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자고 결혼한지 일년 조금 넘었어요
결혼 전에 애무가 없는 거에 대해서 남편한테 불만을 딱 한번 얘기했더니 (늘 제가 해주는 같은 패턴으로만 몇달을.. 본인은 편하니 아무 생각이 없었겠죠)
그 다음부터는 잠자리를 엄청 부담스러워 하더군요
그런 상태가 지속되는 채로 결혼자체는 남편이 너무 하고싶어해서 하게 됐는데...
관계 횟수는 아무래도 줄고..
그게 충족이 안되니 저는 전반적인 관계 만족도가 많이 떨어지더라구요
다른 대화나 생활엔 전혀 문제가 없이 꽁냥거리며 잘 지내요
어렵게 얘기 꺼내니 남편 말로는 사실 그 일 이후로 아직도 좀 부담스럽긴하다
원래 결혼하고 나서 횟수가 줄어드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여자친구와 남자친구 사이의 섹스랑 다르게 부부 사이 섹스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상이나 의무 같은 일이 되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하더라구요
아 너무 오래 안한거같은데 한번은 해야되는데.. 라는게
남편이 섹스를 하게 되는 가장 큰 동기인 것 같아요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니 당연히 횟수가 줄겠죠
알았다고 하고 대화를 끝냈는데... 이해는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연애할때는 누구와도 한 번도 이런 걸로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없었어서..
얘가 욕망의 대상이기 때문에, 나랑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나랑 해야 되니까 억지로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구나 싶어
자존심도 너무 상하고 이성으로 사랑받지 못하는 것 같아 허탈하고
그럼 그냥 각자 성 생활을 밖에서 하면 어떨까 싶다가도 그럼 부부관계가 망가질테니까 그렇게까지 가면 안 되지 싶고
나는 사실 매일매일 해도 상관없는데 남편은 아무 생각도 없어 보이고..
남편은 부부 사이에 모든 생각이나 감정을 공유 했으면 좋겠다고는 하지만
이런 얘기하면 또 부담스러워 하고 섹스가 더 더 부자연스러워질까봐 말도 잘 못 꺼내겠고..
혼자서만 결혼생활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급 하락하고 있네요.
남편은 좋은 친구 역할을 자처하고 실제로 그렇게도 하지만
여자로 사랑받는 느낌이 없으니까. 결혼생활이 전 좀 우울해지는 거 같아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원래 다들 이런 건지...
더불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운동하고 성욕을 다시 찾았어요. 운동같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