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우는 왜 만인지적이 되었는가?

정사 삼국지 열전 기록들은 서로를 교차검증해보면 오류가 있는 것도 많고 특히 촉 인물들은 기록이 부실해서 관우나 장비의 능력이 진짜 어느 정도냐 라는 논란이 꽤 있는데, 사실 그런 서로 상반되는 기록보다는 당시 시대 사람들이 그 둘을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보면 그런 논란이 무의미하다는 걸 알게 됨. 그냥 전투 지휘관으로서 관우 장비는 삼국지 장수들 중 무조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들임.

게다가 젊은 시절부터 오랜 기간 유비 옆에서 활약하면서 유명해졌을테고 그만큼 수많은 스카웃 제의를 받았을 게 분명하지만, 유비가 쫄딱 망해서 말 그대로 아무 것도 없을 때도 유비 곁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따르다가 죽었다는 의리의 화신들이라는 점이 당시 사람들에게 더 대단하게 받아들여졌을 듯.

어떻게 저 괴물들이 우연찮게 형제의 연을 맺게 됐고 또 유비를 평생 형님으로 모셨을까도 궁금한 대목
공중분해됐다가 다시 재회하는 장면은 읽으면서 나조차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는데

괴물들이 넘쳐나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