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666 추천 0 댓글 12
Extra Form

안녕하세요.

예전에 집사람과의 불화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여쭤봤던 30살 유부남입니다.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런지요.

그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살아보겠다 말씀드렸었는데,

결과적으로 잘 안된것 같습니다.

 

며칠전 저희 부모님께서 선물로 인덕션 레인지를 사주셨습니다.

가스레인지는 아무래도 가스 때문에 호흡기 건강에 안좋다구요.

설치하고 3일만인 어제,

부부 싸움 중에(싸움이라기 보다는 냉전.. 저는 방에 누워있고 와이프는 밖에서 뭐라 하고..)

갑자기 뭔가 꺠지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그 인덕션 레인지에 냄비를 내리쳐서 깨져있더라구요.

금간 정도가 아니고 아예 박살...

그러고선 밖에 나가서 엘리베이터를 잡으려고 하길래,

쫓아나가서 데리고 들어와서,

장인어른, 장모님, 저희 부모님 모두 모셨습니다.

처참하게 깨진 인덕션을 보고 다들 말을 잃으셨다가,

제가 이대로는 살지 못하겠다고... 이혼하겠노라 말씀드렸습니다.

현재 저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너무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우울증과 자살충동이 있고, 어제는 공황장애가 오더군요.

이대로 살면 제가 1년 안에 제 자신을 죽여버릴거 같아서,

깔끔하게 헤어지는게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저희 부모님인데,

이번 사건의 발단에 집사람과 저희 어머니와의 관계에서부터 비롯된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굉장히 사소한 일이고,

잘못했다고 보기는 애매한... 뭐 그런 문젠데,

어머니께서 처음에는 기껏 사주신 물건을 부순 것을 보고 마음이 많이 상하셨다가,

괜히 당신께서 실수하셔서 저희 관계가 이렇게 된것 같다고 생각하셔서 많이 힘드신것 같습니다.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효도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되니 너무 죄송스럽구요.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그래도 제가 한번 마음을 잘 다스려서 다시 만나길 바라신다고..

아까 장문의 글을 하나 보내오셨는데,

 

저는 집사람이 변한다면 충분히 받아들일 용의가 있지만,

고치겠다고 얘기를 들은게 벌써 몇번째인지..

지금까지 있었던 일 중 이번이 가장 크게 터진 일이었고,

장인어른 장모님은 여지껏 이런 상황을 모르시다가 이제야 알게 되셔서

집사람에게 뭐라고 말씀하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혹시라도 교육이 잘 되어서 다시 예전의 착한 집사람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두렵습니다.

다시 그 지옥같은 삶이 시작되는건지...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늦게 오는 날은 집에 10시에 오는데,

그때부터 편히 쉬지 못하고 싸움이 시작되는 그 나날들이

다시 시작된다면 이번엔 진짜 제가 죽을것 같거든요.

 

제가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요.

사실 가장 편하고 빠르고 좋은 방법이 하나 떠오르긴 합니다만...

그건 좀 무서워요. 남겨질 사람들한테, 특히 부모님한테 죄송스럽기도 하구요...

