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1431 추천 -1 댓글 2

1.JPG

 

 

[단독] 5000억 나랏돈 들여 ‘PF 실패 사업장’ 매입한다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을 막기 위해 조성하는 1조원의 민·관 합동 펀드로 수도권 지역과 대형 금융사를 우선 지원키로 방침을 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사업성이 크게 떨어지는 지방 외곽 PF 현장은 부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국민일보가 입수한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사업성 우려 PF 현장 정상화 지원 계획’에 따르면 캠코는 이달 중 1조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앞서 금융위원회가 PF발 금융 불안이 위기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달 초 내놓은 대책의 세부 방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매입 대상 현장은 펀드 지원으로 사업성이 회복될 수 있는 것을 전제로 했다. 예를 들어 토지 소유권을 100% 확보할 수 있거나 사업 인허가가 완료돼 사업 추진에 무리가 없는 경우다. 사업을 재개해 실제로 분양했을 때 최소한 추가 조달된 자금을 온전히 회수할 수 있는 곳도 우선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런 조건을 충족할 만한 곳은 도심에 있는 시장성 있는 사업지가 대부분이다. 특히 대주단 협약을 통하거나 은행권, 증권업계 등 업권별 대표자가 추천한 곳이 상당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JPG

 

 

캠코는 “(통상 시공 능력 평가 15위 이내) 1군 건설사의 지급 보증과 매입 확약, 책임 준공 등 이력이 있는 사업장”을 ‘(우선 매입 대상) 사업장 예시’로 명시했다. 매입 대상 PF 현장은 KB·신한·하나·우리·NH 5대 금융지주와 BNK·DGB·JB 3대 지방 금융지주 계열사가 보유한 곳을 먼저 검토한다.

이 경우 앞선 위기 때마다 반복됐던 ‘대마불사’ 현상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작 도움이 필요한 중소형 증권사보다 금융지주 계열사가 우선 혜택을 보는 모순적인 상황이다. ‘뒷배’가 든든한 금융지주 계열사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언제든 지주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캠코가 굳이 도와주지 않아도 될 곳만을 골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현재까지 지원 대상으로 짚은 곳은 시간이 지나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무탈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진짜 위험한 곳은 지방 외곽에 있거나 지급 보증 등이 없는 중소형 증권사 보유 PF 현장”이라면서 “중소형사 대부분은 유상증자 등으로 빈 금고를 채워줄 ‘큰형님’도 없다. PF 현장 몇 곳에서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하면 그대로 고꾸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https://m.kmib.co.kr/view.asp?arcid=092429689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7961 인요한 '수술 청탁' 신고했더니…구체적 증거 가져오라는 권익위 new 곰곰곰 1시간 전 61 0
7960 2024년 9월 30일자 비극 new 진짜인가요 3시간 전 165 -2
7959 [속보] 검찰, ‘위증교사’ 이재명에 징역 3년 구형 4 newfile djqnvond 15시간 전 472 1/-2
7958 이재명만 어이없는 일 당한게 아니었네 24 진짜인가요 2024.09.27 1420 6/-15
7957 [슬로우레터] 김건희 문자받은 의원 널렸다. 2 file 가조비 2024.09.26 898 0
7956 밑지고 파는 나라 땅 급증…‘세수펑크’ 때우기용인가 7 곰곰곰 2024.09.26 744 2/-1
7955 ??? 머? 또 군대 가라고? 25 file 리버풀마흔된코난 2024.09.26 2516 7/-1
7954 韓총리 “전기-가스요금 올려 소비 억제해야” 14 file 곰곰곰 2024.09.25 1028 11
7953 TBS 대표 '전직원 해고' 계획 결재하고 사임 4 곰곰곰 2024.09.25 770 8/-1
7952 태영호 전 의원 아들, 억대 코인 사기 ‘확인된 피해자 4명’…부모 내세워 현혹 4 file 곰곰곰 2024.09.25 653 4
7951 인지부조화는 만능해설? 4 반지성감지기 2024.09.25 514 1/-1
7950 수심위, 최재영 청탁금지법 위반 기소 권고 8 file 가조비 2024.09.24 704 3
7949 중국은 중국내 증시 살리겠다고 3대 금융당국 기자회견도 해서 2일 연속 상한가 쳤는데 21 강원 FC놀부심보 2024.09.24 703 -3
7948 이완용도 숏이었나"…민주당 '인버스 망언'에 개미들 분노 18 호롤롤로로 2024.09.24 709 1/-9
7947 의료개혁은 망한 정책, 의료민영화로 가는 길 4 file 가조비 2024.09.24 840 2
7946 이제 이순신도 까내리나 5 file 반지성감지기 2024.09.24 983 3
7945 꾸르 정게 궁금점 13 반지성감지기 2024.09.23 654 0
7944 보배 펌) 왜 쳐나간거야? 도대체..... 7 file 리버풀마흔된코난 2024.09.22 1352 8
7943 서울 중형빌라 1채 보유자도 무주택자 3 곰곰곰 2024.09.22 917 1/-1
7942 [체코 언론] 한국의 국가원수 옆에는 사기꾼이 있는걸까? 4 file 곰곰곰 2024.09.22 1090 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99 Next
/ 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