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들어갔는데 팔로우된 대만애들 인스타가 아리가또 니뽄으로 도배가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유가 뭔가 봤더니 제목의 저거 더군요.
뭐 영원한 친구 일본, 이 우정 영원히, 위기를 같이 극복 등등
그걸 보다보니 급궁금해져서.
대만도 똑같이 식민지 시기를 겪었는데 어째서 일본을 대하는 태도가
우리나라와는 이렇게 극명할 정도로 다를까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세계 근대사를 조금 배울 때도
강점기 시대의 대만 관련한 내용은 아예 언급하는걸 본 적도 궁금해 해본 적도 없어서요.
우리나라와는 대하는 것이 많이 달랐나요?
혹시 관련해서 추천해줄 책같은거 소개해주시면 더 좋구요.
2. 대만은 제국주의 일본의 첫 식민지였습니다(아주 피박살을 낸 뒤 합병 해버린 오키나와는 제외). 다른 제국주의 열강들에게 '우리가 이렇게 식민지 운영을 잘 해요~' 라고 보여주기 위해 상대적으로 소프트하게 지배하고 근대화, 산업 발전도 많이 시켜주었음.
1+2로 인해 식민지배를 받으면서도 독립을 위해 싸울 정도의 정체성이 약했던데다 그리 심한 압정도 받지 않았고, 일본 지배 전/후에 중국 본토에 의해 받았던 피해까지 더해 대만 사람들은 일본에 대해 (중국에 비하면)악감정이 덜 하죠.
재밌는 건 지금의 상당수 대만인들은 '우리도 지배받았던 건 싫거든 우릴 친일파로 몰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눈으로 보면 그 악감정이 현저하게 약합니다. 친일로 보일 정도로요.
+ 일본이 실질적으로 처음 잡아먹은 건 오키나와(류큐) 입니다. 아주 악랄하고 잔인하게 침략해서 결국 합병해버렸죠.
그 다음이 대만인데 앞서 적었듯 다른 열강들한테 지들이 열강 레벨로 놀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가능한 소프트하게 다뤘죠.
그 다음이 조선/대한제국입니다. 오키나와와 대만을 컨트롤하며 얻은 노하우로 조선을 아주 스마트하게(...), 알뜰살뜰하게 털어먹었죠.
우린 인구 비율로 따지면 오키나와보단 피를 덜 흘렸지만, 그들보다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정신적으로는 훨씬 심각하게 털렸습니다. 대만은 우리에 비하면 아주 젠틀하게 지배당해서 티가 덜 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