  • ?
    익명_41299413 2018.01.22 19:10
    앞이야길 모르겠네 ;;; 그래서 누가 잘못하고있는지 알수가 없다 그래도 내 생각을 적자면..;;;
    사람 고쳐쓰는거 아냐 변하지도 않고 상대가 변하길 기대하지마 니가 참을수 있느냐 없느냐를 생각해라
    니가 견딜수 있으면 가는거고 못견디면 안되는거야 상대가 이렇게 해주면 상대가 이러면 이건 최고의 시나리오고
    언제나 상대는 거의 안변한다고 상정하고 니가 어떻게할지 생각해라 그리고 아내한테 확실하게 그 생각도 말하고
    물론 그 이야기해도 무시하거나 잠깐 변했다 돌아오거나일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그래도 말은해라 니 생각이 이렇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너랑 나랑 뭔가 어긋난 성향인데 이걸 잘 맞춰갈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잘생각해 어차피 니인생인데 온라인에서 누군가 너한테 하는말 대강 니 하소연에 토닥토닥이라는 정도로만 받아들이고
    선택이든 결과든 니가 감내해야 하는거니까 마음의 위안이나 받길 바란다. 걍 잘생각하란 말 뿐이 해줄말이 없네
  • ?
    익명_62861996 2018.02.22 15:20
    @익명_41299413
    고쳐쓰긴 뭘 고쳐써? 회사에서 사장이 직원 살림하라고 갔다 쓰나?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고 소중한사람이 친구도 아니고 부모도 자식도 아니야
    나도 너처럼 30대 초중반까지 정말 미친듯이 싸우고 동네 챙피해서 얼굴도 못들고 다녔는데
    옆집 할머니들이 우리볼때마다 싸우지말라고 할정도였으니깐
    우리집 살림이 남아 나는게 없었다 .가전제품은 좋은것만 샀는데 그거다 몇번씩 부셔지니깐
    이제는 싼것만 사다놓는다 언제또 부셔질지 몰라서.. 그땐 나도 너처럼 안좋은 생각 많이했어
    근데 시간지나고 언젠가부터 안싸우고 안부시더라
    그래서 지금까지 싸구려 가전제품 쓰고있다
    그땐 몰랐어 내 아내만 병신이고 미친년인줄알았는데
    내가 원인 제공을 했더라고 그리고 되도록 부모도움은 받지마 인덕션 그딴거 받아봤자
    호흡기가 얼마나 좋아지겠냐? 게니 그런거 받아서 니네 부모이거해주고 저거해주고 이러다가 싸움나는거야
    맞춰가는 단계에는 모든게 싸움 원인이 되는거야
    서로 어느정도 맞춰지면 오히려 아내가 인덕션 사줬다고 고마워하고 그걸로 니네부모님 좋아하는 요리 한번이라도
    더 해드릴것이다. 니가좀더 현명해져봐 아내한테 게니 맘에는 없지만 이뻐보인다 날씬해보인다 피부가 좋다, 섹시하다 하면서
    구슬리면 어느순간 아내가 널 왕처럼 대우해줄거야
  • ?
    익명_56667206 2018.01.22 20:49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원한다면,
    일단 아내가 그렇게까지 한 일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될 거 같은데...
    글쓴이는 이미 좀 마음이 떠난 듯하고 그러다보니 어떻게 내 어머니가 주신 걸 감히!라고 생각하는것 같아 보여.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정말로 화가난다면, 그리고 그 부분에 어머니가 개입되어있고 어머니와 관련된 물건이 보인다면
    미안한 말이지만, 내 생각에는 나같아도 분풀이 할 거 같거든.

    뭐 내 생각은 이렇고. 다른문제가 어떻게 얽혀있는지 모르니 사실 조언이라고 하긴 뭣한데...
    이야기는 많이 해? 아니면 포기 상태인거야?
    마음을 다잡고 살아보겠다고 했는데 그러고 정확하게 무얼 한거야? 그냥 마음가짐만 다진거야 아님 아내랑 상담을 받아보거나
    뭔가 실질적인 개선안을 찾아본거야?

    개인적으로는 이혼이라는 선택도 나쁘지는 않은것같아. 소위 인간관계란게 한 번 어긋나버리고 수습이 안되면
    그다음부터는 계속 안 좋게 흐르기 마련이거든. 양측이 의지가 있거나 한쪽이 아예 죽어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한은 말야.
    부모님이 상처받으실까봐 불효하는것 같아서 걱정된다면...지금 글쓴이형이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는게 더 상처고 불효아닐까?
  • ?
    익명_15441733 2018.01.22 21:02
    앞이야기를 몰라서...ㅋ

    근데 난 그렇게 생각해

    정말 맞추고 살려고 각자가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맞는다면 각자 길 가는게 맞는거 같어.

