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닌 것들

전쟁은 원래 이웃나라와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군대를 증강하는거 자체가 주변 국가에게는 '너희나라 쳐들어 갈거다'라고 말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웃나라 사이에는 항상 서로를 침략할 수는 없는 최소한의 군대만을 유지하면서 평화를 유지하는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누가 '넌 이제 우리 나라의 이익을 침해하니까 적이다'라고 선언하면, 그걸 선전포고라고 합니다. 선전포고를 하고 나면 이제 그 때부터 전쟁을 하려고 군대를 동원하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상대국도 군대를 동원하기 시작하죠. 그래서 기습이란게 기본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뻔히 옆나라가 군대 증강하는걸 보고 있는데 가만있을 나라가 없죠. 일본의 진주만 침공도 기습이라고는 하지만, 미국이 전혀 모르다가 당한건 아닙니다. 단지 언제, 어떻게 칠지 감을 못 잡다가 당한거라고 봐야죠. 한국전쟁도 전면전의 시작은 북한의 기습으로 시작되긴 했지만, 그 이전부터 양국은 적대관계로 계속 교전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소련이 김일성을 지원해서 전면전의 연료를 공급했다면, 미국은 더이상 전쟁하기 싫었기 때문에 괜히 군대 지원해주면 이승만이 전쟁 일으킬까봐 지원을 전혀 안해주고 있었다는 차이가 있었죠.

한국과 북한 같은 경우에는 지금도 전쟁상태이기 때문에 종전협정과 평화협정을 맺어야 비로소 전쟁이 끝납니다. 전쟁이 안 끝났는데 어떻게 협정을 맺냐는 바보들이 있는데, 협정을 맺어서 끝내는게 전쟁입니다. 협정을 통해서 상호 적대행위를 언제부터 어떻게 멈출것이며, 미래의 충돌을 없애기 위해서 군대의 규모는 어떻게 줄일지 약속하고 실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교도 정상화되면서 교류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