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에 대하여

조회 384 추천 -1 댓글 7
Extra Form

편하게 반말 쓸게 감안하고 봐줘

나는 내년이면 수능 때문에 힘들게 살 평범한 여고생이야

일단 본론부터 말하자면 짝사랑을 끝내고 싶어 정확히 말하자면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실친들한테 고민상담 받는 것도 한계가 있다보니 글 남기게 됐어 솔직한 대답 부탁할게

이미 언급 했지만 나는 18살 내가 짝사랑 하는 사람은 21살이야 일단 나이차이만 봐도 감이 오지? 3살 차이 대수롭지 않다지만 성인과 고등학생의 갭차이가 얼마나 큰지는 내가 말 굳이 안 해도 다들 잘 알 거라고 생각해 15살에 독서실에서 우연이라면 우연인 아니라면 아닌 만남을 했었어 시험을 바로 코앞에 두고 엄청 공부하던 시기에 잠깐 밥 먹고 나갔다 들어왔는데 내 의자 아래 기출문제집이 떨어져 있더라고 별 생각없이 주워서 책상에 올려뒀는데 30분쯤 지나서 키가 엄청 큰 사람이 내 자리 주변을 둘러보다가 내 책상 위에 있는 문제집 보고서 다가오길래 바로 눈치 챘지 아 이 사람거구나 싶어서 바로 내밀면서 여기 아래서 주웠다고 했어 고맙다는 말만 연신 하고 갔는데 그 뒤로도 그 독서실에서 엄청 자주 마주쳤어 일주일에 3번 가면 2번 꼴로 마주쳤거든 어쩌다 번호교환하고 연락하며 지내다가 그 오빠가 18살 2학기부터 공부에 집중하기 시작했어 당연히 연락은 뜸해졌고 뜸해지다보니 오빠가 먼저 연락 그만하자는 말을 꺼내더라 대학 잘 가면 다시 연락하겠다고 솔직히 안 믿었지 안 믿었는데 작년 겨울에 연락이 왔었어 잘 지내냐고 자긴 원하는 대학 들어가서 너무 기쁘다고 연락하려고 했는데 영국 유학을 다녀오느라 겨울 다 돼서 연락한다고 고등학교 생활은 어떠느냐고 묻더라 그렇게 자연스럽게 다시 연락하기 시작했고 내가 그 오빠를 좋아하게 됐나봐

