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083 추천 -6 댓글 31
Extra Form

1대 1로 별로 얘기해 본 적은 없고

애가 착하고 순둥순둥 해서 남동생 같아서 

뭐 물어보면 몇 번 챙겨 준 적은 있고

그런데 사실 나는 좀 후배들한테 어려운 선배라서

얘도 나한테 깍듯하게 존댓말 하면서 나 어려워 하던 앤데 

얼마 전에 잘 지내냐고 갑자기 반말로 연락 하더니 

(아마 핸드폰 바꾸면서 카톡 지워지고 나랑 만난지도 너무 오래 돼서 존댓말 했는지 반말 했는지도 까먹을 정도라서 그냥 반말 쓴 거 같음)

계속 밥 먹자고 하더라 돌려서 거절해도 계속 날짜 잡고

나 유부녀고 걔도 그거 알고 

남편도 내가 친한 남자인 친구들 만날 때는 그냥 봐주는데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했을 이 후배를 만나겠다고 하면 미쳤냐고 할 것 같은데


만나도 뭐 할 말도 거의 없을 거 같고 

솔직히 별로 친하지도 않은 후배 때문에 

남편한테 거짓말해 가면서 만나는게 좀 꺼림칙하기도하고

근데 요즘 외로운가 무슨 일 있나 사람이 고픈가 싶어서 

축의금도 받아 놓고 밥 한 끼도 못 먹어주는 건 

인간으로서의 도리가 아닌가 싶고..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되네

남편 얘기 하고 만나지 말아야하나?

  • ?
    무덤덤하네 2021.03.16 20:18
    조금이라도 찜찜한 마음이 있으면 안하는게 맞습니다.
  • ?
    모니터받침대찡 2021.03.17 09:44
    일단 거르시는게...
  • ?
    ㄱㄱ 2021.03.17 04:52
    @말을말자
    남편이 보내주느냐 아니냐는 두 번째고요.
    그 후배가 만나자고 하는 이유가 뭔지, 그리고 님이 생각하는 [후배가 자신을 만나자고 하는 이유]가 뭔지가 중요한데
    말투로 봐서 이미 그 이유를 알고 계시는 것 같네요.

    축의금에 대한 의리를 꼭 만나서 밥먹는 것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건 아닐겁니다.
    하지만 후배는 계속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걸 계속 거절하는 것이 도의적으로 옳지 않다고 느끼시는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설이게 되는 [이유]가 있으신 거고요.
    그러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떠올린다음,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상대의 요청과 그 이유, 어느 쪽을 우선시 해야 하는가, 혹시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가. 아니라면 왜 아닌가.
    그리고나서 그것을 말로 설명할 수 있을 만큼 머릿속에서 정리해 보세요.
    그러면 아마 고민이 해결되거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리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 ?
    뭐가나은지 2021.03.16 19:33
    이해하기 어려울때는 남편이 어린여자랑 밥먹는 상상하시면됨
  • ?
    말을말자 글쓴이 2021.03.16 19:35
    @뭐가나은지
    같은 상황에서 나는 보내 줄 것 같기는 한데
    물론 유쾌하지는 않겠지만
    남편은 절대 안 된다고 할 듯
    안 가는게 낫겠다는 얘기지 어쨌거나? 흠..
  • ?
    뭐가나은지 2021.03.16 20:08
    @말을말자
    진짜 가고싶으면 아무 흔적 안남기면 됨 ㅋㅋㅋ
  • ?
    ㄱㄱ 2021.03.17 04:52
    @말을말자
    남편이 보내주느냐 아니냐는 두 번째고요.
    그 후배가 만나자고 하는 이유가 뭔지, 그리고 님이 생각하는 [후배가 자신을 만나자고 하는 이유]가 뭔지가 중요한데
    말투로 봐서 이미 그 이유를 알고 계시는 것 같네요.

    축의금에 대한 의리를 꼭 만나서 밥먹는 것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건 아닐겁니다.
    하지만 후배는 계속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걸 계속 거절하는 것이 도의적으로 옳지 않다고 느끼시는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설이게 되는 [이유]가 있으신 거고요.
    그러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떠올린다음,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상대의 요청과 그 이유, 어느 쪽을 우선시 해야 하는가, 혹시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가. 아니라면 왜 아닌가.
    그리고나서 그것을 말로 설명할 수 있을 만큼 머릿속에서 정리해 보세요.
    그러면 아마 고민이 해결되거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리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 ?
    말을말자 글쓴이 2021.03.17 21:16
    @ㄱㄱ
    후배가 자꾸 부르는것은 아마 '이 누나랑 밥먹었다' 정도이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은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을 정확하게 이해하셨네요.
    나가기 싫은 이유 하나는 남편에게 거짓말을 하고싶지 않다였는데 남편에게 어제 물어보니 나는 너와 그 후배 사이의 관계가 어떤지 모르니 네 생각에 가야겠으면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나가기 싫은 다른 이유 하나는 친하지도 않은 사람과 둘이 만나서 시간을 보내야한다는 것 자체였구요.

