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태풍이 온다고 뉴스)
왚. 뉴스 엄청 나오더니 서해안으로 지나간다고 하네.(별거 아니란 듯)
나. 원래 태풍의 중심보다 태풍의 오른팔이 무서운거야.
왚. 나도 대만에 있으면서 무서운 태풍 많이 겪어봤거든?(발끈)
나. 아니 대만이 문제가 아니라 원래 태풍의 핵은 조용한거고 오른쪽이 피해가 크다고
왚. 한국 올라오면서 사라진 태풍도 한두번이야?(자신은 태풍 많이 겪어본 사람인데 너가 뭘 아냐는 듯이)
나. 누가 뭐래? 나도 몇년에 한번씩 나무가 뽑힐만큼 무서운 태풍 겪어봤거든. 이번 태풍은 창문이깨질지도 모르는 거라고 뉴스 나오는거 아냐.
왚. 내일 두고 보면 알겠지
나. 뭘 알아. 조용히 지나가길 바래야지. 그리고 대만이 왜 태풍이 많은지는 알고 이야기하는거야?
왚. (싸우기 싫다는 듯이 침묵)
이래놓고 태풍으로 큰 사고나면 아무런 말도 안하고 넘어가고
소멸되면 자기가 맞았다면서 넌 뭘 아냐는 듯이 다그쳐요.
아 정말 피곤하네요.
뭐가 문제고 뭘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와이프는 한국인인데 한국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산 사람이라 자신이 다양한 삶을 살았다고 자부심이 너무 강해요. 그냥 이런 일상 대화에서도 이런식으로 다투네요
팩트폭력으로 화목하길 바라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