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전국시대
가장 천하에 가까웠던 무사로 불렸던 이마가와 요시모토
스루가, 미카와, 도토미 삼국은 지금 일본의 아이치현, 시즈오카현의 거의 전부라고 보면 됨
강대한 국력을 갖추고, 당대의 쇼군이 있는 교토 상락을 꿈꾸던 야심가
그리고 이마가와 가문의 당주 요시모토를 보좌하던
그의 스승 타이겐 셋사이
셋사이는 누구보다 요시모토의 마음을 잘 알았고
그의 교토 상락을 돕는 책략을 만들어 냄
당시 이마가와 주변은 호죠, 타게타라는 강국들이 서로 견제 중이었으며
이마가와가 교토로 방향을 정할 경우 언제든 뒤를 맞을 수 있던 상황
때문에 타이겐 셋사이는 이마가와, 호죠, 타게다 삼국을 서로 인척으로 묶어
각각 서쪽과 동쪽, 북쪽에 주력할 수 있는 갑상준삼국동맹을 내어놓음
서로 간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져서 삼국은 결국 동맹을 맺게 됨
그렇게 요시모토에게 삼국동맹이라는 마지막 선물은 안긴 텟사이는 노환으로 사망하게 됨
마침내 꿈을 실현하는 요시모토
목표는 오다가가 지배하고 있던 오와리
요시모토는 훗날의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되는 마츠다이라 모토야쓰를 선봉으로 내세워 침공해옴
병력 숫자가 약 2만 5천 ~ 4만으로 추정
당연 오다가는 이 강대한 군사를 막을 수 있는 병력이 없었음
젠쇼지 성채에서 약 4천의 군사로 농성하는 오다 노부나가
곳곳에서 오다가의 성채가 점령되고 있다는 전령의 소식이 전달되지만
오다 노부나가는 특별히 군을 편성하지도 않은 채 가신단 회의를 해산 시켰고?
그 모습을 본 가신들은 자신들의 젊은 당주가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생각하며 항복하자는 의견들도 생겨나게 됨
그날 밤 가신들 앞에서 조용히 춤을 추며 아츠모리를 부르는 노부나가는
인간 세계의 오십 년은 하천의 덧없는 꿈과도 같도다. 한번 삶을 얻었거든 진멸치 않을 자가 어디 있으랴.
(人間五十年?下天のうちをくらぶれば?夢幻の如くなり?ひとたび生を享け?滅せぬもののあるべきか)
갑작스럽게 '소라 고둥 나팔을 불어라' '갑옷을 가져와라' 라고 명령을 내린 다음
신속히 말을 타고 성문을 빠져나갔는데, 이 출격에 눈치채고 동행한 건 5명의 호위 무사뿐이었다.
이 시점에서 모인 병력은 처음 마구잡이로 달려나온 노부나가와 기마무사를 합쳐 6명에 병사 200명 정도였으나
요시모토가 있는 나카지마 성채 앞에서는 약 2,000의 병사가 모이게 되었다.
신장공기에는 이마가와 군이 4만 5천으로
도쿠가와 미키와 화본태합기에는 4만으로
기타 다른 사료들에는 2만~3만으로 기록되어 있다
어찌 되었건 악천후의 도움을 얻은 오다의 기습은
오다군 2천여명이 이마가와군 2만~4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그렇게 이마가와을 잡아낸 노부나가는 부유한 땅 미농을 손에 넣고
이마가와가 꿈꾸던 교토 상락까지 이뤄낸 후 사실상 일본 통일을 이루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