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철저히 섬의 '안'과 '밖'을 구분하고,
섬 안에 있는 것은 좋은 것, 섬 밖에 있는 것은 나쁜것, 무시해도 좋은 것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인들은 사소한 일에도 '스미마셍'이 자동적으로 튀어나올만큼
일본 섬 내부에서는 과할만큼 사죄를 잘 하고(특유의 도게자 문화)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하지만, 섬 바깥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관심없거나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또 일본은 갑을 관계가 너무나도 심한 나라여서
과거 자신들이 식민 지배를 했던 한국은 일본에게 '을'이라 인식되는 측면이 있고
일본인들은 '을'인 한국에게 굳이 사과 해야한다는 필요성을 못 느낀다.
일본이 진정한 사죄를 하지 않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런 일본이 가진 종족적 특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
길가다 어께 좀 스치거나 사람들 사이 지나갈때, 물건 받을때도 아리가또 보다 스미마생을 더 많이 씁니다.
그런데 큰일. 크게 진짜 사과해야 되는 일에는 사죄를 회피합니다.
일본의 사극보면 그게 크게 드러나는게, 한국 옛날 사극에선 실수로 나쁜일에 가담했다가 개과천선하고 공을 세우고 그 후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같은거로 끝난는게 많다고 하면.
일본의 사극에선 나쁜놈도 죽고 개과천선해도 죽고 실수로 뭐 해도 죽고... 그냥 다 죽습니다.
개과천선, 새삶, 이런거 없이 잘못이란건 받아들이면 결국엔 그냥 죽어요.
(안 그런건 이토코몬 정도? 이건 원래 사람이 안죽는 장르라)
그니깐 안이냐 밖이냐에 문제가 아니라 내부에서 전쟁도 많이하고 모략, 정략으로 죽고 죽여온데다가
역사에 이기면 관군 이란 말까지 있는지라 잘못을 인정한다는건 속죄할 기회를 얻는게 아니라 그냥 승자에게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넘겨준다는 공포감이 있어보입니다.
아마 2차대전때 미국이 항복이 아니라 사죄를 요구했다면 진짜 일억옥쇄 까지 갔을지도... 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그래서 자신이 유리하면 아주 큰 태도로 상대를 최대한 깔아뭉게고, 패배하면 바닦에 바싹 엎드리는,
그 행태의 근원이 이런 갈라파고스한 내부적 심리에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