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터졌을때 유럽대응을 보면서
'와.. 진짜 선진국이란 것들이 폐급이네... ' 라고 생각 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대응은 아주 훌륭했고, 유럽의 시민의식과 대응은 처참했다.
어제 영란은행이 당분간 긴축기조를 풀고 무제한 국채매입을 시작한다는데
이게 바로 리즈트러스라는 영국 희대의 꼴통총리가 탄생하면서 발생한 상황.
전세계 긴축기조에 영국 나홀로 유동성 완화 정책을 펼치니, 국채금리 개폭등, 파운드화 개폭락,
이게 조금 있으면 금융시스템에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영란은행이 나서서 국채매입을 시작한거임.
채권금리는 채권 가격이 오를수록 떨어지니깐.... 긴축을 유지하고 싶은데 급한 불 끄자고 나선거지.
나는 이 모습을 보며, 아.. 유럽에 등장한 폐급총리 덕분에 다행히 주식시장은 당분간 버티는 모습이 나오겠네 생각했지.
하... 이게 내 망상이었다는것을 깨닫게 되는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오늘 주식시장의 시작은 참 좋았음.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올라가는건 좀 불편했지만,
그래도 미국증시도 간만에 상승 마감했겠다. 유럽이 유동성 푼다는데, 인플레가 걱정이냐. 일단 나 먼저 살고 보자!
라며, 아침부터 훈훈한 우리 증시에 나도 몸을 내던졌지.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접할 수 있는 우리나라 금융 관련 기사는 처참했다.
대만은 공매도 금지를 검토하고 있음에도 우리는 안해.
증시안정펀드 재가동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는데 백날천날 만지작 거리지.
죽은자식 불알이나 만지고 있을 듯.
오늘 같은 날에도 환율은 개박살 나고 있는데 여전히 정부의 대응은 없고..
아니나 다를까, 일본과 호주의 증시가 끝나는 2시 30분을 기점으로 증시는 내리 꽂았다.
물론 오늘 저녁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때문에 위축되는 심리도 이해는 가는데
정확히 2시 30분부터 내리꽂는건 좀 아니지 않냐... 대놓고 한국증시 패싱이지!!!!
대체 우리정부 뭐하냐. 전세계가 금융위기 가능성 때문에 난리인데 최대한 외화유출 막을 시도는 해야 하는거 아니냐?
2년전엔 참 국뽕 터지던 나라였는데, 이게 참... 한숨만 나오는 나라 꼬라지가...
어찌보면 대통령이 바뀐 순간을 기점으로 후진국으로 이민 온 듯한 느낌도 들고..
후... 암튼 오늘 주식시장 보면서 신세한탄 아닌 신세한탄 했다.
추가)KAI는 왜 민영화 한다는거냐 이 새끼들아! 아주 그냥 지들 배 불리는거에만 관심이 넘치네...
왜 일본이 기축통화 지위가 위태해질 지경이 되도록 제로금리를 유지하고있을까요?
그것은 금리 조정이 내수를 살리냐 국제 경쟁력을 살리냐의 선택지이기 때문입니다.
둘 다 이룰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는 버려야 하는 trade - off, 저울질이죠.
얼마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계속 금리 올린다고 쎈척하다가
헝다발 건설업계 줄도산 이야기 나오니까 결국 항복하고 금리를 내렸습니다.
결론적으로 환율은 박살났죠.
금리가 내려가는것은 영국 내수가 갈때까지 갔다는 현상의 결과이지
금리를 내리니까 영국이 망한다는 원인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아마 이번 11월에 빅스텝으로 금리 올리면서 어느정도 상황을 보겠지만
가계부채가 터지면서 개인파산, 기업 파산으로 이어지면 어쩔 수 없이 그 인상폭을 줄일 수 밖에 없을겁니다.
이미 2020년 기준으로 대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기업이 40%가 넘는다는 통계를 봤습니다.
(http://vip.mk.co.kr/newSt/news/news_view.php?t_uid=20&c_uid=1955807&sCode=21)
거의 제로 금리 시절이었으니 지금은 더 어려울겁니다.
대기업들이나 살아남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는 회생의 기회도 없습니다.
망할 회사/개인은 이런 기회에 망하고 가야한다는 냉혹한 시장논리로 보기에는
역대급 가계부채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받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