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 짤렸습니다

책 구매 신청서라고, 희망 도서 목록 작성해 놓으라고 신청서 돌리는데 그냥 자기 보고 싶은 책, 사무실에 도움이 될 책 신청하면 됨. 룰 안 지키는거랑은 관련 없지. 굳이 말하자면 만화책이라든가 아예 대놓고 회사 직원들 모두가 한번쯤 관심 둘 수도 있는 책이 아니라 순전히 자기 사적인 욕심에만 해당하는 책은 눈치껏 쓰지 말아야 하긴 하는데...뭐 저런 책은 제목이 도발적이긴 해도 정상적이고 건전한 회사라면 비치해두면 도리어 좋은 책이고, 오히려 저런 걸 문제시했다는 것 자체가 이 나라 이용자~사용자, 노사 관계, 기업 문화가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라 봉건주의 영주와 가신의 형태나 다름없다는 걸 정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