처음엔 정말 단순한 연락 그 자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연락을 자주 주고받았고 서로 무엇을 하는지 밥은.먹었는지 학교는 잘 다녀왔는지 묻고 방학땐 방학이라고 가끔 만났고 밥도 사주고 방학엔 학원 일찍 다니니까 스타벅스 자바칩 두 개 사서 학원 끝나면 데리러 오고 그랬어 그때도 난 정말 바보같이 감이 없었던 게 오빠가 나를 정말 친한 동생으로 여기는게 눈에 보이니까 나도 내가 좋아한다는걸 몰랐던 것 같아 그러다 일이 터졌지 올 초에 그 오빠가 애인이 생겼더라고 나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지 그때까지도 몰랐기 때문에 축하했고 진심으로 오래가길 빌었어 그것도 잠시고 성격차이로 한달도 못가서 헤어졌나봐 잠시 이 오빠에 대한 설명을 해주자면 인생 정말 열심히 사는 오빠야 공부에 애착이 강하고 열심히 하고 집도 꽤나 살아서 외국도 자주 다니면서 공부해 성격은 정말 착해 진짜 젠틀하단 말이 이렇게 들어맞을수 없어 정말 젠틀하고 눈치도 정말 빠르고 사람 대하는데 능숙하지만 거짓말로 사람을 대하지도 않아 화도 잘 안 내는 타입이고말야 그렇게 오빠가 애인이랑 헤어진 이유도 여자친구가 무심해져서는 애정표현도 급격하게 줄고 만나지도 못하고 오빠는 정성 다해 여자친구를 챙겼는데 혼자서 하는 사랑같아서 너무 지친다더라 그래서 헤어졌대 난 오빠가 정말 잘했다고 난 오빠의 선택을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옆을 지켰고 그 일 이후로 더 가까워졌나봐 올해 1월 후반부터의 얘기야 오빠도 성인이다보니 술자리도 잦아졌고 항상 나한테 술 마신다고 얘기도 해주고 집 가기전에 집 가고나서 연락 해주고 술 마시거나 친구 만나면 연락 잘 안 될 거라고 미리 연락도 해줬어 아침엔 좋은 하루 보내 밤엔 오늘도 고마워 잘 자 이 말이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지내왔고 그렇게 익숙해졌는데 어느날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어 내가 너무 힘들었는데 오빠한테 어떤 일인지 말은 안해주고 계속 투정만 부렸거든 오빠가 기분이 나아지면 연락하랬는데 내 자존심에 또 연락이 끊길 뻔했지 너무 힘들었던 감정이 앞서서 오빠를 잠시 잊었는데 알고보니 오빠가 나랑 친한 언니한테 부탁해서 나 좀 달래주고 챙겨달라고 부탁한다고 했다더라 그 말 듣고 바로 연락했어 미안하다고 오빠도 조금 화났는지 삼 일 정도 연락이 안됐는데 이때 알았지 정말 좋아한다고 많이 좋아한다고 너무 익숙해진걸 잃어버리려고 하니 너무 힘들고 벅차다는걸 이때 정확하게 알았어 다시 연락이 왔고 그렇게 잘 지내다 2월이 끝나갈 즈음에 오빠가 또 영국에 가게됐고 가기전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오빠랑 싸우는 바람에 그 약속도 무산이 됐어 이유는 내가 자꾸 내 일에 대해 숨기고 선을 긋고 있다는 감정을 오빠가 받아서였고 난 좋아한다는 마음 숨기기도 벅차고 진실되게 얘기했다간 내가 좋아한다는 사실을 들킬까봐 일부러 참았어 근데 이 부분에서 오빠가 그렇게 생각한다니 나도 화나서 연락하지 말자고 해버렸지 그리고 오빤 영국으로 갔고 나 혼자 너무 힘들고 보고싶어서 친구들한테 이유없이 울고 학교에서도 울고 그냥 매일 울었어 사라진게 실감이 안 나서 그렇게 살다 좀 무뎌지나 싶었더니 오빠한테 연락이 왔더라 2주전쯤에 공부 하다보니 내 생각나서 연락했다고 했어 시시콜콜한 얘기 나누고 며칠 후 부터 내 답장 텀이 생겼더니 그 뒤로 연락이 또 멈췄어 다시 연락 온 거 보자마자 잘해보자고 다시 잘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그게 사흘도 못 가더라 지금은 연락이 없어 물론 공부하느라 그런 걸 알고 나말고도 연락하는 사람 없단 걸 알지만 그래도 나한테 그렇게 연락 남기고 가버리는 건 너무 매정해서 서운해서 미칠 것 같아 나한테 연락했을 당시에도 나 말고 연락하는 사람이 없었거든 5월이면 한국에 와 그때를 기다리면서 하염없이 기다리기엔 돌아와서 다시 나에게 와주리란 보장이 없어서 너무 두려워 포기하기엔 너무 사랑했고 잡고 있기엔 앞으로 내가 감당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할까

  • ?
    익명_24376449 2018.04.19 23:40
    우리는 줄 간격을 띄워주지 않으면 읽기 힘들단다.
  • ?
    익명_23114863 2018.04.20 11:17
    @익명_24376449
    정말 엔터 좀 치면서 글을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가독성이 너무 떨어져서 집중이 안되요 ㅜㅜ
  • ?
    익명_92070081 2018.04.19 23:44
    그 남자도 관심 잇는거 같은데? 나는 개인적으로 대학생과 고등학생 신분 이런거 별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임. 연애하면서 오히려 서로 성장을 도와줄수 잇는 관계가 될 수도 있고 나도 여친이랑 서로 공부라던지 진로 고민같은거 하면서 정말 둘다 잘나아가고 잇거든ㅇㅇ