    모든 걸 꾹꾹 참고 살아야 할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하거든.

    예전에~~~~

    의무감에 한 결혼 생활을 너무 힘들어 하고 있는

    친구에 대한 글을 한번 쓴 적이 있는데

    걘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고.

    결국 조만간 지가 결정을 내지 싶어.

    그냥 앞뒤 다 재지 말고 자기자신만 생각해!! 니 인생이잖아.
  • ?
    익명_12486806 2018.01.22 22:08
    안바뀌면 헤어져야지..
  • ?
    익명_02736564 2018.01.22 22:32
    한번사는 인생인데 왜 고통스럽게 살아야 되냐?? 남을 위한 삶이 무슨 의미가 있니..그냥 자기 좋은데로 즐기면서 사는게 최고다.. 당장 이혼하고 좋은 사람 만나라.. 사람은 진짜 죽을거 같다는 공포감이 들지 않는 한 절대 바뀌지 않는다..
  • ?
    익명_57395213 2018.01.22 22:40
    잘 되길 바랬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한번에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으니 인내심가지고 말씀드렸던 글쓴이입니다.
    님이 스트레스받는 이유는 아마도 부인분은 그대로고 님은 그냥 참고 지내는 듯 합니다.
    기관상담할거라고 했는데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여전히 부인분이 마음을 열지 않는거 같은데 맞나요??
    만약 전문가 상담을 진행했는데 혼자만 노력하신다면 관계회복되기 어려울 거 같아 보입니다.

    가정불화과 이혼 중에 이혼이 더 치부라고 생각하신다면 주변 전문가에게 한번더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현재로써는 저는 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안타깝습니다. 저도 이혼쪽으로 기웁니다.

    건강챙기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 ?
    익명_82552846 2018.01.23 00:55
    응원했었는데 잘 안된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이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데 힘들다니 많이 괴로우실듯 합니다. 그래도 기운내세요.
    이전 글은 지우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이가 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최대한의 인내에 상한선까지 본인의 마음을 충분히 주변인들에게 어필했지만 나아지는 상황이 없다면, 이혼을 그저
    피하는 것만이 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뭐 저는 미혼이라 이런 말 드려서 죄송하지만 제 부모님을 비춰보며 이런 생각을 적었습니다.
    아니면 이혼하기 전에 잠깐 떨어져 지내보는 건 어떨까요? 서로 여러가지를 생각할 기회,시간을 갖지는 않을는지....

    전문가가 아니기에 도움을 못될 것 같습니다만...일단 지금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야하니깐(작성자분의 정신적 스트레스)
    지금 부부사이관계 외적으로 괴로운 맘을 떨쳐버릴 수 있는 일을 조금 찾아보시는 것도 어떠신지. 잊고 살았던 뭐 그런거 있잖아요?


    그리고 마지막에 빠르고 편한 방법에 관한 건데..제가 생각하고 있는 그것이 맞다면 그 방법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아무쪼록 더 나은 미래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제 미래 또한 그러하길 바라며 이 글을 적습니다.

