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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부모님이 워낙 부지런하고 일을 열심히 하셔서 딱히 뭘 할 게 없었음
    같이 어딜 놀러다닐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애들이랑 노는것도 한계가 있어서
    중1때 신문배달 시작, 시골 농장있는곳이었는데 30부만 돌려도 60부랑 똑같이 쳐줄만큼 험난한 곳이었음
    나름 재밌게 돌렸는데 골목길 깡패형들이 돈내놓으라고 계속 불러서 한달만에 그만둠. 사장님께 아직도 미안함

    고딩때는 주기적으로 부페 서빙, 접시수거알바. 나름 개꿀이었음. 손님 적을때 창고가서 과일 좀 까먹고
    남는 음식 아주머니들이 싸주면 집에가서 먹고, 가끔 큰손님 와서 통돼지 바비큐 하면 아주머니들이 은박지에 하나 싸서
    쇼핑백에 넣어줬음
    그러나 돈많은 사장 누나를 둔 바지사장이었던 한량 동생이 자꾸 누나 소개시켜달라, 한번 데려오라고 앵기는게 짜증나서
    한번 대들었더니 그 이후로 안부름

    그 이후 티켓팅 알바, 행사 알바를 계속 뜀. 알바를 한번 하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들어옴
    대딩때는 야구장 알바, 환경박람회 티켓팅 알바, 행사장 경호알바, 두타같은곳 행사할때 행사 도우미 등을 함
    그러다 내가 스타크래프트를 엄청 잘하는걸 알게 돼서 알바 팀장이 계속 날 불러서 맨날 둘이는 뒤로 빠져서 스타만 했음
    강민이 아비터 헐루시 쓰기 전에 헐루시 리콜 쓰고, 테란 마컨해서 시즈탱크 리콜했더니 정말 경악하며 나만 계속 부름

    방학때는 친구가 군대간다며 껌이라는 공장 알바를 소개해줬는데 거기가 지옥이었음
    슬레이트 지붕밑에서 주방용품 만드는 거였는데 에넥스였나? 암튼 주문 떨어지는거 지시에 따라 만드는거였는데
    정말 너무 덥고 힘들어서 일하다 말고 공장 구석에서 실장이랑 맨날 깡소주 마시고
    퇴근하면서 다른 친구랑 맨날 삼겹살에 술먹고 스타하러 가서 번 돈보다 쓴돈이 더 많음

    공장 사장이 정말 쓰레기 같은 사람이라 우리 작업하는곳 옆에 유리로 된 칸막이 작업실 만들어서 그안에서 지는 에어컨 틀고있고
    우리는 선풍기 하나 달랑 틀어줬는데 땀이 줄줄 흘렀음 항상
    그러다 어느날 수당 안주고 잔업 시키면서 가위로 계속 사람 얼굴 가르키면서 삿대질하길래
    왜 가위로 사람 얼굴 가르키냐고 개겼다가 그날로 짤림. 좀 더 빨리 짤렸어야 하는데

    대2 들어가는 방학때 동사무소 행정참여 알바를 해봄. 진심 레알 개꿀이었으나 페이가 정말 적었음
    눈오면 용달차 타고 나가서 염화칼슘 뿌리고 행사할때 청소하고 어르신들 막걸리 따라드리고
    평일엔 공뭔들이랑 같이 지뢰찾기 했는데 워낙 시골이라 동네분들이 추어탕같은거 끓여 오시면 같이 먹고
    동장은 11시쯤 출근해서 4시쯤 집에 갔음. 그때가 천국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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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계속 행사알바, 현장알바 뛰다가 다음학기에 군대감
    말년 휴가를 20일 나왔는데 몸이 근질거려서 행사 알바를 뛰러 갔는데
    교원인가? 무슨 학습지 회사 단체 모임이라 홍천 콘도에서 크게 했었음
    거기 행사장 세팅하고 음향 설치하고 쉴때 아저씨들 라면 끓여주는데
    특수효과 아저씨가 너 빠릿빠릿한데 복학하지말고 기술배우라고 했는데 정말 솔깃했으나 참음

    전역 후 한자검정시험 채점 보조랑, 건설회사 사무보조, 야구장 경호 등등의 알바를 함
    패리스 힐튼이 한국에 온 적 있었는데 그때 그사람 중요 물품 지키는 일도 해봄
    청담동 파티숍 같은데서 입구 경비도 해봤는데 그때 최태원, 박수홍, 이병규, 김조한, 윤정수 등등 많이 봄

    워커힐 알바도 하면서 채시라랑 채시라 동생 등도 보고 연예인도 많이 봄
    그러다 공부해야지 싶었는데 그냥 공부하기 심심해서 학원 모니터 알바하면서
    고시원 총무를 함

    그러다 공부를 실패. 부모님께 알바 더이상 못하겠으니 용돈 좀 달라고 함
    용돈 받고 공부만 해서 4개월만에 시험 1개 합격
    8개월 더해서 다른 시험 합격. 그 후론 알바를 못했네...

    생각해보니 알바를 줄였음 취업이 빨랐을것 같은데 당시엔 그걸 몰랐음
    재밌는 경험을 많이 해보긴 했지만. 한가지 아쉬운건 알바한게 다 남초인 곳이라 연애를 못해봤다는 것ㅜㅜ
    내 자식도 좀 크면 알바 시켜보고 싶은데 요즘은 알바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은거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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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23**** 2021.03.01 16:20
    젊을때 2교대공장은 절대하지마셈. 남는것도 없음. 차라리 숙식노가다를 하셈.
렙업 게시판 레벨2(경험치 100)부터 '이것저것' 하위 게시판에 글쓰기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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