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진 상황

ㅇㅇ 맞습니다.
선생님과는 알린에서 여러차례 이야기를 나눴죠.
몇년이나 뵙다보니 서로 다른 성향인게 분명한데도 정이 들었나봅니다 ㅎㅎ

성향이 다른 건 인정합니다. 저도 부인하고 싶진 않구요.
좀 긴 글이 될 것에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일단 저 자신을 좌다 우다 중립이다 라고 판단하기도 힘든게 정치인 자체를 신뢰를 안합니다.
게다가 정치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나랑 반대 진영을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상대진영을 욕하는 내용이면 그것이 거짓이라도 정의가 되는 것을 보는 것이 개인적으로 눈에 거슬리다 보니 누가 보기에는 아닌척 하면서 자신들을 까내리는 사람처럼 보였을 겁니다.
아마 처음 시작이 북한 DDOS 사건 때였을 겁니다.
게다가 알린같은 경우 왼쪽이 많다 보니 여론이 강한 쪽에 저항하다 보니 저 자신도 한쪽으로 치우친 것 처럼 보였을 겁니다. 물론 저도 중간이 아니고 한 쪽으로 기운 사람이지만 댓글들은 특히 더해 보였죠.
그래도 가급적 사실만 이야기 하려고 했고 이야기의 기조를 바꾸지 않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한 글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초기에 과거 정부와 방역 상황을 비교하면서 현재 정부는 잘하고 있다고 주장한 글에서도 제가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에는 한계가 있다 개개인의 방역에 대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이번에 신천지가 폭탄을 터트렸지만 일반화 하자면 신천지라는 집단이 방역에 대한 아무런 생각없이 쉬쉬하기만 하니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죠.
저는 개개인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중국인 입국금지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 했었고 지난주에 사석에서 지인들과 이야기 할 때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단, 출입국 하는 곳에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난 사스때 한국이 무사했던건 고건 국무총리가 사스사태가 일어나자마자 원격 체온 측정기를 공항에 비치해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을 검사해서 의심나는 사람들을 격리 했기 때문이죠.
중요한건 현 시점에 필요한 것은 중국인을 입국 금지했어야 했다를 가지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는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중국인 입국 금지했어야 했는데 왜 안했냐고 싸움을 거는 것도 해선 안될 일이고, 또 그걸 받아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신천지 신도들이 얼마나 개인 방역에 무지했고 그래서 이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을 강조해서 개개인 방역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것이 더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솔직히 지난번 질병관리본부장이 확진자중에 중국유입은 없다고 발표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굳이 그런 대응을 할 필요가 있었나 싶네요.

제가 글을 길게 늘려쓰는것이 단점인데 전에 했던 내용과 대동소이한 글인데 또 길게 썼네요.
뭔가 똥싸다 끊어버린 기분이지만 더 길어질것 같아서 그냥 끊겠습니다.
'이 녀석 또 길게 섰네'라고 생각하시면 안 읽으셔도 됩니다. ㅋ.

정성 들여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글 안써주셔도 매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분인거 압니다.

정치인들을 기본적으로 신뢰하지 않는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그래야 견제도 되니까요)
일부는 믿을만한 분이 있다고 희망을 가지고 삽니다. 잘하는 그 일부는 적극지지도 하고요.

또 사람들이란게 감정적으로 일시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조금만 더 여유 가지시고 보셔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