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가나 감독과 손흥민의 인연

열 여섯 살에 함부르크 유스팀에서 독일 생활을 시작한 그는 매일 'Volkshochschule(시민대학 어학코스)'에서 수업을 받으며 현지어를 익혔다. 2년이 지난 지금은 팀 동료들과 독일어로 대화를 나누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도 독일어로 응할 수 있을 정도로 늘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팀원들이 내 독일어가 좋다고 칭찬하지만 내 생각엔 아직도 멀었다. 여전히 일주일에 두 번 독일어 수업을 듣곤 하는데, 처음에는 매일 걸어서 학원을 찾아갔다. 정말 빠른 시간 안에 선수대기실에서 선수들이 말하는 것을 알아듣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차두리가 손흥민의 일일통역관이 되기도 했다. 선수 생활 초기 트레이너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발단이었다. 손흥민은 “당시 트레이너였던 오토 아도(Otto Addo)가 차두리 선수와 2006년에 마인츠에서 같이 선수생활을 했었다. 그런데 내가 오토의 지시 중 한 가지를 못 알아들었다. 그러자 오토가 차두리 선수에게 전화를 걸더니 나랑 바로 연결을 해준 것이었다”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상상해보라. 나는 열 여섯 살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내 트레이너의 통역관으로 차두리 선수가 전화에 연결돼 있었다”라며 놀라고 설렜던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해축 커뮤니티 글이라서 정확히 언제 인터뷰인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