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째 술을 먹어서인지..
그 친구와 추억이 많은 계절이 오니까인지.. 그 친구가 생각이 나네요.
뭐 어찌저찌 얘기를 하다가 알겠다고 잘 살라고.. 그러다가 끝맺는 말이 다시 연락하지 말았음 해.. 연락하면 법적으로 대응할 거야 라는 말이었네요.
어찌되었든..
그게 벌써 1년이 넘어 2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녀를 만났던 장마철이 되니 다시 생각이 나는군요.
그 친구는 결혼을 하고 싶어 했고.... 사실 저희에게는 결혼 얘기가 맞물리지 않는 태엽같은 느낌이었죠. 그 친구는 결혼을 하자고 하고, 저는 결혼은 당장 생각이 없다고 했고. 사실 그게 그 친구에게는 가장 큰 걸림돌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 친구가 정말 내가 좋고 나랑 살고픈 확신이 있었다면 끝까지 옆에 남아있을 거란 생각으로 여타 잡다한 생각들을 떨쳤습니다.
아, 그리고 그 친구는 나이가 30이 넘었는데 혼전순결이라고 했었죠. 무조건 결혼하고 할 거다~ 그랬었죠.
(어떻게 30이 넘었는데 하지 않을 수 있지?라는 생각도 들고.. 남자들이 어케 가만뒀지라는 생각도 들고...)
어찌되었든...그 친구의 요상한 그 꿈은... 달 밝은 밤... 분위기 좋은 날에.... 깨졌습니다. 서로 합의 하에 그 선을 제가 넘었쥬.
아마도 그래서 더 기억이 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제 생에 처녀와 한 건 처음이기도 하고..
아마 이 생각때문에 더 일말의 희망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생각이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조건적인 혼전순결을 얘기하며 결혼을 하자고 했던 사람이 날 쉽게 잊었을까..하는 생각?
근데 사실 그 날은 둘 다 술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서 정확하게 잘 생각은 나질 않습니다만.. 그 친구가 막 그렇게 아파하고 그런 기억은 없었습니다(이럴 수도 있는 거겠죠?)
제가 밑에 있고 그 친구가 위에 있었는데 첨엔 뭐가 막힌 느낌이라서 입구를 잘못 찾은 줄 알았습니다. 입구가 0.000001nm 들어가고 앞에 뭐가 막힌 느낌? 그래서 삽질을 하다가 힘을 뽝 주고 조금 더 애쓰니 들어가더군요. 흐음..이제와서 이런 의문이 이상하긴 하지만.. 정말 처음이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기는 합니다. 보통 처음 뚫을 때 이런 느낌이 아니라고 들어서도 알고 있고 그 후의 기억들에서도 아니었던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각설하고...
연락해서 다시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냥 한편으로는 잘 살고 있나 안부가 궁금한 맘도 있습니다. 떠나갈 때 결혼하고 싶다고 했는데 결혼 했는지 궁금도 하고.. 옆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뭐 기분이 $@@@##뒤숭생숭할 거 같기도 하지만..
그래서 이번 주에 연락을 해볼까 하는데 어떤 식이... 어떻게..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많은 만남과 이별을 했지만, 누군가와 헤어지고 연락하는 게 처음이라 서툴고 감도 안 잡힙니다.
경험자분들 조언 좀 해주십시오..
하지마라 하면 하지말라는 조언과 팁도....
연락하고 뭔소리 들었나 후기나 남겨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