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이유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소비자가 품질을 구분할 수 없더라도 브랜드 기반 선호도가 확고한 경우는 많이 있었습니다. 과거 코카콜라/펩시콜라도 블라인드 테스트로는 소비자들이 펩시를 더 선호했지만 기존의 인식/브랜드 선호도 등으로는 코카콜라를 이길 수 없었던 것처럼
본인이 구별하지 못하더라도 단순히 "천연" 꼬리표 하나만으로도 선호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물론 현재의 시장상황과 예측으로는 그렇지 않아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과거 쿼츠파동에서 고급시계들이 살아남은 것처럼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낼 수도 있겠지요. (한 가지 아이디어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다이아몬드의 형태는 원석보다는 목걸이/반지 등의 최종재인만큼, 드비어스가 공급체인에서 하부기업을 인수하여 수직계열화를 통해 이윤을 확보하고, 천연 다이아몬드와 인조 다이아몬드간의 최종재에서의 가격차별을 이끌어내는 방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배운형이시네요..

인조다이아 제조 경쟁사들 다 없애면서
동시에 천연 다이아몬드 생산지는 독점,

하위 브랜드들 인수/생성하고 - 인조만 판매
상위 브랜드 - 천연만 판매

결국 드비어스가 원하는대로 시장이 형성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돈이 있는 소비자들은 어떻게든 차별화된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하니까요 ㅎ

콜라 예는 적절하지 않은게, 그건 내가 바로 마셔서 없어지니까
소비자가 품질을 구분할 수 없어도 피드백을 받을 일이 없는데
다이아몬드의 경우 구매 후 남들에게 보여지는 용도가 크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자체만으로는 구분이 안되니까 그 영향이 다르죠

그리고, 콜라는 실제로는 맛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성분도 다르고요, 블라인드 테스트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100프로 보장해 주는 게 아닙니다
반대로, 다이아몬드의 경우는 실제로 화학적, 물리적으로
완전히 같은 물질이라고 하니까 차이가 있죠

이 화학적, 물리적으로 완전히 같다는 점이 꽤나 커요
다이아몬드는 일종의 원재료 잖아요, 원재료의 경우 완전히 성분이 같으면
이게 일반 소비재가 블라인드 테스트로 헷갈리는 거랑은 좀 차원이 다른 거 같습니다

고급 시계와도 상황이 다른 게
고급 시계는 패션이나 고급 가방 같은 제품에 가까운 형태라 원재료 가격보다는
메이커에 따른 디자인이나 완성도 같은게 가격에 큰 영향을 주는데
다이아몬드는 다른 제품들과 다른 게 원재료인 다이아 자체가 엄청난 가격 비중을 가지고 있어서
다이아 크기나 질이 가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그 성분이 완전히 같아진다면
고급시계 등과는 상황이 다르죠

다이아몬드는 사치품이고 사치품을 사는 이유는 남들에게 다르다는 걸 드러내는 게 큰 데
천연과 실험실 다이아는 완전히 같은 성분이니까요
가방이나 패션 쪽 처럼 디자인 등으로 메이커 값을 끌어내는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천연과 실험실 다이아 자체의 가격 차별을 끌어내는 건 어려울 것 같네요

상황이야 당연히 다르죠. 그런 다른 상황에서도 관통하는 일관된 인사이트를 이해하셔야 합니다.

시계의 경우 선후관계가 바뀌었습니다.
쿼츠파동 이전의 시계는 "누가 시간을 더 정확하게 측정하는가" 자체가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쿼츠 시계가 나온 이후로는 기계식 시계는 "비싸기만 하고 시간도 정확하지 않은 쓸모없는 물건"이 되어버렸고, 많은 시계회사들이 파산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살아남은 시계들은 "고급화 전략"을 수행하여 "기계식 시계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정확도는 우리가 높다. 그리고 역사적 순간과 함께한 상징성이 있다" 라는 지향점으로 새롭게 출발한 것입니다. 핵심은,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맞춘 새로운 전략
을 만들어낸다" 이고, 다이아몬드의 경우 수직계열화를 생각해본 것 뿐입니다.

