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 선수가 보배드림에 남긴 글

슛포러브만 봐도 답 나오제 빠따블랙말랑카우충들아!

이유가 너무 많아서 ㅋ..
02년 이후에 주목도가 올라간 건 어느정도 플러스가 되긴 했지만, 의외로 국내축구는 그 전부터 원래 인기가 많았음.
도리어 사람들이 좀 몰리긴 했지만 국내축구팬은 (꽤 배타적인)고인물이었고, 연맹은 신규팬 정착에 아무것도 안 하고 멍때리고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인기가 급상승했다? ㄴㄴ 그냥 FC코리아, 즉 국가대표 팬만 급상승함.(1)
근데 그 FC코리아도 그 뒤부터 성적이 그냥저냥이라 팬들 관심이 떨어져나감.(2)
02년 때의 스타들(박지성 이영표 송종국 김남일 등)이 해외로 나가면서 해외축구에의 접근성이 더 커지고
그 중 카메라워크만은 세계최고인 EPL 눈뽕에 직격타 먹고 축구팬들 눈이 높아짐.(3)
연맹이 아무 것도 안 함...수년간 내실 다져가던 일본에 선수 뺏기고 2010년대 들어서 돈을 쳐바르는 중국에 선수 뺏기고 하다못해 중동에도 뺏기는 와중에 아무 것도 안 함...국내 선수들에게조차 매력적인 리그가 아니게 됨.(4)
실력이 좀 있거나 유망유망한 선수들의 해외 유출이 늘면서 국내리그는 실력도 매력도 후달리게 되고(5)
그 와중에 2011년 승부조작 사고 터짐.(6) 그나마 평균관중은 야구랑 삐까뜨던 시절인데(꾸준히 내려가다 2010년에 야구에 따라잡힘) 그 뒤론 박살남.
그 뒤로는 뭐...몇몇 팀은 나름 잘 하고 몇몇 팀은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연맹은 병신짓만 해서 답이 없어보이지만 의외로 근근히 살아가고는 있음.

+ 외적인 요소로는...뭐 인기가 떨어지니까 방송국에서 중계에서 손 떼고 접근성이 더 멀어지면서 '안 봄 ~ 못 봄 ~안 봄' 악순환이 커짐. 특히 MBC는 중계팀 아예 박살내놓고 월드컵 때만 뻔뻔하게 돌아와서 빈축만 삼.


요약 : 원래부터 나쁘진 않았으나 물 들어왔을 때 노 안 젓고 멍때리다가 정체되어버림. 그 뒤로 꾸준히 손실입고 결국 큰 사고 한 방에 무너진 다음 골골대고 있음.

오 자세한 설명 감사감사 덕분에 궁금증이 해결되었음!!
근데 답변보다보니 한가지 궁금한게 더 생겼는데 하나 더 물어봐도될까?
해외축구등 외적인 요인들로 인해 축구팬이 빠져나가는 와중에 연맹이 아무것도 안한게 가장 문제인것같은데,
거꾸로 그럼 연맹이 할수있는 일 혹은 했어야하는 일 이란게 어떤게 있을까?
EPL이 더 잼나는거야 어쩔수 없다 치고, 선수들빠져나가는걸 막으려면 연봉 밖에는 생각이 안나는데
선수들 연봉 올려주는게 연맹이 할수있는일은 아닐거 아녀? 그렇다고 중국이나 중동이나 일본에서 돈 더주고 데려가는걸
막을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아니 오히려 막으면 욕먹을부분아님?
지금도고맙지만 혹시 이거도 알려줌 고맘겠음 ㅎㅎ

사실...연맹이 지금까지 '한 게 없다'기 보단 '해야 할 걸 엉망으로 했다'랄까...홍보를 해도 엉망, 관중유도를 위해 경기를 조정한답시고 월요일 저녁에 경기를 잡질 않나...전국 각지에 구단이 있는만큼 연고의식을 고취할만한 뭔가의 수단을 강구해야 하는데 그런 건 손 놓고있고(이건 각 구단들도 힘써야 하는데 실천하는 구단이 몇 없...)

뭔가 혁신적으로 바뀔 만한 건 나로서도 잘 모르겠음(알았음 내가 연맹에 취직했지...)

선수 유출에 관해서는...뭐 성인 선수를 데려가는 걸 막는 건 할 수 없는 노릇이고, 유소년 유망주가 유출되는 건 최근에 프로팀 유소년계약 규정을 조금 손보는 걸로 어느 정도는 해결책을 강구했음(올해가 첫해라 성공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