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실연당했는데 도저히 케어가 안되네요

작년 10월 대학교 1학년 2학기
타과에서 제게 호감이 있다는 여자애가 있다고 하길래 만나서 연인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서로 좋은줄 알았습니다. 그 아이가 연애의 모든걸 알려주었죠. 제겐 정말 은인이면서 매순간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방학이 시작되고 1월초에 갑작스럽게 이별통보를 하는데 그땐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습니다.
그때 그애가 말하길

"입학전에 사귀었던 한 살 어린 남자애를 잊지못한다."
"이제 그 애 생일이 다가온다."
"너보다 걔가 더좋다."
"걔 잊으려고 널 이용한건데 안돼서 미안하다."
"지금걔랑 다시시작해도 안될거는 아는데 자신을 더이상 속이고 싶지는 않다"

그러고 이별을 했는데
정말 바보같이 며칠뒤에 붙잡았습니다. 그랬으면 안됐는데.. 정말 사랑했거든요. 정말 바보같이 애써 이해하고 마지막으로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이틀뒤에 연락이 왔습니다. 그 애가 평소 그리 싫어하던 담배를 사서 피면서 통화를 하는데 자기는 그 한 살어린 전 남자친구 생일때 불러서 술마시고 키스도 했다. 더 이상 너 만나는 시간이 아깝다. 좋아한적도 없다.
넌 전남친이 아직도 나를 싫어했을때를 대비한 보험용이다. 온갖 정떨어지는 소리를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참고 붙잡지 말걸. 모르는게 나았을텐데..
이 애가 이러는건 자신을 나쁘게 인지시켜서 첫이별 후유증을 없애주려는 마지막 배려인가.
정말 나쁜 아이인가.
온갖 생각이 교차하고 잠도 못자고
노래방도 가보고 헬스장가서 숨넘어가도록 운동도 해보고 다해봤는데 마음이 구멍 뚫린거 처럼 허 합니다. 그런데도 정말 바보같이 저는 이 애를 욕을 할래야 할 수가 없어요.. 제가 너무 한심해요. 씁쓸합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