콜라의 경우도, 물질이 완전히 같지 않아도 "통제된 실험실에서 나온 선호도에 반하는 사회현상"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실제 제품 자체과는 다른 브랜드 선호도가 존재한다" 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충분합니다. 이 부분을 추상화하여 이해하신다면, 물리적인 성분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례로는, 복제약이 있습니다. 동일한 유효성분을 가진 복제약, 그리고 원본약들이 있는 시장에서 (ex 아세트아미노펜. 이건 화학적 성분 자체가 동일합니다.), 일반인들보다는 의료인의 복제약 구매비율이 더 높습니다. 해당 논문의 경우 그러한 원인으로는 "일반인의 경우 동일한 성분을 갖고있는 제품에 대해서도 전문가에 비해 브랜드 선호도를 더 높게 가진다" 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초록이라도 읽어보시면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https://academic.oup.com/qje/article-abstract/130/4/1669/1914783

제 말을 이해를 못하셨는데,
상황이 다르다는 건 돌려서 표현한 거고,
님이 말하는 관통하는 일관된 인사이트가 없는 상황이라는 얘깁니다

님이 제 말을 이해못한다는 게 여기서 드러나는데
시계의 경우 선후관계가 상관없습니다
시장 상황에 맞춘 새로운 전략이라는 그 결과값이
다이아몬드에는 적용이 안되는 전략이라는 겁니다

제가 좀 풀어서 설명드리면
님은 다이아몬드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근거로
과거의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가져온 거에요
그 직접적인 예시가 시계의 고급화 전략과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격인 거죠
님이 든 시계와 콜라의 예시는 역할이 2개에요
1. 안될 것 같은 상황도 새로운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과
2. 실제로 같은 가치인 물건을 분리해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은 가치인 시계의 고급화, 블라인드 테스트로 구분 못하는 콜라의 가격차이

이 두 개념을 섞으시면 안되요
2번이 옳아야지 1번도 가능해요, 즉, 2번이 틀리면 1번도 틀린거에요
님은 시계와 콜라와 다이아가 관통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느낀거고
저는 님이 말한 관통하는 공통점이 없다, 완전 다른 상황이다 라고 반박한 거고요

제 얘기는
시계의 고급화 전략과, 코카콜라가 가지는 브랜드 가격은
다이아몬드에 적용할 수 없다는 거에요

그 이유가
1. 다이아몬드는 원재료에요
즉, 시계와 콜라는 원재료가 아니라 브랜드에 가치를 부여한 거잖아요
롤렉스니까, 코카니까 좋은 거지, 그 원재료에 가치를 부여한 게 아니에요
제품의 차별화를 한 거지, 원재료에 가치를 부여한 게 아니에요
다이아는 천연 다이아 자체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한다는 거잖아요
이게 구조가 완전 달라요
다이아 회사인 드비어스도 고급 시계회사처럼 자기 브랜드 값을 올려서 돈을 더 받을 수는 있겠지만
천연과 실험실 다이아를 다른 가격이라고 차별화 시키는 건 안 된다는 거에요
브랜드 값으로 돈 더 받는 거랑,
같은 성분의 원재료를 다른 가격이라고 인지시키는 건 다른 문제에요

그런데, 왜 다이아 자체를 차별화하려는 걸까요? 그게 시계와 콜라와는 다른 2번째 이유에요

2. 다이아 제품은 원재료인 다이아의 가격 비중이 너무 높기 때문이에요
브랜드 값을 붙여서 차별화를 하는 것보다, 원재료인 다이아 가치를 올려서 파는 게 더 이익이니까요
즉, 브랜드 값 보다는 다이아 자체가 돈이 되는 거에요
이게, 시계와 콜라와 다른 점이에요
시계와 콜라는 그 원재료로 돈을 버는 게 아니니까, 브랜드 값으로 돈을 버니까
같은 성분의 원재료를 굳이 차별화 시킬 필요가 없어요,
뭐 물건 값 올리려고 장난질은 할 수 있겠지만 결국, 그런짓을 할 힘은 브랜드 파워에서 오는 거에요
그런데, 다이아는 석유처럼 그냥 그 자체가 비싸고 돈이 되요, 그런데 그 성분이 같다면
콜라랑 시계와는 달라요,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님이 든 예시는 다이아에는 적용할 수 없어요
무슨 관통하는 인사이트고 뭐고 없어요, 그냥 상황에 맞지 않는 예시에요
얼핏 비슷해보일 뿐이지 그냥 다른 상황이에요
같은 제품을 고급화 차별화 하는 것과, 같은 성분의 원재료를 다른 가치로 인식 시키는 건
다른 상황이란 걸 이해하셔야 되요

