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내의 미국 시집살이

혹시 오해 하실까봐 적습니다.
미국도 고부갈등 있습니다. 처음에 같이 살때는 없다고 느끼지만 은근히 뒤에서 티내지 않게 갈등이 많습니다. 특히나 아이 (할머니에게는 손주) 가 태어나면 이제 슬슬 표면에 올라옵니다.
우선 미국은 한국처럼 가족끼리 돕고 살아야지 하는 의식이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급한일이있어서 학교에서 손주를 픽업 해달라고 하면 물론 해주시지만 그게 그렇게 부탁하고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손주를 위한거지만 조부모님의 개인 시간을 투자하는 것 이기 때문에 부탁도 조심히 해야합니다. 특히나 손주 관련 잔소리로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도 명절 지냅니다. 제사는 없더라도 하루종일 음식 차립니다. 또한 명절 뿐 만 아니라 잘사는 가족 일수록 가족 이벤트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챙기는 조부모 생신 명절 등등은 물론 사회적으로 잘나가는 조부모들 혹은 형제 자매들의 사회 이벤트 (스포츠, 사교클럽 만남, fund raiser, 발표회) 등등 이런 이벤트에 자주 나가서 얼굴을 비춰줘야 형제 자매끼리에서도 미움을 받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콘텐츠를 만드신분이 한국 고부갈등을 비하하려고 만든거 같은데.... 동서양 다 똑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다른점이 있습니다.
남자의 역할 특히 아버지/남편의 역할이 미국은 확실합니다
내 남편이 능력이 있고 고로 조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는 전제하에 미국에서 남편은 아내편을 들어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대놓고 모라고 안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뒤에서 돌려깍기는 할수도 있지만). 미국은 자식의 경우 18살 이후 많은 부분에 스스로 책임을 질수 있게 독립시키기 때문에 (집도 나가고 학비도 자기가 대부분 벌고) 고부갈등이 있을경우 아내의 편을 들거라는걸 잘 알고있습니다.
이런 콘텐츠 만드시는 분 참 불편하네요. 미국 사회를 잘 알고 만들어주셨으면 하네요 갈등 분열 야기 시키지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