    그럼 왜 나가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까,
    그 친구는 지금 군대에(제가 여자라서 가지않아도 되는) 너무 오래 썩고 있고 그것때문에 부채감이 드는 것도 있고(우스울수도 있지만 제가 좀 그렇습니다)
    애초에 나 만나고 싶다고 하는 사람을 매몰차게 거절하지 못하고 미안해하는 제 성격 때문일수도 있을 것 같네요.

    현명한 답변 감사합니다. 고민해보겠습니다.
  • ?
    쿠키앤버터 2021.03.16 20:04
    긴가민가하면 안가면 됨. 굳이 문제가 될만한 요소가 있다면 피할수 있다면 피하셈.
  • ?
    무덤덤하네 2021.03.16 20:18
    조금이라도 찜찜한 마음이 있으면 안하는게 맞습니다.
  • ?
    말을말자 글쓴이 2021.03.17 21:28
    @무덤덤하네
    네 감사합니다 맞는말씀인것 같네요
    근데 여담이지만 저 결혼할때도 똑같은 소리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ㅋㅋ
  • ?
    Zio 2021.03.16 20:43
    저쪽이 먼저 선 넘은거 같은데 인간으로서의 도리에
    굳이 연연하지 않아도 될 것 같군요
  • ?
    987538387 2021.03.16 20:47
    돌려서 거절해도 만날 약속을 잡고 축의금은 받았으니 안만나자 하는 것도 힘든 것 같다.
    어느 정도 한 번쯤 봐도 될 이유를 만들어가고 합리화하고 있다고 보이네
    남편 눈치를 볼거면 1. 남편이 똑같은 상황이라면 나는 어떨까? 역지사지로 생각해보고
    2. 혹여나 본인은 보내줄 것 같아도 남편의 가치관에서는 더 기분 나쁘게 생각할 여지가 있다는 걸 감안해야 돼
    3. 숨길 생각이라면 안걸리면 다행이지만 혹여나 걸린다면 더더욱 안좋은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이정도까지 생각해보고 그래도 숨기고 만날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남편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물어보고 결정할지 택2라고 본다
  • ?
    네네네네네넨넹 2021.03.16 21:27
    @987538387
    나도 이분말에 동감 합리화 하고계신다고 다분하게 봅니다.
    찝찝한데 굳이 만날 필요없고 자주보는 사이도 아니고 어쩌다 ? 아니 찝찝한데 왜만남 그걸로 스트레스 받는 자체도 웃기고 축의금 받았다고 밥한끼 못먹여주는건 꼭 그분만 해당된다 생각함 ? 다른사람도 있을텐데 긁어부스럼 만들생각 마시고 혹시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남편한테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안만나는게 좋다 생각합니다. 거절해도 날잡는 남자가 3자 입장에서 제정신이 아닌것같은데
  • ?
    말을말자 글쓴이 2021.03.17 21:18
    @네네네네네넨넹
    사실 정말로 만나고 싶지는 않은데 저 위에 답변 주신 분 말씀처럼 계속 거절하는 것이 도의적으로 마음에 걸리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두분 답변 보고 숨기면 안되겠다 싶어 남편에게 물어봤네요. 잘 생각해보고 결정할게요. 고맙습니다.
  • ?
    ㄱㄱㅇㅇ 2021.03.16 21:40
    위에 분들이 다 포인트는 말했고
    굳이 밥한끼 해야겠다면
    점심, 커피 까진 ㅇㅋ
    저녁, 술 ㄴㄴ
  • ?
    0-0 2021.03.16 21:54
    선배님 보험 좀...
  • ?
    놀부심보 2021.03.16 22:53
    안하던 반말을 쓰는 거라면 좋은 이유로 보자고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
    llIIiIlll 2021.03.16 23:34
    축의금 내준 사람들이 연락오면 다 밥 한번 먹어줄건가요?
    본인도 찝찝하면 그냥 안만나면 그만인데 여기 글 올리고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는건 왜그런지 모르겠네요
    내심 괜찮으니 밥 한번 먹고 오라는 댓글 달리기를 기다리시는건 아닌지?
    그리고 오랜만에 연락한다고 존대말 반말 헷갈리는 인간이라면 제대로된 인간은 아닌거 같은데
    유부녀한테 밥먹자고 껄떡대는건가
  • ?
    말을말자 글쓴이 2021.03.17 21:22
    @llIIiIlll
    그런 댓글을 기다린것은 아닙니다 ㅜㅜ
    애초에 남녀로 뭐가 있을 사이는 아니구요.. 물론 남편 생각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남편한테 말하기가 망설여졌던거구요
