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들이 한 말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요

와 엄청심각한거같은데 ㄷㄷㄷㄷㄷ저걸어떡한다냐

저건 좀 심한데

내가 당사자엿으면
얘 데리고 정신병원 가서 상담받음

저 나이대의 아이들은 자기 주변의 모든 말이나 행동을 스펀지처럼 흡수한다
아이들은 자기가 하는 행동과 말이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전혀 알지못함

혼내기부터 할게 아니라 어디서 들었는지 그게 무슨 뜻인지는 아는지 물어보는게 우선.

현실판 더 보이 ㄷㄷ

죽인다란 생각은 좀 너무간거 아닌가..
미운 4살, 5살이라고 하는건 말 배우면서 싫어,안해, 안돼, 하지마 라는
자기표현을 말하면서 엄마아빠한테 반대의사를 말하는 시기라 힘겨워서 하는 말인걸로 아는데 저건 좀...

심각하긴하네... 애가 어휘력이 좋네, 보통 구체적으로 묘사하진 않는데

조카손자(누님하고 나하고 나이차이가 좀 남.)가 초1학년일때
머리를 짧게 깍고 갔더니 조카 손자가 하는말이
'재수 없어어 보여요'
응?하는 맘이 처음엔 들었지만,
생각해보니 어른들이 얘기하면 날카로워 보인다고 했을얘기를
날카로움-사나움-재수없음으로 바뀐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어린 아이들은 아는 단어들이 적으니까 자기가 아는 단어수준에서 말하다보니
어른들이 듣기엔 뭐 이런 단어를 쓰나 싶은 단어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는 거 갔음.

근데 나도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 놀이터에서 형들 욕하는거 듣고 존나존나 거리니까 아부지가 막 웃더니 너 그게 무슨말인지 아냐고 물어보더라구 그래서 내가 엄청 많이라고 대답했더니 그런말쓰지 말라고 했었지 지금 멀쩡히 잘지냄 회사잘다니고

조카 어렸을때 나쁜영향 받지 않게 한다고 누나와 매형이 집에서 티비도 안보고 퇴근하면 가정적인 분위기로 밥먹고 샤워 후 가족끼리 쇼파체 앉아 책을 읽었음. 조카도 그 영향 받아서 책보고 했는데 어린이집 가니까 애가 싹바뀜.

행동이나 성격도 살짝은 바뀌긴 하는데 언어 구사하는게 많이 바뀜.
영향력 있는 아이의 행동을 따라한다거나 말투나 묘사를 따라하기 시작하는데 본문 내용도 그런게 아닌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