    신분 걱정은 뭐 개인적으로 신경쓰지 말라하고 싶긴한데....상황이 좀...글 읽어보니 투정도 좀 부리는 편 같고 고등학생이니 힘들 때마다 예민하거나 그럴텐데 유학생 오빠라...흠..
  • ?
    익명_71283709 2018.04.19 23:53
    솔직히 학생때 연애는 쉽지않지 ... 3년동안 짝사랑이란게 그만큼 이루어지긴 쉽지않은거같다. 막상만나면 오래가지 못갈수도있어. 서로 직접만나서 좀더 얘기해보는게 어떨까 니진심을 얘기해봐. 그게 지금 니가 감정을 어느정도 정리할수있는 방법인거같아... 화이팅하고 사람맘이람게 참어려워
  • ?
    익명_96064594 2018.04.20 00:28
    장거리 연애가 쉽지는 않을텐데... 영국유학이면 꽤 잘사는 사람일텐데 일단 너도 그 사람에 어울리는 사람이 될수있도록 노력해바
  • ?
    익명_41039558 2018.04.20 04:46
    왜 관계가정확히 남친도아닌사람한테 투정을부릴까.. 남자는 감정샌드백이 아닌데
  • ?
    익명_76467452 2018.04.20 11:02
    1. 꾹 참고 연락 안하면(절대 카톡같은거 하지말고 사진도 보지말고) 6개월 정도면 가물가물해진다. 근데 그걸 하기가 힘듬
    2. 근데 글쓴이는 그냥 사귀자고 하거나 연락 자주해도 될 거 같은데 왜 끊을려고 하는지??
    어차피 영국에 있다며 그냥 둘다 연락자주하는게 나을 거 같다. 2년 금방간다.
    그리고 대학교가서 더 제대로 만나든지 아니면 다른 남자 만나든지.

    이건 그냥 참고하라고 쓴는건데
    1. 썸타는 남자한테는 짜증내지 마. 사귀는 남자한테는 이유없이 짜증내도 '얘가 내 여친이니깐'이라는 자격, 확신? 의무? 이런 느낌이 있어서 '그래도 내가 달래줘야지'라고 생각하는데 썸타는 남자는 그런게 없어서 짜증내는데 얘기도 안해주면 소심해지고 멀어진다.
    2. 오빠가 젠틀하고 순진해보여도 알건 다 안다. 여자들도 뭔가 안꾸미고 수수한 거 같은 애들도 조금만 예쁘면 다 지 예쁜줄 알지? 남자도 마찬가지다
익명 게시판 익명으로 작성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2505 어도어가 불이익을 받긴함? new 37분 전 29 0
12504 민희진이 저러는 이유는 3 new 3시간 전 148 1
12503 민희진이 주장하는 노예계약 여자라서 당햇다가 씨알도 안먹히는 이유 19 new 3시간 전 183 2/-1
12502 민희진 사태 뇌피셜 17 new 4시간 전 166 3
12501 민희진 기자회견 마치 사이코패스의 1인 연극인 줄 3 new 7시간 전 202 4/-1
12500 술버릇은 못고치나? 3 new 12시간 전 151 0
12499 저번주에 아파트 전세 매물을 보고 왔는데... 이거 맞아요?ㅋㅋㅋ 1 new 15시간 전 261 1
12498 민희진 기자회견에 대한 뇌피셜 14 newfile 21시간 전 451 2/-4
12497 민희진 기자회견 개인적소감 21 2024.04.26 600 10/-2
12496 이런 익명게시판을 ChatGPT가 봐서 분석을 한다면 재미질거 같다. 2024.04.26 196 -1
12495 숙취 해소 어떻게 하시나요? 11 2024.04.26 249 1
12494 김현정 뉴스쇼 게스트 미쳤네요 2024.04.26 519 1/-1
12493 민희진 2시간 인터뷰 소감 2024.04.26 413 1/-1
12492 파리 올림픽에 구기종목은 사실상 다 탈락이네요 2 2024.04.26 217 -1
12491 황선홍 감독이랑 감독 선임한 축협이사들은 같이 손잡고 축구계를 떠나라 2024.04.26 168 2/-1
12490 무슨 인도네시아랑 승부차기를 12번째까지 가고 있냐 2024.04.26 222 2/-1
12489 황선홍 감독 올림픽팀 못한다 말은 들었지만 이정도로 못할줄은 몰랐네요 3 2024.04.26 219 1/-1
12488 꾸르엔 꼰대들 많나요? 16 2024.04.25 271 1
12487 미니진 엄청나누 2024.04.25 266 1
12486 죽지도 않는다.. 1 2024.04.25 216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26 Next
/ 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