 쪼갠다고 합니다. 

 

남들 기분 무쟈게 신경 쓰고 눈치 보고 그런 편도 아닙니다. '내가 정색해서 이 사람이 기분 나빠하면 어떡하지?' 이게 아니라, 이게 어떤 상황인지, 내가 어떤 반응을 보여야 되는지 인지를 제대로 하기도 전에 일단 실실 웃고 있어요.

이렇다 보니 제대로 진지하게 의견 전달도 안 돼서 친구들이 기분 상할 만한 농담을 계속 던지기도 해요. 아주 선 씨게 넘는 장난이라기 보다 그냥 개인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라던가... 그리고 민망한 일이 있었을 때 전 웃고 싶은 건 아녔는데 결과적으론 자꾸 실실 거리다 보니 일부러 관심 받으려고 그러는 줄 아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고치고 싶은데 잘 안 되네요; 머리로는 어떻게든 고쳐야지, 고쳐야지, 생각은 하는데 막상 또 저런 상황이 닥치면 웃음부터 새나와서... 혹시 이런 비슷한 경험 있으신 형님들 계신가요?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 ?
    익명_95585712 2023.09.19 10:29
    기분상할 만한 농담을 계속하는 친구들이 이상한거라고 생각합니다. 님은 좋은게 좋은거라는 표현이 몸에 배어 있으신듯하구요. 그리고 웃으면서 이야기하더라도 친구가 기분나쁘다 하지말아달라 이야기하는데 진지하게 안받아 들이는 친구분들이 이상한겁니다. 고치는 것보다 그런 친구를 거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 ?
    익명_41620676 2023.09.19 11:04
    친구들이 제대로 잘 설명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대충 친구들 말 들어보면 세상 바보 천치마냥 흐헤헤 하고 조용히 실실거리면서 쪼갠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저도 비슷한 경향이 있었습니다만, 어떤 모종의 일로 인해 인생에 쓰라린 경험을 (금전적 손해) 겪고 나니 싹 고쳐지더라구요.
    금융치료였다고나 할까요?

    감히 님의 마음속 무의식속 내면의 생각을 읽어보자면 '웃는얼굴에 침 안 뱉는다' 라는 말이 심겨져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일단은 '웃고 보자' 라는 패턴이 만들어지는 것이구요.
    (제가 그랬던것 같아서 한번 말씀드려 봅니다)

    하지만 살다보니 저 말이 항상 맞는게 아니더군요. 사회생활 하면서 그걸 깨닫기까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상대에게 진지한 모습을 보이거나 진실한 모습을 보여야 할때는 무표정으로, 천천히, 담담하게 말하는것이 훨씬 더 의사표현에 적합하다는 것을 깨달은 뒤로는 제 마음안으로부터 또 다른 필터가 심겨져서 필요의 경우 제2의 신호를 보내주더군요.

    '지금은 웃을때가 아니야 이 자식아. 포커페이스 유지하라고' 이런식으로 말이죠.

    친구들 말을 계속해서 곱씹어 보시고 본인만의 상황을 만들어서 계속 연습해보시길 바랍니다.

    인간 관계에 있어 웃는게 나쁜건 아닙니다.
    하지만 웃는게 꼭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저처럼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깨닫게 되기실 바랍니다.

    후기로 적자면, 웃는 습관 고치고나니 사회생활이 훨씬 더 편해졌습니다. 전과 비교가 안될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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