끝으로 님이 다이아에 적용시킨 수직 계열화는 큰 영향 없고
그것보다는 독점일 경우 가능성은 있죠
애플 같이 시장의 독점적 지배자는 자기 제품에 가격 매기는 걸 멋대로 할 수 있으니
바퀴 하나에 수십만원 매기듯이 자기가 다이아 시장 독점이면
고가 상품은 천연 다이아로, 저가 상품은 실험실 다이아로 할 수는 있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굳이 천연 다이아에 가치를 줄 필요없죠
자기가 독점이면 그냥 싸게 구할 수 있는 원재료 쓰는 게 낫죠 같은 성분이면

화학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다른 지불용의를 갖고 있습니다. 그 결과, 원본약과 복제약의 가격차이가 발생합니다.
물론 그 이외의 부수성분들에 의한 차이가 존재하지만, 통계분석은 그러한 부수성분들 차이보다 훨씬 큰 가격차이가 존재함을 밝혀냈습니다.

그건 원재료 가격이 아니라 브랜드 값이라고요
드비어스도 원본약 처럼 좀 더 비싸게 다이아 반지 팔수는 있겠죠
그건 브랜드 값이고
원재료인 천연 다이아랑 실험실 다이아를 다른 가치로 인식시키는 게 아니에요
그 둘을 계속 구분을 못하시네요

브랜드를 "회사명 또는 제품명"으로만 좁게 인식하시는 경향이신데,
"천연" 다이아 딱지 하나도 충분히 브랜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그건 원재료 가격이 아니라 브랜드 값이라고요"라고 적으신거가, 동일한 상품에 대해 공급측면 이외의 수요측면으로 인해 가격차이가 발생함을 인정하시는 것입니다.

아래의 아티클을 읽으시면 브랜드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하실 수 있습니다.
Maurya, Upendra Kumar, and Prahlad Mishra. "What is a brand? A Perspective on Brand Meaning." European Journal of Business and Management 4, no. 3 (2012): 122-133.

그건 꽤나 일리가 있는데
천연 다이아는 브랜드 가치를 붙이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원본약이나, 고급시계, 코카콜라에 붙는 브랜드 가치는
최초로 만든 그 회사의 시스템에서 오는 신뢰 같은 거죠
회사에 붙는 가치잖아요, 제약회사 이름값이나 아니면
최초의 제품에 붙는 가친데

천연 다이아라는 건 최초의 제품도 아니고, 회사같은 시스템도 아니고
그냥 자연산이 좋다는 이미지를 만들어내야 되는데
그 근거가 너무 희박합니다, 다이아의 효과 쓰임새를 생각해보면
남들에게 보여주는 역할인데, 먹는 것도 아니에요
보기에 똑같이 예쁜데, 브랜드 가치를 매긴다는 건
너무 뜬구름 잡는 얘기에요

그런식이면, 왜 천연다이아에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요
그냥 자기 `드비어스`에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서 가격을 올리지
너무 논쟁하시다가 탁상공론에 빠지신 거 같아요

이미 희소성으로는 다이아보다 금이 더 희귀한데 단가로는 다이아가 더 높고
과거 드비어스가 천연다이아 시장을 독점하면서 내세웠던 마케팅 전례에 비추어보면
불가능만은 아닙니다. "diamond is forever"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존재하지만 "gold is forever"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드비어스는 이미 자연물에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왜 천연다이아에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요"
- 과거 과학기술이 발전하기 이전에는 다이아 = 천연다이아 였고, 다이아 시장을 독점한 드비어스는 다이아=드비어스 라는 공식이 '사실상' 성립했으므로, 드비어스 브랜드 가치 하나만으로도 충분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품질상 차이가 없어졌으므로, 가만히 있다가는 망할 수 있으니
1. 인조 다이아 시장에서 경쟁자 제거
2. 자사의 천연/인조 다이아 제품 가격차별
을 해야 하는 상황인거죠.

