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께 119에 한 통의 신고 전화가 접수됐습니다.
"목매달아 죽겠다"는 짧은 여성의 목소리, 그리고 전화는 끊겼습니다.
즉시 신고 내용이 경찰에 전파 됐다. 하지만 단서는 휴대전화 번호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소방에 협조를 구해 전화번호를 통한 신원 조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30분 정도 걸립니다. 신고자가 언제 숨을 끊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30분을 기다릴 수는 없었습니다.
이때 남양주 수동파출소 김태헌 순경은 평소 사용하던 휴대전화 메신저 카카오톡이 생각났습니다.
김 순경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신고자의 전화번호를 저장하고 친구 목록에서 '숨기기'를 한 다음 전화번호를 지웠다. 이렇게 하면 '숨김 친구 목록'에 전화번호 주인 본인이 저장한 이름이 나옵니다.
곧 이름이 나왔고 이름을 토대로 검색해 신고자의 주소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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