    축의금냈던 사람들이 연락오면 다 밥한번 안먹어주나요? 저는 다 먹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한테만 보냈던거라..ㅠㅠ
    유부녀랑 도대체 밥한끼먹는데 뭐 검은 속내가 있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그친구가 뭔생각인지가 궁금하네요
  • ?
    dhb**** 2021.03.17 00:47
    평소에 친하지도 않았는데 연상인 유부녀한테 껄떡대는 놈은 속이 뻔한 거 아님?? 근데 그걸 나가고 싶다고? ......내 와이프도 저럴까 싶어서 소름돋네;;;
  • profile
    와웅와웅 2021.03.17 00:59
    @dhb****
    나도 글쓴이한텐 미안하지만 내 와이프가 저런 생각한다고 하면 나도 별로일 것 같음..
    인간으로선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이라고 봄
  • ?
    말을말자 글쓴이 2021.03.17 21:25
    @와웅와웅
    어떤 생각일까요??? 위계질서 강한 과였어서 진짜 까마득한 후배고 남동생같은 애라 저랑 남녀로 뭘 엮어보고 싶을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드는데.. 애초에 밥한끼먹어서 무슨 일이 있을수가 있을까요??
  • ?
    커피라떼 2021.03.17 09:40
    거 이상한 후배일세..
    자기보다 나이도 많고, 기억도 가물한데 반말을 한다고?
    게다가 유부녀인 글쓴이한테 계속 만나자고 하는것도 이상하고
    저는 그냥 연락 차단하길 권합니다.
  • ?
    말을말자 글쓴이 2021.03.17 21:26
    @커피라떼
    저도 문자받고 이상하다는 생각부터 하긴 했는데..ㅋㅋ
    예 잘 생각해보겠습니다
  • ?
    모니터받침대찡 2021.03.17 09:44
    일단 거르시는게...
  • ?
    Ddwss 2021.03.17 10:50
    뭐 부탁하려고 저러는거 아닐까 싶은데
    보험이라든지... 돈이라든지...
  • ?
    지쿠스 2021.03.17 10:56
    가지마요
  • ?
    차는현기 2021.03.17 15:14
    축의금에 대한 답례를 하고 싶은거면 똑같이 축의금으로 갚으면 됨
  • ?
    말을말자 글쓴이 2021.03.17 21:26
    @차는현기
    그도 그렇긴 하네요
    감사합니다
  • ?
    삼천세카이 2021.03.18 13:33
    누님 .. 보험좀...
쑥덕쑥덕 자유게시판 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939 요즘은 사업이 정말 힘드네요 2 new 싸이콩 9시간 전 210 1
2938 어제 기자회견 너무 재밌었는데 1 new 꿀핫정보보보 17시간 전 389 0
2937 머야 축구졌어? 1 new 234234234 23시간 전 456 1
2936 아이돌판 잘모르는 1인이 바라보는 하이브와 어도어 3 newfile T1마흔된코난 23시간 전 395 1
2935 남자들은 등만지는거 싫어해요..? 1 윤지 2024.04.25 594 -1
2934 유산 분배하는 유류분제도 헌재 위헌결정 났습니다 file 호랑감자 2024.04.25 552 1/-1
2933 예전 MS-DOS 게임 할 수 있는 곳. 1 pictionary 2024.04.25 607 0
2932 발치했는데 주변 치아가 아프네요 2 싸이콩 2024.04.25 497 2/-1
2931 봉팔이컴퓨터 4월 추천견적 및 게임추천과 소식 file 봉팔 2024.04.24 707 -1
2930 BTS 군대간사이 드라마가 나오네요... 2 날으는갈매기 2024.04.24 727 -4
2929 오늘 퇴사 했습니다 5 행복청년 2024.04.24 952 3
2928 5월오는게무섭네요 싸이콩 2024.04.24 742 1
2927 상체보다는 하체가 더 재밌는거같아요 ㅠ 1 펭귄또륵 2024.04.24 787 0
2926 저메추 점.. 2 필리핀번데기 2024.04.23 834 1/-1
2925 다른 커뮤를 또 찾아볼까 3 필리핀번데기 2024.04.23 1001 0
2924 돈 그만 쓰기 2 노랑파랑초록 2024.04.23 902 1
2923 곧 여름이라 피부과 레이저 2 앙꾸 2024.04.23 884 0
2922 살빼야하는데 2 바오파오푸바옹 2024.04.23 798 0
2921 생일선물 질문이 있어요 ㅠ 6 펭귄또륵 2024.04.22 1093 0
2920 저는 직업 특성상 이쁜말 써야 되고 친절함이 몸에 베어 있어야 해요 행복청년 2024.04.22 1275 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7 Next
/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