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그래도 인생 경험 있는 형들이 많아서 글 써봄
안녕 난 27살 남자야
7살에 학교 들어가서 친구들은 다 28살인데 뭐 27이나 28이나 큰 의미는 없으니..
쨌든 그래
아빠가 도박해서 집 다 날려먹고 이혼해서 아빠랑은 거의 남남이고
아빠가 내 이름으로 된 마통 2천만원 땡겨써가지고 그거 천천히 갚고 있고
이제 700정도 남았어 사회생활 한지는 2년 됐어
당연히 집엔 돈 한푼 없고 결혼 도와줄 여력도 없다
경제 사정 이런걸 다 떠나서
그냥 사는게너무 재미가 없어
난 친구도 깊게 잘 못 사귀는 성격이고
실제로 연락하는 중/고딩 친구도 없고
취미도 딱히 없어 하루에 한 두판 롤하는게 전분데 그것도 이제 질린다..
뭐하고 사는지 잘 모르겠어 요즘은ㅋㅋ
어케어케 해서 월 300정도 벌긴 하는데 엄마랑 여동생 생활비로 100 고정지출 나가고 (동생이 대학교 다니고 있어서 동생 생활비+엄마 생활비조로 100줌)
남은 200으로 빚 갚으면서 살고 있어
근데 정말 사는게 재미도 없어 하다못해 돈 모으거나 돈 갚는 재미도 없어
하루 끝나고 방에 누워서 딸 한번 치고 자고 일어나면 일나가고
그게 전분거같다
자살하고 싶고 이런건 아닌데
이렇게 인생을 사는게 남들도 다 이런가 싶네
그냥 이렇게 쳇바퀴 돌리면서 돈 벌면서 돈 갚고
때 되서 돈 모으면 없는 형편으로 집 사서 결혼하고
그런게 사는거 전부일거라고 생각하니깐 앞으로 죽기전까지 이렇게 사는게
참 더 재미없을거같다..
그냥 사는거 같아
나만 이런가
요즘 너무 우울해서 그냥
여기다라가도 글 써봐...
미안하다 우울한 글 보게해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