    모두모두 행복합시다.
  • ?
    익명_30665516 2018.01.23 04:32
    그냥 부모님에겐 이러다 죽을것 같다고 솔직히 말씀드리고 헤어져.
    헤어지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서 지금보다 맘은 편하지 않겠어?
    가끔 부모님께서 나에게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는 말을 하시는게 나는 제일 힘들었는데
    남들처럼 살지 못하는 내가 부모님에게 모자란 자식이 될수는 있겠지만, 솔직히 내가 남들처럼 살아야할 이유는 또 뭐 있겠어
    일단 살아야지
    힘내 지지마
  • ?
    익명_86948080 2018.01.23 17:12
    한달넘게 노력한거같은데 내가 보기에 기관상담까지 받으면서 아무 효과없다면
    이혼을 생각하는게 나을거같어. 2세도 없다며? 위자료 어느정도 주고 새로운 삶을 찾아봐
    자살 생각하는거같은데 왜 그렇게 생각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내는건 무척 힘든 일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아물어.
    그동안 일 열심히하느라 가족을 보살피지않다보니 이런 일이 생겼지만
    이미 겪은 일이니 다음번에는 안그럴수있을거야.
    다음번 만남은 일보다 가족을 위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봐
  • ?
    익명_06017921 2018.02.15 16:48
    죽는것보다는 이혼이 낫겠지
  • ?
    익명_53718997 2018.02.22 02:21
    다른 사람들도 다그러고 살어 이혼해서 다른사람 만나면 괜찮을것같아?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해 결혼생활이란게 고비가 있어 잘 넘겨봐 잘잘못 따지지말고 니가 집사람한테 해줄수 있는것 해주고싶은걸 찾아봐 단점만 찾지말고 여자들은 먹는거에 약해 평소 좋아하는 음식 집에들어갈때 사서들어가봐 그럼 집사람도 너한테 함부로 안할거야 그리고 다시는 부모를 부르지마라 니전화만 오면 가슴 철렁 하실거야 싸움만 커지고 부모 속만 타
    바람폈다거나 빛지고 돈을 막쓴다거나 이런 확실한 문제가 아니라면 충분히 개선될수 있다고 본다 너부터 잘해봐
    정신병원 다니면서 엄살부리지말고 너 힘든만큼
    집사람 양가부모도 너만큼 힘들거야 니힘든걸 알아달라고 하지말고 집사람이 얼마나 힘들지 니가좀 알아줘봐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잖아 또 금방 사랑하고 미워하고 반복하면서 맞춰나가는거야
익명 게시판 익명으로 작성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2517 내일은 또 월요일이구나 1 new 14분 전 13 0
12516 다리가 짧은편이라 생각하나요? 4 newfile 40분 전 64 -1
12515 형님들 이거 가망 없는 거겠죠? 13 new 7시간 전 389 -1
12514 민희진 상황 객관적으로 보자 52 new 12시간 전 424 5/-1
12513 클럽 거리의 술집, 클럽, 술마시는 노래방 입구에 서있는 전자 명찰 달고 있는 애들 전... new 12시간 전 282 -1
12512 도서관 사물함 1년치 사용 한다. 1 new 12시간 전 207 -1
12511 민아줌마 1945 프로젝트는 볼드모트임? 6 new 15시간 전 269 8
12510 폰바꿔말어? 2 new 22시간 전 235 1/-3
12509 한국 나이로 40살인데 월급 실수령액이 350이다 6 2024.04.27 634 1/-2
12508 뉴진스 신곡 뮤비 보고 왔는데 민희진이 능력은 확실히 있음 9 2024.04.27 367 1/-2
12507 그냥 민희진 상황 말도 안된다고봄 59 2024.04.27 366 7/-1
12506 익게에 민희진 하이브 얘기 투성이 8 2024.04.27 194 4/-2
12505 어도어가 불이익을 받긴함? 15 2024.04.27 230 4/-1
12504 민희진이 저러는 이유는 3 2024.04.27 320 1
12503 민희진이 주장하는 노예계약 여자라서 당햇다가 씨알도 안먹히는 이유 20 2024.04.27 385 4/-1
12502 민희진 사태 뇌피셜 21 2024.04.27 314 4
12501 민희진 기자회견 마치 사이코패스의 1인 연극인 줄 4 2024.04.27 301 6/-1
12500 술버릇은 못고치나? 3 2024.04.27 238 0
12499 저번주에 아파트 전세 매물을 보고 왔는데... 이거 맞아요?ㅋㅋㅋ 1 2024.04.26 361 1
12498 민희진 기자회견에 대한 뇌피셜 14 file 2024.04.26 511 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26 Next
/ 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