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우리 둘 다 나이 좀 있고 (30대)
평일에는 일이 바쁜데다가 이번주에 둘 다 감기몸살 기운이 좀 있었음
그래도 나는 1000일이라 손편지 써서 줬는데 남친은 진짜 아무것도 없음. 식당도 금요일 밤에 뒤늦게 예약하려니 자리가 다 없어서 먹고싶던 식당에서 테이크아웃 해서 먹음
처음 연애 시작했을 때에는 남친이 꽃도 종종 사주고 편지, 작은 선물도 줬었고 좋은 데 미리 알아놓고 그랬는데 지금 모습이 진짜 남친 모습인거지?
그냥 둘이 같이 시간 보내는 거에 의의를 가져야 하나? 내가 서운해도 되는 건가? 나도 이정도로 오래 연애한 거는 처음이라 감정이 뒤섞여 혼란스럽다.
말 안하면 남자는 잘 모른다고 해도 굳이 내가 1000일에 무슨무슨 식당에서 무슨무슨 음식을 먹고 편지를 써와~ 라고 선생님처럼 숙제내주기도 이상하고… 그런 숙제를 내줄 정도의 구체적인 플랜도 없었고. 최소한 1000일을 기념하는 작은 성의 (예를 들어 편지 한 장) 바라면 내가 너무 나간건가? 애초부터 1000일은 별 특별한 날은 아니었던 건가? 잘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