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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최대의 깊이를 자랑하는 베료브키나 동굴.





깊이가 2204m나 되는 이 동굴은, 조지아 북서부의 압하지야 자치공화국에 위치한 동굴로 현재까지 발견된 동굴 중에서는 최대 깊이의 동굴로 알려져 있다.


 

 

이 동굴의 바닥에는 처음보는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등 생태학적 연구가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내부가 굉장히 깊고 좁은 길도 많아 아마추어가 도전하기에는 굉장히 위험한 곳이며, 해당 동굴을 탐사할 때에는 반드시 정부의 허락을 받고 들어가야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런 위험한 곳을 얕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별도의 전문장비 없이 탐사에 도전한 사람이 있었다.





조지아 국경 근처의 러시아 지역에 살고있던 세르게이 코지프는 마라톤이나 등산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동굴탐사에도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던 코지프는 2020년 12월, 가족들에게 별다른 목적지도 얘기하지 않은 채 베료브키나 동굴 탐사를 진행하러 여행길에 올랐다.



간단한 장비를 챙긴 그는, 작은 지도 하나와 휴대폰에 저장한 사진과 함께 동굴 아래로 발을 내디뎠다.

 

 

평소 각종 스포츠를 즐기던 사람답게, 그는 능숙하게 동굴 아래로 내려가 캠프 387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동굴 중간중간에는 탐사를 진행하기 위해 마련해둔 캠프가 있었고, 그곳에는 각종 물자와 약품이 보관되어 있었다.



코지프는 그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한 뒤, 더욱 더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두번째 목적지인 캠프 600에까지도 순조롭게 도착한 코지프는, 그곳에서도 식사와 휴식을 취했다.



탐사 원정대가 보관해둔 식량으로 대략 일주일 정도를 그곳에서 보낸 뒤, 코지프는 더욱 더 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100m까지 내려갔을 무렵, 문제가 발생했다.



베료브키나 동굴의 경우 항상 2~3도 정도의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고, 굉장히 습한 환경이어서 많은 수의 물웅덩이와 새어들어온 지하수로 인해 폭포같이 물이 떨어지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곳이었다.

 

 

이전 이곳을 탐사한 탐사팀의 경우 이에 대비한 각종 복장과 장비를 갖춰서 진행했지만, 코지프는 그런 장비는 전혀 갖추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 그에게 지속적으로 접촉할 수 밖에 없는 물과 서늘한 동굴 내부의 온도는 치명적이었고,


 

 

결국 저체온증이 찾아오게 된다.









몸의 이변을 느낀 코지프는 더 깊이 내려가는걸 포기하고 다시 이전의 캠프 지역으로 돌아가려고 시도하였다.



하지만 이미 많이 소진되어버린 체력과 저체온증으로 인한 건강이상으로 등반에 계속 실패하게 된다.



결국 모든 힘을 소진한 그는, 동굴 한쪽편에 자리를 잡고 잠에 들게 된다.






 

 

9개월 뒤, 동굴 탐사를 위해 베료브키나 동굴을 방문한 탐사팀은 뭔가 이상한점을 발견한다.



바로 입구에 밧줄이 걸려있는 것.

 

 

이상을 알아챈 탐사팀이 서둘러 탐사를 진행했고, 387 캠프와 600 캠프에 사람이 사용한 흔적이 있는것을 발견,



더욱 탐사를 진행해 결국 1100m 지점에서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시체 한 구를 발견하게 된다.




신원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가 진행되었으나, 그의 옆에 놓여진 휴대폰과 배낭 등의 소지품을 통해 코지프의 신원을 파악한 탐사팀은 당국에 신고, 그의 사망이 밝혀지게 된다.




 

 

당시 탐사팀은 부패가 너무 심하게 진행되어 시체를 일반적인 방법으로 데려올 수 없었기에, 10등분으로 나누어 가지고 올라와서 재조립했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9개월만에 가족에게 돌아가게 되었다고 한다.









제대로된 준비 없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심지어 정부에 신고조차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신 발견까지 9개월이 걸렸던 사건이라고 함...

  • ?
    hm 2022.12.19 22:02
    중간 중간 캠프의 물자는 마음대로 써도 되는 거임?
    탐사팀이 이상함을 느꼈다는 걸 보면 남의 걸 그냥 쓴 거 아님?
  • ?
    익명OlE 2022.12.20 13:17
    @hm
    동굴 탐사를 위해 베료브키나 동굴을 방문한 탐사팀은 뭔가 이상한점을 발견한다.



    바로 입구에 밧줄이 ....

    먹을게 없어져서 이상함을 느낀게 아니라능
  • ?
    hm 2022.12.21 08:01
    @익명OlE
    이상을 알아챈 탐사팀이 서둘러 탐사를 진행했고, 387 캠프와 600 캠프에 사람이 사용한 흔적이 있는것을 발견



    나도 그건 아는데, 만약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고, 캠프 물자를 사용해도 된다면
    입구의 밧줄에 이상함을 느끼거나, 서둘러 들어가서 캠프 물자 사용 흔적을 살필 이유가 없잖아

    1. 입구의 밧줄 존재만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함 - 많은 사람들이 오간다면, 누가 놓고 갔거니 하지 않을까?
    2. 밧줄의 존재만으로 서둘러 진행 - 밧줄 존재만으로 서둘러서 진행할 필요를 느낄정도라는 거잖아
    3. 캠프 물자를 사용한 흔적을 발견 - 누구나 쓸 수 있는 물자였다면, 이사람 저사람 썼을 텐데 그것이 왜 발견이라고 할 정도임?

    너무 글이 길어질까봐, 대표적인 1가지로 이상함을 느꼈다는 점을 들었을 뿐임
    먹을게 없어져서 이상함을 느꼈다고 얘기한 게 아님,

    먹을게 없어져서 이상함을 느끼진 않았어도 먹을게 없어진 흔적을 발견이라고 할 정도면
    일상적인 일이 아니라는 건 짐작이 되잖아
    밧줄로 이상함을 느끼고, 급하게 탐사를 진행해서 캠프 물자가 사용된 흔적을 찾아내기까지가
    쭉 연결된 탐사팀의 행동이잖아
    그래서, 본문을 읽었다면 탐사팀이 이상함을 느꼈다고 만 써도 뒤에 일들도 연결해서 문장을 해석해 줄거라 기대했는데

    아니, 뭐, 오해할 순 있어, 나도 오해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도 글 길이를 줄이고 싶어서, 고민하다 일부러 줄여 쓴 문장이니까
    그렇다고 해도, 느낀게 아니라능 이러면서 상대가 확정적으로 틀렸다고 생각하고 설명해주려는 태도는 어처구니가 없네
    최소한 물어봐 줄 순 있잖아,
    이상함을 느낀 건 입구의 밧줄에 대해선데, 왜 물자 얘기랑 연결지어서 썼는지

    아, 요즘 문해력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라고 봄
  • ?
    익명OlE 2022.12.21 08:47
    @hm
    알았다능!
    밤새고민한 흔적이 보인다능!!
  • ?
    hm 2022.12.21 08:57
    @익명OlE
    글에는 그 사람의 마음이 묻어나옴
    님의 대답에서는 상대를 화나게 하려는 악의가 가득 느껴짐
    왜 그런지는 알 것 같음
    인터넷에서의 소통은 한계가 있으니까
    진지하게 대화하려고 하다가 자신만 엿먹고 끝나느니
    내가 차라리 상대를 엿먹이고 상처받지 않겠다는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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