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24 추천 0 댓글 1
Extra Form

어릴적부터 귀에 박힐 정도로 듣던 말이지만 불행한 가정은 이게 잘 안됨

청소는 부산히도 했던 우리엄마였지만 요리랑 정리정돈은 잘 안되는 우리 집도 크게 다르지 않았음

정신과 육체에도 번아웃이 오고 무기력에 빠져 심신을 안정시키고자 쉬고 있는 찰나 유튜브에서 내 뇌리에 박히는 말을 듣게 됨

손웅정 옹 :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독서와 운동과 청소가 내 인생의 근간이다. 단순함에서 오는 일상의 루틴을 지켜라."

 

원래 나도 사색을 많이해서 독서와 운동이 중요하다는걸 깨닫긴 했는데 청소도 삶의 기본원칙 중 하나의 축으로 받아들이는 손웅정 옹의 얘기를 곱씹어볼수록 공감하게 되었고 점차 나도 청소와 정리정돈을 하기 시작함

물론 이걸 안한건 아니었고 어릴적 청소는 내 삶의 일부였을만큼 했지만 삶에 치이고 나이먹고부터는 마음을 담아 하지는 않았던 것 같음..

세심하게 내 주변을 관찰하고 소소하게 정리정돈부터 하기 시작함

정리정돈을 하니 사실상 내 무관심과 귀차니즘에 의해 방치된 곳이 많다는걸 깨달았음.. 이부자리도 정리를 안했음..

그때부터 더러운 곳을 청소를 하기 시작했고 안지워져서 방법이나 약품등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찌든때가 지워지는걸보니 정신이 정화되는 기분을 느낌

그리고 오며가며 내 손으로 정화된 흔적을 보고 있노라면 부정적인 기분도 사그러듬을 느끼는 중임

이게 선순환으로 더더욱 정리정돈과 청소를 하게 됨

내 옷장도 개판인데 이제 버릴 옷들 대대적으로 정리할거임..

 

사실 우리는 살면서 제 아무리 명상을 통해서 정신을 가꿔도 늘 부정적인 외부의 것들과 조우하고 이것들에 의해 내 정신이 물들 수 밖에 없음

결벽증에 가까운 연예인들을 보면서도 신기하다고만 생각하지 이게 그들에겐 어떤 의미에서 하는 행위인지는 잘 모르고 관심도 없음

단지 여흥에 가까운 도파민 충족이라는 목적 말고는 말이지

커뮤에서 냉수샤워의 효과에 대해 피력하는 짤을 보면서 나는 무의식적으로 이걸 알고 있었던 것 같음

제대 후부터 몇년 빼놓곤 힘들땐 겨울에도 냉수샤워를 꾸준히 해오고 있거든

 

근데 이게 가화만사성이랑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는데 난 가정은 온전한 휴식을 위한 공간이고 스트레스를 없앨수는 없더라도 최소화하는거라고 생각함

밖에 가면 스트레스가 올라갈 수 밖에 없는데 집에서조차 스트레스가 쌓이기만 한다면 정신적으로 짜증범벅으로 누적된 일상이 모여 온전치 못한 선택을 하게될 확률이 높고 이는 결국 불행한 삶으로 귀결될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함..

사람간의 관계는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음. 애초부터 스트레스받을 사람이랑은 거리를 두는게 맞고 그래서 결혼은 부모선택 직업선택보다 더 우선순위가 높아서 인륜지대사라고 생각함. 왜냐면 오롯이 그간의 내 지식과 경험을 통해 결정한 내 인생의 여러 가능성을 단 한가지의 종결점이자 시작점으로 확정짓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

그리고 손웅정옹이 말한 독서 운동 청소는 누구의 간섭도 필요없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주체적인 성장유지 활동이라 생각함..

뉴스만 봐도 트롤짓을 일삼는 개돼지들만 봐야하는 이 세상에서 내 정신과 육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지구에 여행온 나 자신한테 최소한으로 미안하지 않을 것 같음

 

 

익명 게시판 익명으로 작성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2729 맛있게 드신다. newfile 2시간 전 77 0
12728 결혼은 진짜 막 하면 안될꺼같음 5 new 3시간 전 156 1/-3
12727 학교에 아는여사친 6명이랑했는데 4명이 임신했습니다 5 new 3시간 전 195 1/-2
12726 점심먹고 한잔해~ 4 new 4시간 전 98 0
12725 꾸르 형님들 너무 똑똑하고 다들 너~~무 멋있다~~~ 4 new 4시간 전 127 -2
12724 글 좀 못 쓰면 어때 10 new 6시간 전 163 -2
12723 선크림 이제부터라도 바르려고 하는데 3 new 8시간 전 189 0
12722 한국은 일본을 본 받아야 할꺼 같다 27 new 21시간 전 502 3/-13
12721 집 사고 싶어하는건 욕심이다 14 2024.06.17 506 3/-5
12720 연몽 4800에 차 머 사야 적당해요? 33 2024.06.17 858 0
12719 형님들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20 2024.06.17 497 1/-7
12718 대학에 전기과랑 전자과랑 붙어 있는 이유를 아시는분? 6 2024.06.17 531 -2
12717 남편 무슨 마음인데? 21 2024.06.16 856 1/-6
12716 혹시 대출 전문가 있으실까요 5 2024.06.16 348 0
12715 내일 팀장님 부친상 가는데 복장을 어떻게 12 file 2024.06.15 966 2
12714 드라마 같은 일이 일어났네요(막장주의) 13 2024.06.15 900 -4
» 가화만사성이라는 뜻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내 생각 1 2024.06.15 424 1/-1
12712 아빠 제발 8 2024.06.14 975 6/-2
12711 커피... 13 2024.06.13 977 -4
12710 이런 일을 사자성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6 2024.06.13 659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37 Next
/ 637