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학생의 소개팅후기

계산을 하지 말았어야지 ㅋㅋ

24만원으로 두명+알파 걸러냈으면 좋은 인생경험 한거네.
나도 진짜 저런친구 하나 있었는데 그 뒤로 말만 거창하게 하는 사람은 의심부터 하고 거리두게됨.

10대때 저런친구 (A) 랑 겪은 일
하루는 전화와서 어느 특정브랜드 새로운 햄버거 세트가 나왔는데 먹으러가자고 함.
그당시 나는 차가 있었고 A는 없었음. 그래서 내가 데리러 가겠다고함.
A를 픽업해서 햄버거가게 갔음.
나는 내가 데리러 왔으니 니가 사라 = 이런 생각도 아니었음.
나는 당연히 내거 주문하고 계산함.
A도 같은거 주문하고 계산을 해야하는데 주문하고나서 빤히 나를 쳐다보는거임.
내가 "계산 안하고 뭐해?" 라고 물음.
그러자 A가 고개를 떨어대듯 좌우로 흔들며 "나 돈 없어" 라고 말하는거임.
순간 진심 그 자리에서 죽빵 날리고 싶어짐.

하지만 윗댓처럼 '계산을 하지 말았어야지' 라는 상황은 성립이 안된다.
이미 햄버거가게 직원도, 뒤에서 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도 우리는 '같은 일행'이고 '계산을 안한다'라는 것은 곧 '우리'가 돈없는 거지새끼들이자 무전취식까지는 아니지만 어쨌든 햄버거 살 돈도 없는 개념없는 병신으로 비쳐진다는 무언의 '압박'이 생기기떄문.
물론 가격이 몇십만원으로 올라가면 또 말이 달라지겠지만 당장 그 상황의 어색함과 내 작은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이 악물고 내가 내게되버리는 것.
결국 그 날 나는 내가 이 새끼말을 듣고 여기에 데려온게 잘못인거지, 내가 병신이었어. 라는 깨달음을 얻은것으로 만족해야했음.

그까짓 햄버거 얼마나 되냐고 그러냐? 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내가 알던 A와 저 위에 두놈은 같은부류인 것이다.
저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어릴적부터 저런 빈대같은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 20대, 30대 점점 나이를 먹어갈 수록 액수는 커지되 그 옹졸한 마음은 그대로 남아 주위사람들을 엿먹일거라는 얘기지.
그런 놈들 가만히 지켜보고 미리미리 파악해서 손절하는게 나를, 나아가서 내 가정을 지키는 현명한 삶을 사는 길이 되는것이다.

거지 샛끼가
주둥이는 고급이네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마인드가 거지네
지생각밖에 안하는 우물안 개구리 같은놈

패미 주작?
등장하는 남자 둘 모두 캐릭터가 상식적이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