희소성이라는 게 뭘 기준으로 얘기하신 건가요?
지구 매장량 같은 걸 기준으로 잡으신 건가요?
원래 다이아 생산량이 금 생산량 보다 적어요

2022년 전세계 다이아 생산량이 1억2000만 캐럿정도 되는데
1캐럿이 0.2g 이니까 다이아는 600톤 정도네요
2022년 전세계 금 샌산량은 3600톤 정도되고요

거기다 특히, 다이아는 깎임, 색, 선명도 같은 요소로
장신구로서의 가치가 달라지니까
본문글에서는 당연히 장신구용 다이아 얘기니까
장신구용 생산량을 따지면 다이아가 금보다 더 희소하죠
금이 희소한데 더 비싸다는 전제가 이미 틀린 정보에요
즉, 자연물인 다이아에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서 금보다 비싸게 판다는 얘긴
거짓 정보죠

그리고, 제 질문을 이해 못하신 것 같은데
제가 왜 천연 다이아에 브랜드 가치를 만드냐고 질문을 던진 건
궁금해서 물어본 게 아니라
님의 논리가 어떤 대상이든 고급화 전략으로 브랜드 가치를 만들 수 있다 라고
고급화 전략으로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 게 마치 보편적인 진리인양 얘기하니까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그건 보편적인 진리가 아니라, 시계나 콜라 같은
특정 상황에만 적용되는 전략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님 말이 사실일 경우 모순되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질문이였어요

만약, 모든 대상을 고급화 해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드비어스가 천연 다이아에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 것 보다
자기 `드비어스`라는 메이커에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 게 더 이득이란 말이에요
다이아 시장을 독점하든, 사실상 다이아가 드비어스를 의미하든 상관없이
자신들이 100프로 권리를 가진 `드비어스` 메이커에 가치를 부여하는 게
자연물인 다이아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 보다 통제도 편하고 무조건 이득이죠
그게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거에요
그런데, 그런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않고, 다이아에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 행위는
브랜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대상이 한정되어 있다는 반증이에요

즉, 정리하면

같은 값의 브랜드 가치라면 자연물 보다는 자신이 완전히 소유한 대상에
적용시키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이기 때문에

1. 과거에 드비어스가 자연물에 브랜드 가치를 만들었다는 게 사실이라면
`드비어스`라는 메이커에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으므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내는 전략이나 능력은 대상에 따라
가능성 유무나 양이 제한된다는 반증이 된다

2. 현재 드비어스가 인조/천연 다이아에 브랜드 가치를
다르게 매기는 게 자유자재로 된다면 그 능력을 차라리
`드비어스`라는 메이커에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 게 더 합리적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내는 전략이나 능력은 대상에 따라
가능성 유무나 양이 제한된다는 반증이 된다

따라서, 복제약이나 시계나 콜라에 적용된
고급화 전략이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은 보편적이고
일관되게 관통하는 전략이 아니라
그 대상에 따라 가능성 유무나 양이 제한된다
그리고, 천연/인조 다이아는 그런 전략을 쓰기에 어려운 대상이라는 겁니다

만약, `드비어스`라는 메이커에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님이 드비어스에 필요하다는 걸 다 달성할 수 있어요
1. 인조 다이아 시장에서 경쟁자 제거
- 드비어스 가치가 높아지면 경쟁자 제거할 수 있죠
2. 자사의 천연/인조 다이아 제품 가격차별
- 드비어스 가치가 높아지면 자기 제품 가격 차별화는 방벙이 많죠
굳이, 천연 다이아의 가치를 높일 필요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