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혼 요청 사유가 그렇게 말이 안되나요?

편하니까 저런생각이 드는거다. 맞벌이하면서도 돈걱정에 따른생각할 여유없이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걸 남편혼자 일하면서 매꿔주니까 잡다한생각드는거지 배가불렀다

나는 여자 쪽에 완전히 공감하고 충분한 이혼사유라고 생각하는데
남자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지

술 담배도 안하고 아내 가족들한테도 잘하고 허영없고
외벌인데 집안일도 도와주려고 노력한다고 하고
이 정도면 자기 이익이나 커리어를 위해서 부인을 희생시키는 게 아니라
진짜로 저게 가족을 위해서 옳다고 생각해서 저러는 거 아님?

그리고, 실제로 남편 방식으로 빚도 상환하고 노후도 안정되고
아내는 일 그만두고 자기시간 가질 수 있고
자식도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잘 키우겠지

아버지가 해줄 수 없는 부족한 부분은 어머니가 일 그만두고 전업 주부하니까
어머니가 그만큼 자식들 신경 써줄 수 있겠지
전업 주부라는 것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
맞벌이를 어쩔 수 없이 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남편이 충분히 돈을 벌어오고 집안일도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하면서
주부일 하는 거니까

전업 주부가 남는 게 없다고
남편은 커리어가 남는데 아내는 뭐가 남냐고 하면
아내는 자식들과의 시간과 추억이 남는다고
실제로 나중에 자식들 입장에서 아버지는 거리감 느끼지
어머니한테 훨씬 애정을 느끼고
그래서, 돈만 벌다가 나이들고 은퇴하면 자식들한테 무시당할 수도 있지
실제로, 그런 남편 있음, 그래서 자기가 가족이 아니라,
그냥 atm 된 거 같은 느낌 받는 사람도 있을 걸

커리어가 있어서 좋을까, 커리어가 좋은 건
돈 벌 때나 사회 활동 할 때 인정받는 거지
가족 관계에서는 아님, 그냥 같이 있는 시간이 최고임
그리고, 저 남편을 보면 술, 담배 안하지 돈 안쓰지
이건 사회 활동을 별로 안한단 얘기임,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란 거지
팀원 경조사에 가는 건 딱 일 때문에 가는거임,
본인도 가기싫은데 억지로 간다는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음

돈 벌어서 다 가족을 위해서 쓰고 허영없는데
남편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커리어를 쌓는 걸로 보이진 않음

물론, 나는 저 남편의 삶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음
아내의 생각에 더 공감이 되는데
그렇다고 남편의 태도가 욕먹을 삶의 태도가 절대 아니지
그냥 안 맞는 거지 부부가
아내는 남편을 욕할 수 있다고 봄,
서로가 삶의 태도에 간섭할 수 있는 권리와 책임이 있다고 보니까
하지만, 객관적으로는 욕먹을 구석이 하나도 없음

아내 감정도 이해하고 당연한 거임.
하지만 남편이 그렇게 욕먹을일도 아닌데?
분위기가 남자 탓이내.
큰 아이가 장애까지 있으니 더 열심히 했겠지.
그게 가족과 함께 화목한 방향으로 조율 못한거일뿐.
가족 다같이 잘 살려고 하는건데 방법이 잘못 된다면
서로 대화로 풀어야지... 견디다 못해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아니라고 봄.

서로 대화로 합의해 가면서 잘 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