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를 구보라고 적은 군인

우리는 잘생긴애들만 갔음

주임원사는 계급상 낮은 계급이라 따로 행정병을 둘수있는 편제가 없음 예전엔 있었지만 사라졌다고 보는게 맞는거지
그래서 자살위험이 있는 관심병사는 소총수든 조리병이든 어디 하나 쓸곳이 없어서 (총기, 칼 등 상해를 입힐수있는 보직에서 제외시킴)
비편제로 옆에서 대리고 있으면서 관리하는거임
행보관도 물론 대학 좋고 대가리 좋은 애들 옆에 대리고 있는 사람도 있고 아무도 쓰지못하는애 대리고 케어하는 경우도 많음

우린 없었는데 전투중대 중대장이 도저히 ㅁㅊㄴ이라 못 데리고 있겠다고 해서 본부중대 하필 내 밑으로 왔는데
이등병 본인 입으로 지가 안양에서 양아치짓?하고 놀았고 지 아버지도 양아치라고 자기소개를 하길래
아, 제대로 ㅁㅊㄴ이 맞구나 싶었음.
190넘는 키에 순딩순딩처럼 생긴 얼굴에 입 열면 확 깨는게 새삼 군대와서 여럿봤지만서도 아, 이런 ㅄㅅㅋ가 있구나 싶더라.
하는 짓이 뺀질뺀질하고 미적미적대는게 중대장한테 끌고가서 도저히 안되겠다 말하고 싶었는데 나도 곧 제대라
꾹 참고 넘어갔는데 어느날 기상점호 시간에 일어나지 않고 병장이 옷 다 갈아입을 때야 일어나서는
지 바로 윗고참이 침구정리해주는 사이 옷 갈아입는 걸 보고는 안되겠다 싶더라고.
애들한테 뭔가 미안하면서 날 잡아 족쳐야지 했는데, 알아서 사고침.
불침번 때 지갑 도둑질하다 사단에서 파견와 있던 중장비 운전병한테 걸려서 영창 갔다고 오고 갔다 왔더니
대대장 바뀌면서 그거 가지고 돼? 했다네 인사장교가 옙, 알겠습니다. 또 한번 갔다와서 한달 채움ㅋ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일이 있다보니 주임원사실로 가게됨.
주 업무는 청소이고 그 외 잡무.
주임상사 없을땐 발 올리고 자더라마는 그래도 주임상사가 찰지게 굴림.

나는 표적지 불난다고 산을 밀러 간적이 있지...
그때 산 몇개 밀었음
올라가기 전까진 이색들 이등병이라고 막던지네 ㅋㅋㅋ
내가 속나봐라 ㅂㅅ들아 ㅋㅋㅋ 했는데...........
진짜 삽과 낫만으로 산 몇개 민둥산으로 만들고 옴

방화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