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남자입니다...
좋아하는 여자 동기가 있습니다...
은정이는 저와 같은 지방에서 올라와서 친해졌습니다...
은정이도 저도 학교 근처 원룸에서 혼자살고 ...
그래서 저녁에 맥주 한 잔 기울이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은정이가 좋아졌습니다...
솔직히 처음부터 은정이가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평범하게 보일 수 도 있지만...선한 눈매에 오똑한 코, 웃음소리가 제 가슴에 와서... 그랬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은정이는 인기가 있었습니다...
관심을 가지도 동기도 있었고 소개팅도 자주 들어왔습니다...
저는 속으로 마음이 타들어갔지만... 용기가 없어서 고백하지 못했습니다...
은정이는 저보다... 외모도.. 키도... 인기도 뛰어난 친구였습니다...
결국 가을에 은정이는 남친이 생겼습니다...
마음이 찢어지는 듯 했지만... 내색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전 밤늦게... 은정이 원룸 앞에서... 은정이가 남자와 손을 잡고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슴이 쿵 떨어지는 것 같아...피했습니다...
은정이는 저는 보지 못했고... 좌우를 두리번거리더니... 남자에게 안겨 입을 맞췄습니다...
저는 심장에서 피가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남자와 함께 원룸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올때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다 미친 듯이 나와 은정이 집 앞에서 서성였습니다...
새벽까지 남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7시가 넘어 남자가 나오더군요... 어제와 같은 옷이었습니다...
남녀가 밤을 같이 보낸 것을 알았지만... 부정하고 싶었고...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문득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후로 은정이 집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이틀째 되는 날... 은정이는 쓰레기를 버렸습니다...
쓰레기 봉지는 가져와서... 집에서 풀었습니다...
그리고 휴지에 싸여있는 콘돔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그날밤... 두 번... 사랑을... 나눴습니다...
안에 남자의 흔적도 남아 있었습니다...
이런 짓 미친 짓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았습니다...
미칠 것 같은거는 걱정하지마 이미 넌 미친 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