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메시 국대 은퇴 당시 엔소 페르난데스가 쓴 글

"우리가 느끼는 비참함을 어떻게 당신에게 설득시킬 수 있을까요? 우리는 당신이 받는 압박감의 1%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4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당신에게 완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터무니 없는 강요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재능을 가졌으며, 세계 최고의 선수이지만 그럼에도 당신 역시 사람이라는 것을 그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패배와 그로 인한 분노의 책임이 당신에게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 스스로의 좌절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들은 거울을 보고 실제로 알지도 못하는 당신에게 요구하는 1%라도 그들 스스로에게 요구하는지 생각해봐야만 합니다"

"그들은 온 세상이 당신을 칭찬하는 것을 불편해하고 당신이 휴가 때 해변에 누워있으면서도 우리의 색깔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달리, 당신이 조국을 위해 뛰고 국가를 부를 때 그저 지켜보기만 합니다"

"레오,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 하지만 부디 떠나지 말아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당신에게서 빼앗은 ‘즐거움’과 함께 남아주세요. 터무니없는 압박의 세상 속에서, 그들은 축구가 가진 가장 고귀한 것을 빼앗았습니다"

"어렸을 때의 당신은 분명 나라를 대표하고 즐겁게 경기하는 것을 꿈꿨을 겁니다. 당신이 하늘색과 흰색이 섞인 셔츠를 입고 경기하는 것을 보는 건, 세상에서 가장 큰 자랑거리입니다"

"레오, 즐겁게 경기하세요. 당신이 즐거울 때, 우리도 얼마나 즐거운지 당신은 모릅니다"

"고맙고, 미안합니다. #LIONELMESSI"


엔소 페르난데스 15살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